시의회 “AGT 재검토해야”…교통공사 “대안 없다”

입력 2024.11.18 (19:05) 수정 2024.11.1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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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도시철도 4호선에 적용될 철제 차륜, AGT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대구교통공사는, 강화된 안전기준, 형식승인 때문에 AGT가 아니면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는데, 앞으로 건설 과정에서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시가 도시철도 4호선을 모노레일에서 AGT로 변경한 뒤 연 공청회 자료입니다.

외부 전문가 5명 중 4명이 AGT 대신 모노레일을 놓거나 선로를 지하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주민들 역시 대현로 등 혼잡지역에 AGT 교각이 놓이면 교통체증과 경관 훼손, 일조권 침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같은 우려가 나왔습니다.

[김지만/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 : "문제의 대현로까지 탁 들어오게 되면 진짜 지옥입니다, 사장님. 경남 AGT도 얘기를 하시던데 경남에는 도로가 벌써 6차선이에요. 우리는 그러면 4차선도 안 돼요."]

대구교통공사는, 모노레일 제조사인 히타치가, 차량 검증절차인 형식승인을 거부해 대안이 없었다면서도 AGT가 가져올 문제는 시인했습니다.

[김기혁/대구교통공사 사장 : "참 마음 아픈 것은 모노레일에 비해서 (AGT가) 대현로 구간에 상대적으로 좀 불리하다. 저도 인정을 합니다."]

형식 승인 때문에 모노레일 방식을 포기한다면 10여 년 뒤 내구연한이 끝나는 3호선은 철거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공사 측은 뚜렷한 답변을 하지 못했습니다.

문제의 대현로 구간이 포함된 2공구 입찰이 3차례나 유찰된 점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1공구와 달리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면 공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겁니다.

[조경구/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 "수의계약을 한다고 그러더라도 또 5개월 뒤에 가격이나 기타 등등에 의해서 안 된다면은 기타 공사 방식으로 변경을 해야 되는데 거기에 대한 리스크가 또 있다."]

지역 국회의원에 이어 시의회도 4호선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앞으로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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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1-18 19: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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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도시철도 4호선에 적용될 철제 차륜, AGT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대구교통공사는, 강화된 안전기준, 형식승인 때문에 AGT가 아니면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는데, 앞으로 건설 과정에서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시가 도시철도 4호선을 모노레일에서 AGT로 변경한 뒤 연 공청회 자료입니다.

외부 전문가 5명 중 4명이 AGT 대신 모노레일을 놓거나 선로를 지하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주민들 역시 대현로 등 혼잡지역에 AGT 교각이 놓이면 교통체증과 경관 훼손, 일조권 침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같은 우려가 나왔습니다.

[김지만/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 : "문제의 대현로까지 탁 들어오게 되면 진짜 지옥입니다, 사장님. 경남 AGT도 얘기를 하시던데 경남에는 도로가 벌써 6차선이에요. 우리는 그러면 4차선도 안 돼요."]

대구교통공사는, 모노레일 제조사인 히타치가, 차량 검증절차인 형식승인을 거부해 대안이 없었다면서도 AGT가 가져올 문제는 시인했습니다.

[김기혁/대구교통공사 사장 : "참 마음 아픈 것은 모노레일에 비해서 (AGT가) 대현로 구간에 상대적으로 좀 불리하다. 저도 인정을 합니다."]

형식 승인 때문에 모노레일 방식을 포기한다면 10여 년 뒤 내구연한이 끝나는 3호선은 철거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공사 측은 뚜렷한 답변을 하지 못했습니다.

문제의 대현로 구간이 포함된 2공구 입찰이 3차례나 유찰된 점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1공구와 달리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면 공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겁니다.

[조경구/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 "수의계약을 한다고 그러더라도 또 5개월 뒤에 가격이나 기타 등등에 의해서 안 된다면은 기타 공사 방식으로 변경을 해야 되는데 거기에 대한 리스크가 또 있다."]

지역 국회의원에 이어 시의회도 4호선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앞으로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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