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한7] 가축질병 발생 잇따라…충북 방역 대책은?

입력 2024.11.20 (19:54) 수정 2024.11.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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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월 충주의 한우 농가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음성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되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겨울철이면 가축 전염병이 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데요.

오늘은 변정운 충청북도 방역팀장과 함께 가축 전염병 실태와 방역 대책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십니까?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앞서도 말씀드렸는데,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가축 전염병이 잇따르고 있는데 현재 도내 상황 어떻습니까?

[답변]

우선, 소 럼피스킨의 경우 올해 충주에서 2건이 발생했는데요.

전파 역할을 하는 흡혈 곤충의 활동이 날씨가 추워지는 12월부터는 안정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우리도 양돈농장에서 발생은 없으나 주요 전파 원인인 야생 멧돼지 감염은 63건이 발견되는 등 양돈농장에서 당장 발생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작년보다 한 달 정도 빠르게 강원도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하였고 우리도 음성군 오리농장에서 지난 11월 7일 발생에 이어, 최근 인천의 종계장에서도 추가 발생하는 등 철새가 국내에 머무르는 내년 3월까지 계속 위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가축 전염병이 이렇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답변]

과거에는 구제역은 몇 년에 한 번씩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경우 겨울철에 발생하는 양상으로 2가지 재난성 가축 질병이 있었는데요.

19년도에 아프리카돼지열병, 23년에는 소 럼피스킨이 국내에 유입되어 현재 4가지의 제1종 주요 가축전염병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특히, 이번 겨울에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위험성이 크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우리도에서 가까운 경기, 강원, 경북의 양돈농장에서 올해 10건이나 발생하여 역학적으로 위험한 상황이고요.

연중 위험하긴 하지만 겨울철은 먹이가 부족하여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산 밑으로 내려올 수 있어 이런 지역을 방문한 사람, 차량 등에 의해 바이러스가 농장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의 경우 감염된 철새 분변 1g에 100만 마리의 닭을 감염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가 있어 엄청나게 많은 바이러스가 있기 때문에 인근 가금농장은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일본 가금농장에서도 벌써 8건이 발생했고 국내 철새에서도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되고 있어 방역이 소홀할 경우 지속적으로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행히 충북에서는 현재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그렇다고 방심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효과적인 방역 대책 무엇이 있을까요?

[답변]

우리도는 야생 멧돼지 ASF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부 바이러스가 농장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 유입된 2019년, 양돈농장에 1.5m 높이의 강판으로 외부 울타리를 설치하여 농장과 외부를 물리적으로 차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장마철, 성묘철, 농작물 수확기 등 위험시기에 맞춤형 방역 정책을 펼치고, 특히 야생 멧돼지 검출 시군의 양돈농장은 방역시설을 수시로 점검하고 종사자분들에게 기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미 음성의 한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습니다.

발병 원인이 나온 게 있을까요?

[답변]

지금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해당 지역의 다른 가금농장에서도 과거에 발생한 적이 있기 때문에, 철새 이동 경로에 위치한 곳이라는 게 지리적 특성이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충북 지역에서는 아직 야생조류 바이러스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얼마 전에 발생한 농장에서 멀지 않은 용인, 안성의 하천에서 고병원성 바이러스 3건이 검출된 것도 철새 유래로 추정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앵커]

앞으로의 방역도 중요해 보이는데, 현재 충청북도의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 위험 축종인 오리 농가의 50% 정도를 내년 3월까지 사육 제한하고 있으며, 공동방제단 소독 차량을 모두 동원해서 철새 도래지 및 농가 진입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금 관련 종사자는 철새의 도래지 출입을 금지하고 이동할 때 거점 소독시설을 경유하여 반드시 소독을 실시하도록 하는 등 19종의 행정명령을 발령한 상황입니다.

AI가 발생한 오리 농가는 매몰 처분하고 방역대 10km 가금 농가에 대해서는 이동을 제한하고 매주 1회 이상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가축전염병 방역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이 중요할 텐데 수의사분들이 공직을 기피하신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충북도에 근무하는 수의사들이 80명 정도 되는데요.

최근 3년간 중도 퇴직한 사람이 14명입니다.

그리고 올해 13명 모집에 2명밖에 채용하지 못했습니다.

국세청의 최근 '9년간 전문직 사업소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의사 연평균 소득은 매년 12.6%씩 오르며 전문직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반려동물이 늘어나고 동물 의료 수가가 상승하면서 동물병원의 수익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데 반해, 수의직 공무원에 대한 처우개선은 느리게 진행된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축전염병으로 또 상시 비상근무를 해야 한다는 점도 공직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수의직 공무원에 대한 처우개선과 민간 방역의 활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해서 농가가 꼭 지켜야 할 방역 수칙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축산농가에서는 외부 차량이나 사람의 농장 출입을 최소화하고 부득이한 경우 철저한 소독 후 출입을 허용하여야 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본인도 장화를 신고 들어갈 때 철저히 소독을 하는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야 합니다.

도민분들은 철새 도래지나 야생 멧돼지 서식지를 다녀왔다면 축산농가 방문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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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0 19:54:07
    • 수정2024-11-20 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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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월 충주의 한우 농가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음성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되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겨울철이면 가축 전염병이 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데요.

오늘은 변정운 충청북도 방역팀장과 함께 가축 전염병 실태와 방역 대책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십니까?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앞서도 말씀드렸는데,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가축 전염병이 잇따르고 있는데 현재 도내 상황 어떻습니까?

[답변]

우선, 소 럼피스킨의 경우 올해 충주에서 2건이 발생했는데요.

전파 역할을 하는 흡혈 곤충의 활동이 날씨가 추워지는 12월부터는 안정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우리도 양돈농장에서 발생은 없으나 주요 전파 원인인 야생 멧돼지 감염은 63건이 발견되는 등 양돈농장에서 당장 발생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작년보다 한 달 정도 빠르게 강원도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하였고 우리도 음성군 오리농장에서 지난 11월 7일 발생에 이어, 최근 인천의 종계장에서도 추가 발생하는 등 철새가 국내에 머무르는 내년 3월까지 계속 위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가축 전염병이 이렇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답변]

과거에는 구제역은 몇 년에 한 번씩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경우 겨울철에 발생하는 양상으로 2가지 재난성 가축 질병이 있었는데요.

19년도에 아프리카돼지열병, 23년에는 소 럼피스킨이 국내에 유입되어 현재 4가지의 제1종 주요 가축전염병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특히, 이번 겨울에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위험성이 크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우리도에서 가까운 경기, 강원, 경북의 양돈농장에서 올해 10건이나 발생하여 역학적으로 위험한 상황이고요.

연중 위험하긴 하지만 겨울철은 먹이가 부족하여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산 밑으로 내려올 수 있어 이런 지역을 방문한 사람, 차량 등에 의해 바이러스가 농장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의 경우 감염된 철새 분변 1g에 100만 마리의 닭을 감염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가 있어 엄청나게 많은 바이러스가 있기 때문에 인근 가금농장은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일본 가금농장에서도 벌써 8건이 발생했고 국내 철새에서도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되고 있어 방역이 소홀할 경우 지속적으로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행히 충북에서는 현재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그렇다고 방심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효과적인 방역 대책 무엇이 있을까요?

[답변]

우리도는 야생 멧돼지 ASF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부 바이러스가 농장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 유입된 2019년, 양돈농장에 1.5m 높이의 강판으로 외부 울타리를 설치하여 농장과 외부를 물리적으로 차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장마철, 성묘철, 농작물 수확기 등 위험시기에 맞춤형 방역 정책을 펼치고, 특히 야생 멧돼지 검출 시군의 양돈농장은 방역시설을 수시로 점검하고 종사자분들에게 기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미 음성의 한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습니다.

발병 원인이 나온 게 있을까요?

[답변]

지금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해당 지역의 다른 가금농장에서도 과거에 발생한 적이 있기 때문에, 철새 이동 경로에 위치한 곳이라는 게 지리적 특성이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충북 지역에서는 아직 야생조류 바이러스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얼마 전에 발생한 농장에서 멀지 않은 용인, 안성의 하천에서 고병원성 바이러스 3건이 검출된 것도 철새 유래로 추정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앵커]

앞으로의 방역도 중요해 보이는데, 현재 충청북도의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 위험 축종인 오리 농가의 50% 정도를 내년 3월까지 사육 제한하고 있으며, 공동방제단 소독 차량을 모두 동원해서 철새 도래지 및 농가 진입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금 관련 종사자는 철새의 도래지 출입을 금지하고 이동할 때 거점 소독시설을 경유하여 반드시 소독을 실시하도록 하는 등 19종의 행정명령을 발령한 상황입니다.

AI가 발생한 오리 농가는 매몰 처분하고 방역대 10km 가금 농가에 대해서는 이동을 제한하고 매주 1회 이상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가축전염병 방역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이 중요할 텐데 수의사분들이 공직을 기피하신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충북도에 근무하는 수의사들이 80명 정도 되는데요.

최근 3년간 중도 퇴직한 사람이 14명입니다.

그리고 올해 13명 모집에 2명밖에 채용하지 못했습니다.

국세청의 최근 '9년간 전문직 사업소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의사 연평균 소득은 매년 12.6%씩 오르며 전문직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반려동물이 늘어나고 동물 의료 수가가 상승하면서 동물병원의 수익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데 반해, 수의직 공무원에 대한 처우개선은 느리게 진행된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축전염병으로 또 상시 비상근무를 해야 한다는 점도 공직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수의직 공무원에 대한 처우개선과 민간 방역의 활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해서 농가가 꼭 지켜야 할 방역 수칙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축산농가에서는 외부 차량이나 사람의 농장 출입을 최소화하고 부득이한 경우 철저한 소독 후 출입을 허용하여야 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본인도 장화를 신고 들어갈 때 철저히 소독을 하는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야 합니다.

도민분들은 철새 도래지나 야생 멧돼지 서식지를 다녀왔다면 축산농가 방문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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