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재난 피해 ‘불균형’…지방이 더 심해
입력 2024.11.22 (21:35)
수정 2024.11.2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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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 온난화 등으로 집중호우를 비롯한 기후재난 피해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피해도 인구나 산업처럼 지역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여름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은 익산 북부지역.
곳곳에 진흙이 차면서 수확을 앞둔 농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더구나 두 해째 비 피해였습니다.
[왕봉수/침수 피해 농민/지난 7월 : "작년에도 여기 한 푼을 못 건졌어요. 올해도 그래요. 그러면 무엇을 먹고 사냐고요. 우리는…."]
집중호우나 폭염을 비롯한 기후재난이 잦아지면서 경제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전북의 피해액은 지난 11년 동안 약 9천억 원.
2013년 1억 4천만 원에서 2020년 6천억 원으로 정점을 찍고, 지난해에도 2천여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국적인 추세도 비슷한데, 지역 불균형도 심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지난 11년 동안 피해액이 많은 8곳을 지도에 표시하면, 경기를 제외한 7곳이 지방입니다.
불균형은 인구 대비 피해액으로 보면 더 도드라집니다.
강원과 경북, 전북을 비롯한 상위 8곳 모두 지방입니다.
주민 한 명당 피해액은 강원이 서울보다 60배 이상, 전북은 서울보다 20배 이상 많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온난화 등이 기후재난의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원인 제공 지역과 피해 지역이 불일치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모경종/국회의원 : "피해가 큰 곳은 그야말로 청정지역인 경우도 훨씬 더 많아요. 그 지역에서 더 기후재난을 만들어 냈다고 보기가 어렵거든요. 그만큼 피해가 불균등하고…."]
기후재난에 취약한 농업이 지방에 몰려 있어 이 같은 불균형과 불평등은 점점 더 심해질 전망,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김종훈
지구 온난화 등으로 집중호우를 비롯한 기후재난 피해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피해도 인구나 산업처럼 지역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여름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은 익산 북부지역.
곳곳에 진흙이 차면서 수확을 앞둔 농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더구나 두 해째 비 피해였습니다.
[왕봉수/침수 피해 농민/지난 7월 : "작년에도 여기 한 푼을 못 건졌어요. 올해도 그래요. 그러면 무엇을 먹고 사냐고요. 우리는…."]
집중호우나 폭염을 비롯한 기후재난이 잦아지면서 경제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전북의 피해액은 지난 11년 동안 약 9천억 원.
2013년 1억 4천만 원에서 2020년 6천억 원으로 정점을 찍고, 지난해에도 2천여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국적인 추세도 비슷한데, 지역 불균형도 심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지난 11년 동안 피해액이 많은 8곳을 지도에 표시하면, 경기를 제외한 7곳이 지방입니다.
불균형은 인구 대비 피해액으로 보면 더 도드라집니다.
강원과 경북, 전북을 비롯한 상위 8곳 모두 지방입니다.
주민 한 명당 피해액은 강원이 서울보다 60배 이상, 전북은 서울보다 20배 이상 많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온난화 등이 기후재난의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원인 제공 지역과 피해 지역이 불일치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모경종/국회의원 : "피해가 큰 곳은 그야말로 청정지역인 경우도 훨씬 더 많아요. 그 지역에서 더 기후재난을 만들어 냈다고 보기가 어렵거든요. 그만큼 피해가 불균등하고…."]
기후재난에 취약한 농업이 지방에 몰려 있어 이 같은 불균형과 불평등은 점점 더 심해질 전망,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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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재난 피해 ‘불균형’…지방이 더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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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1-22 22:13:03
[앵커]
지구 온난화 등으로 집중호우를 비롯한 기후재난 피해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피해도 인구나 산업처럼 지역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여름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은 익산 북부지역.
곳곳에 진흙이 차면서 수확을 앞둔 농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더구나 두 해째 비 피해였습니다.
[왕봉수/침수 피해 농민/지난 7월 : "작년에도 여기 한 푼을 못 건졌어요. 올해도 그래요. 그러면 무엇을 먹고 사냐고요. 우리는…."]
집중호우나 폭염을 비롯한 기후재난이 잦아지면서 경제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전북의 피해액은 지난 11년 동안 약 9천억 원.
2013년 1억 4천만 원에서 2020년 6천억 원으로 정점을 찍고, 지난해에도 2천여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국적인 추세도 비슷한데, 지역 불균형도 심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지난 11년 동안 피해액이 많은 8곳을 지도에 표시하면, 경기를 제외한 7곳이 지방입니다.
불균형은 인구 대비 피해액으로 보면 더 도드라집니다.
강원과 경북, 전북을 비롯한 상위 8곳 모두 지방입니다.
주민 한 명당 피해액은 강원이 서울보다 60배 이상, 전북은 서울보다 20배 이상 많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온난화 등이 기후재난의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원인 제공 지역과 피해 지역이 불일치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모경종/국회의원 : "피해가 큰 곳은 그야말로 청정지역인 경우도 훨씬 더 많아요. 그 지역에서 더 기후재난을 만들어 냈다고 보기가 어렵거든요. 그만큼 피해가 불균등하고…."]
기후재난에 취약한 농업이 지방에 몰려 있어 이 같은 불균형과 불평등은 점점 더 심해질 전망,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김종훈
지구 온난화 등으로 집중호우를 비롯한 기후재난 피해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피해도 인구나 산업처럼 지역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여름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은 익산 북부지역.
곳곳에 진흙이 차면서 수확을 앞둔 농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더구나 두 해째 비 피해였습니다.
[왕봉수/침수 피해 농민/지난 7월 : "작년에도 여기 한 푼을 못 건졌어요. 올해도 그래요. 그러면 무엇을 먹고 사냐고요. 우리는…."]
집중호우나 폭염을 비롯한 기후재난이 잦아지면서 경제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전북의 피해액은 지난 11년 동안 약 9천억 원.
2013년 1억 4천만 원에서 2020년 6천억 원으로 정점을 찍고, 지난해에도 2천여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국적인 추세도 비슷한데, 지역 불균형도 심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지난 11년 동안 피해액이 많은 8곳을 지도에 표시하면, 경기를 제외한 7곳이 지방입니다.
불균형은 인구 대비 피해액으로 보면 더 도드라집니다.
강원과 경북, 전북을 비롯한 상위 8곳 모두 지방입니다.
주민 한 명당 피해액은 강원이 서울보다 60배 이상, 전북은 서울보다 20배 이상 많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온난화 등이 기후재난의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원인 제공 지역과 피해 지역이 불일치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모경종/국회의원 : "피해가 큰 곳은 그야말로 청정지역인 경우도 훨씬 더 많아요. 그 지역에서 더 기후재난을 만들어 냈다고 보기가 어렵거든요. 그만큼 피해가 불균등하고…."]
기후재난에 취약한 농업이 지방에 몰려 있어 이 같은 불균형과 불평등은 점점 더 심해질 전망,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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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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