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면 매일 0.4% 이자 지급”…알고 보니 ‘폰지 사기’
입력 2024.11.19 (10:16)
수정 2024.11.19 (11: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가상화폐 투자를 미끼로 투자자들의 돈을 가로채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대전과 청주 등에서만 피해액이 백억 원에 달한다는 고소장이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고수익을 주겠다는 유혹에 7억 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블록체인 벤처기업의 투자설명회입니다.
업체 대표는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하며 장밋빛 청사진을 쏟아냅니다.
[업체대표/음성변조 :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플랫폼에 대한 기술력, 확장성을 (대기업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입니다.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22년 말부터 1년 가까이 서울과 대전 등 전국을 돌며 이런 설명회를 열어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자체 발행한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매일 0.4%의 이자를 주겠다며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50대 피해자/음성변조 : "당시에 그 회사가 뭘 다 만들어 놓은 건 아니었지만 로드맵이라고 해서 앞으로 그 계획된 것들이 꽤 괜찮아 보였고…."]
실제 투자 초기 몇 달간은 매달 이자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지난해 5월 갑자기 이자가 끊겼습니다.
알고 보니 기존 투자자에게 줄 수익금을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돌려막는 일명 '폰지사기'였는데, 신규 투자금 확보가 잘 안되자 이자 지급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투자자 항의가 빗발치자 업체 대표는 다시 새로운 투자 방식을 홍보하며 최고 300%의 이익을 주겠다고 유혹했지만 이것도 거짓이었습니다.
투자자 대부분은 50대에서 60대 사이의 중장년층으로 7억 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습니다.
대전과 청주 등에서 확인된 피해액만 백억 원에 이릅니다.
[60대 피해자/음성변조 : "저하고 우리 와이프하고 같이 합쳐진 것이 한 1억. 대출받고, 카드론 하고…. 저희가 아시는 분들은 지금 집 팔고…."]
경찰은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장이 접수된 업체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한 가운데 취재진은 해당 업체에 입장 확인을 요청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가상화폐 투자를 미끼로 투자자들의 돈을 가로채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대전과 청주 등에서만 피해액이 백억 원에 달한다는 고소장이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고수익을 주겠다는 유혹에 7억 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블록체인 벤처기업의 투자설명회입니다.
업체 대표는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하며 장밋빛 청사진을 쏟아냅니다.
[업체대표/음성변조 :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플랫폼에 대한 기술력, 확장성을 (대기업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입니다.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22년 말부터 1년 가까이 서울과 대전 등 전국을 돌며 이런 설명회를 열어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자체 발행한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매일 0.4%의 이자를 주겠다며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50대 피해자/음성변조 : "당시에 그 회사가 뭘 다 만들어 놓은 건 아니었지만 로드맵이라고 해서 앞으로 그 계획된 것들이 꽤 괜찮아 보였고…."]
실제 투자 초기 몇 달간은 매달 이자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지난해 5월 갑자기 이자가 끊겼습니다.
알고 보니 기존 투자자에게 줄 수익금을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돌려막는 일명 '폰지사기'였는데, 신규 투자금 확보가 잘 안되자 이자 지급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투자자 항의가 빗발치자 업체 대표는 다시 새로운 투자 방식을 홍보하며 최고 300%의 이익을 주겠다고 유혹했지만 이것도 거짓이었습니다.
투자자 대부분은 50대에서 60대 사이의 중장년층으로 7억 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습니다.
대전과 청주 등에서 확인된 피해액만 백억 원에 이릅니다.
[60대 피해자/음성변조 : "저하고 우리 와이프하고 같이 합쳐진 것이 한 1억. 대출받고, 카드론 하고…. 저희가 아시는 분들은 지금 집 팔고…."]
경찰은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장이 접수된 업체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한 가운데 취재진은 해당 업체에 입장 확인을 요청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투자하면 매일 0.4% 이자 지급”…알고 보니 ‘폰지 사기’
-
- 입력 2024-11-19 10:16:18
- 수정2024-11-19 11:16:59
[앵커]
가상화폐 투자를 미끼로 투자자들의 돈을 가로채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대전과 청주 등에서만 피해액이 백억 원에 달한다는 고소장이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고수익을 주겠다는 유혹에 7억 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블록체인 벤처기업의 투자설명회입니다.
업체 대표는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하며 장밋빛 청사진을 쏟아냅니다.
[업체대표/음성변조 :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플랫폼에 대한 기술력, 확장성을 (대기업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입니다.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22년 말부터 1년 가까이 서울과 대전 등 전국을 돌며 이런 설명회를 열어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자체 발행한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매일 0.4%의 이자를 주겠다며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50대 피해자/음성변조 : "당시에 그 회사가 뭘 다 만들어 놓은 건 아니었지만 로드맵이라고 해서 앞으로 그 계획된 것들이 꽤 괜찮아 보였고…."]
실제 투자 초기 몇 달간은 매달 이자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지난해 5월 갑자기 이자가 끊겼습니다.
알고 보니 기존 투자자에게 줄 수익금을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돌려막는 일명 '폰지사기'였는데, 신규 투자금 확보가 잘 안되자 이자 지급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투자자 항의가 빗발치자 업체 대표는 다시 새로운 투자 방식을 홍보하며 최고 300%의 이익을 주겠다고 유혹했지만 이것도 거짓이었습니다.
투자자 대부분은 50대에서 60대 사이의 중장년층으로 7억 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습니다.
대전과 청주 등에서 확인된 피해액만 백억 원에 이릅니다.
[60대 피해자/음성변조 : "저하고 우리 와이프하고 같이 합쳐진 것이 한 1억. 대출받고, 카드론 하고…. 저희가 아시는 분들은 지금 집 팔고…."]
경찰은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장이 접수된 업체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한 가운데 취재진은 해당 업체에 입장 확인을 요청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가상화폐 투자를 미끼로 투자자들의 돈을 가로채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대전과 청주 등에서만 피해액이 백억 원에 달한다는 고소장이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고수익을 주겠다는 유혹에 7억 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블록체인 벤처기업의 투자설명회입니다.
업체 대표는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하며 장밋빛 청사진을 쏟아냅니다.
[업체대표/음성변조 :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플랫폼에 대한 기술력, 확장성을 (대기업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입니다.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22년 말부터 1년 가까이 서울과 대전 등 전국을 돌며 이런 설명회를 열어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자체 발행한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매일 0.4%의 이자를 주겠다며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50대 피해자/음성변조 : "당시에 그 회사가 뭘 다 만들어 놓은 건 아니었지만 로드맵이라고 해서 앞으로 그 계획된 것들이 꽤 괜찮아 보였고…."]
실제 투자 초기 몇 달간은 매달 이자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지난해 5월 갑자기 이자가 끊겼습니다.
알고 보니 기존 투자자에게 줄 수익금을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돌려막는 일명 '폰지사기'였는데, 신규 투자금 확보가 잘 안되자 이자 지급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투자자 항의가 빗발치자 업체 대표는 다시 새로운 투자 방식을 홍보하며 최고 300%의 이익을 주겠다고 유혹했지만 이것도 거짓이었습니다.
투자자 대부분은 50대에서 60대 사이의 중장년층으로 7억 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습니다.
대전과 청주 등에서 확인된 피해액만 백억 원에 이릅니다.
[60대 피해자/음성변조 : "저하고 우리 와이프하고 같이 합쳐진 것이 한 1억. 대출받고, 카드론 하고…. 저희가 아시는 분들은 지금 집 팔고…."]
경찰은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장이 접수된 업체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한 가운데 취재진은 해당 업체에 입장 확인을 요청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
-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조정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