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차, 금연 효과 가른다”…8년 넘게 피우면 완전 회복에 ‘25년’

입력 2024.11.21 (06:48) 수정 2024.11.2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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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흡연 8년 차'가 금연 효과를 가르는 '골든타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루 한 갑씩 8년 미만으로 피우면 끊은 순간부터 심혈관질환 위험이 떨어지지만, 8년 넘게 피우면 금연을 해도 완전 회복에 25년은 걸린다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대 초반, 5년간 담배를 피웠던 안균흥 씨는 올해로 금연 20년쨉니다.

담배를 끊자마자 건강이 회복되는 걸 체감하면서, 금연 상태를 쭉 유지하고 있습니다.

[안균흥/경기도 부천시/금연 20년 차 : "계절마다 감기를 달고 살았거든요? 정말 감기에 걸리면 목부터 많이 아프고 그랬었는데 금연을 한 이후로는 사실 거의 감기에 걸릴 일도 없고 목이 크게 아픈 일도 없어서…."]

중앙대광명병원이 건강보험 가입자 약 540만 명을 분석한 결과, 금연 효과는 하루 한 갑 기준 '흡연 8년 차'부터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하루에 한 갑씩 8년 미만으로 흡연한 사람은 끊은 순간부터 심혈관질환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빠르게 낮아졌습니다.

반면, 8년 넘게 흡연한 경우 비흡연자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25년이 걸렸습니다.

오랜 흡연으로 혈관에 염증 반응이 누적돼 심장 혈관이 딱딱하게 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완전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릴 뿐, 장기 흡연자에게도 금연 효과는 분명히 나타납니다.

[조준환/중앙대광명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금연을 하는 순간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20% 줄어들게 됩니다. 아예 담배를 안 피웠던 사람들과 비교를 하니까 25년이 걸리는 거지, 계속 피웠던 사람들과 비교하면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뚝 떨어지게 되거든요."]

현재 20~30대 5명 중 1명은 흡연자.

전문가들은 흡연을 시작했더라도 일찍 끊으면, 심장 건강을 완벽하게 되찾을 수 있다며, 젊은 흡연자들의 조기 금연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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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1-21 06: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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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흡연 8년 차'가 금연 효과를 가르는 '골든타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루 한 갑씩 8년 미만으로 피우면 끊은 순간부터 심혈관질환 위험이 떨어지지만, 8년 넘게 피우면 금연을 해도 완전 회복에 25년은 걸린다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대 초반, 5년간 담배를 피웠던 안균흥 씨는 올해로 금연 20년쨉니다.

담배를 끊자마자 건강이 회복되는 걸 체감하면서, 금연 상태를 쭉 유지하고 있습니다.

[안균흥/경기도 부천시/금연 20년 차 : "계절마다 감기를 달고 살았거든요? 정말 감기에 걸리면 목부터 많이 아프고 그랬었는데 금연을 한 이후로는 사실 거의 감기에 걸릴 일도 없고 목이 크게 아픈 일도 없어서…."]

중앙대광명병원이 건강보험 가입자 약 540만 명을 분석한 결과, 금연 효과는 하루 한 갑 기준 '흡연 8년 차'부터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하루에 한 갑씩 8년 미만으로 흡연한 사람은 끊은 순간부터 심혈관질환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빠르게 낮아졌습니다.

반면, 8년 넘게 흡연한 경우 비흡연자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25년이 걸렸습니다.

오랜 흡연으로 혈관에 염증 반응이 누적돼 심장 혈관이 딱딱하게 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완전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릴 뿐, 장기 흡연자에게도 금연 효과는 분명히 나타납니다.

[조준환/중앙대광명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금연을 하는 순간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20% 줄어들게 됩니다. 아예 담배를 안 피웠던 사람들과 비교를 하니까 25년이 걸리는 거지, 계속 피웠던 사람들과 비교하면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뚝 떨어지게 되거든요."]

현재 20~30대 5명 중 1명은 흡연자.

전문가들은 흡연을 시작했더라도 일찍 끊으면, 심장 건강을 완벽하게 되찾을 수 있다며, 젊은 흡연자들의 조기 금연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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