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까지 보험사기 가담…“징계 검토”

입력 2024.11.21 (09:54) 수정 2024.11.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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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험사기를 벌이다 경찰에 적발된 한 의원에서 범행에 가담한 환자 가운데 현직 교사 등 공무원 10여 명이 포함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부산시 등 관계 기관은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절차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형 수술이나 미용 시술을 받고선 불법으로 실손보험금을 타 낸 환자들.

경찰이 확인한 것만 7백 명이 넘습니다.

도수 치료나 줄기세포 이식술로 둔갑해 적게는 3백만 원에서 최대 천만 원까지 챙겼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 중 현직 교사와 부산지역 공무원들이 보험사기에 대거 가담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부산시교육청에서만 공무원 14명이 보험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 가운데 13명은 현직 교사입니다.

또 부산시청 소속 공무원 1명을 비롯해, 기초자치단체 공무원 2명도 같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보험 사기 같은 경우는 제가 이례적이고 지금 처음으로 터진 건이라서 전례가 없기 때문에…."]

손해사정사가 병원에 상주하며 환자들에게 부정 수급 방법을 상세히 가르친 만큼 범행 가담을 모를 수 없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최해영/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1팀장 : "어떻게 하면 보험금이 잘 지급되는지, 보험금 청구한 이후에 보험사가 실사가 나왔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무난하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지 그 요령 등을 가르쳐주고 전파했습니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공무원 품위유지 위반 여부 등을 고려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희연/부산시 감사위원장 : "검찰이나 경찰에서 수사 결과가 이제 통보돼 오면 저희가 이제 간단한 확인 작업을 거친 뒤에 징계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 가담 정황이 포착된 추가 환자 천5백여 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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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까지 보험사기 가담…“징계 검토”
    • 입력 2024-11-21 09:54:29
    • 수정2024-11-21 11:16:08
    930뉴스(부산)
[앵커]

보험사기를 벌이다 경찰에 적발된 한 의원에서 범행에 가담한 환자 가운데 현직 교사 등 공무원 10여 명이 포함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부산시 등 관계 기관은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절차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형 수술이나 미용 시술을 받고선 불법으로 실손보험금을 타 낸 환자들.

경찰이 확인한 것만 7백 명이 넘습니다.

도수 치료나 줄기세포 이식술로 둔갑해 적게는 3백만 원에서 최대 천만 원까지 챙겼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 중 현직 교사와 부산지역 공무원들이 보험사기에 대거 가담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부산시교육청에서만 공무원 14명이 보험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 가운데 13명은 현직 교사입니다.

또 부산시청 소속 공무원 1명을 비롯해, 기초자치단체 공무원 2명도 같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보험 사기 같은 경우는 제가 이례적이고 지금 처음으로 터진 건이라서 전례가 없기 때문에…."]

손해사정사가 병원에 상주하며 환자들에게 부정 수급 방법을 상세히 가르친 만큼 범행 가담을 모를 수 없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최해영/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1팀장 : "어떻게 하면 보험금이 잘 지급되는지, 보험금 청구한 이후에 보험사가 실사가 나왔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무난하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지 그 요령 등을 가르쳐주고 전파했습니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공무원 품위유지 위반 여부 등을 고려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희연/부산시 감사위원장 : "검찰이나 경찰에서 수사 결과가 이제 통보돼 오면 저희가 이제 간단한 확인 작업을 거친 뒤에 징계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 가담 정황이 포착된 추가 환자 천5백여 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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