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콘서트] 죽어야 받는 종신보험…모르면 당한다
입력 2024.11.25 (18:25)
수정 2024.11.2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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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가 죽고 나서 받는 돈, 참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남겨질 가족들 생각해서 가입하는 게 바로 사망 보험입니다.
그중에서도 평생을 보장해준다는 말에 종신보험 많이들 가입하시죠? 그런데 신중하게 따져보지 않으면 비싼 보험료만 내고 정작 손해 볼 가능성은 크다고 합니다.
배워보겠습니다. 이영주 연금박사 상담센터 대표와 함께합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은 다소 무시무시한 보험, 내가 죽어야만 받을 수 있는 보험 이거 사망보험, 종신보험 이렇게 말하는 거죠?
[답변]
네, 사실 죽어야 받는, 사망 시에 지급되는 보험인데 이거를 사망보험이라 하면 겁나잖아요. 무섭잖아요. 그래서 이거를 종신보험이라고 표현하고 있고요. 평생 보장해준다는 개념이거든요. 그래서 언제 돌아가셔도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한다. 대신에 사망 시에만 받을 수 있다는 거 이 보험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평생 보장한다. 괄호 열고 보험료도 그만큼 많이 낸다. 괄호 닫고. 이건가요?
[답변]
아무래도 보험료 많이 내셔야 되고요. 실제 지금 40세 남자가 1억 원의 사망 보장을 받게 될 경우에 보험료를 20년간 월 30만 원 정도를 내셔야 됩니다. 그럼 20년간 30만 원의 보험료를 내시게 되면 납입하는 원금만 7,000만 원이 넘어가거든요. 7,000만 원의 원금을 내고 사망보장 1억을 받는다는 것, 사실 계산기 두드려보면 그렇게 유리한 건 아닌 거죠.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어갔는데 매달 2, 30만 원씩 보험료를 낸다. 밥은 굶어도 보험료 낸다라는 결심이 아니고서는 선뜻 가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답변]
그러니까요. 더군다나 내가 죽을 가능성이 높거나 그런 게 걱정된다, 가족을 위해서 뭔가를 남겨줘야 된다 이런 보장의 목적이라면 종신보험을 더 가입하시겠지만 최근에 기대 수명이 길어지면서 사실 사망에 대한 걱정보다는 장수에 대한 걱정이 더 많아졌잖아요. 그래서 이 종신보험들이 실제 보장의 목적보다는 저축의 목적으로 포장되어서 판매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앵커]
그게 포장이 됩니까? 이게 위험을 보장해주는 거랑 노후를 대비해서 저축을 해주는 거랑은 완전히 개념이 다른 건데 이게 어떻게 설계가 가능해요?
[답변]
그렇죠. 완전히 다른 분야가 두 개가 있기 때문에 이게 모순이 발생하는 거죠. 그래서 둘 중에 하나는 포기해야 되는데 두 개를 한 바구니에 담으려다 보니까 둘 다 문제가 생기는 이런 상황들이 종종 발생을 하죠.
[앵커]
그중에 중간에 왜 연금으로 전환해주는 그런 상품도 있다면서요?
[답변]
그래서 이게 중간에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거나 연금 전환이 가능하다거나 이렇게 포장해서 판매되기도 하는데, 사실 연금 전환이라는 것은 사망보험금이 1억이 있으면 1억을 연금으로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연금 전환 시점에 사망보험금을 해지해서, 해지해서 받는 얼마 안 되는 환급금, 원금이 안 될 수도 있거든요. 이거를 연금으로 전환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계약자들 입장에서는 낸 돈 대비 훨씬 더 많은 손해를 볼 수 있는 그런 상품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예를 들면 내가 1억의 사망보험금을 받기로 계약을 했는데 납입한 금액이 한 6,000만 원 됐어요. 그런데 이거 더 못 하겠어, 여기서 연금으로 바꿔달라 하면 1억을 연금으로 받는 건 아니라는 그 말씀이신 거죠?
[답변]
그렇죠. 거기 쌓여 있는 금액 한 6,000만 원 정도를 연금으로 바꿔주는 것이고요. 만약에 안타깝게도 연금으로 전환한 이후에 바로 다음 날 사망하셨다. 그럼 사망 보장은 끝났기 때문에 1억의 사망보험금을 받으실 수 없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종신보험에 가입했다가 연금 전환할 바에는 차라리 처음부터 그냥 연금보험을 들어라?
[답변]
그렇죠. 실제로 연금보험을 가입하시는 것과 종신보험을 가입해서 연금을 전환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연금으로 원래부터 가입하시는 것이 대략 한 2, 30% 정도 더 연금액이 높거든요. 아무래도 사망 보장을 위해서 보험료가 쓰였기 때문에 종신보험으로 연금을 전환하는 것은 그만큼 효율성은 떨어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부산까지 가는 KTX 열차 끊어놓고 대전에서 내리는 그런 느낌이 것 같아요.
[답변]
그럼요.
[앵커]
이 종신보험은 진짜 비싼 보험료 죽을 때까지 내는데 중도 해지하거나 이렇게 연금 전환하면 손해 볼 가능성이 크니까 소비자들의 불만이 굉장히 많은데, 정작 종신보험 판매 추이를 보면 작년에 한 93만까지 확 늘었다가 올해도 9월까지 집계가 78만이에요. 계속 늘고 있는 거예요.
[답변]
굉장히 많이 가입하고 계시죠.
[앵커]
뭐 있습니까? 왜 그래요?
[답변]
과거에는 저축성이 없었는데 저축성이 있다고 포장을 했다면 지금은 아예 종신보험에 저축성을 넣어버렸습니다. 저축성을 강화했죠. 그게 작년에 많이 이슈가 됐던 게 단기납 종신보험이거든요. 이게 한 5년, 7년, 10년 긴 기간이 아니죠. 단기적으로 보험료를 내고 10년 차에 해지해서 환급금을 받으면 낸 돈에다가 한 거의 30% 넘는 수익을 붙여서 130%의 환급을 받을 수 있는 이런 종신보험이 현재 지금 판매되고 있습니다.
[앵커]
잠시만요. 매월 100만 원씩 보험료를 내면 10년 정도 됐을 때 1억 900만 원, 그런데 왜 납입은 7년까지만 해요?
[답변]
납입 기간은 7년, 5년 정하실 수 있거든요. 기본적으로 가장 지금 현재 많이 판매되는 상품이 보통 7년을 납입하고 3년을 기다렸다가 받으시는 건데, 100만 원씩 7년 내시면 8,400만 원 들어가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10년 차에 내가 해지를 하면, 유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해지를 하게 되면 낸 돈에 30%의 이자가 붙어서 1억 900만 원을 실제로 해지 환급금으로 찾을 수 있는, 보험이지만 보험 같지 않은 이런 상품들이 지금 판매되고 있죠.
[앵커]
그러면 그것과 비교를 해봐야 될 것 같아요. 매달 100만 원씩 그냥 적금에 넣었다가, 7년 동안 적금에 넣었다가 3년 예금 묶어놨다가 받는 돈과 한 얼마 정도 차이가 날 것이냐.
[답변]
그렇죠. 실제로 많은 분들이 가입하신 이유가 바로 그거거든요. 은행보다 낫더라. 실제로 은행에서 7년간 100만 원씩 적금을 붓고 그 이후에 3년간 거치했다가 10년 차에 찾는 것을 가지고 은행 이자율로 환산해보니까 연 복리 4% 이상의 효과가 나옵니다.
[앵커]
아까 연 복리 4%대는 은행 상품의 예적금을 해야 저 정도의 환급금과 똑같아진다?
[답변]
그렇죠. 그런데 은행에는 연 복리 상품도 없고 그리고 은행에는 또 이자 소득세를 과세하지 않습니까?
[앵커]
그렇죠.
[답변]
그러다 보니까 종신보험의 이런 효과들이 그냥 10년간 묻어두기만 하면 10년 후에 목돈을 찾을 수 있고 거기다가 절세 효과까지 있기 때문에 사실 많이들 가입하고 계신 거죠.
[앵커]
그런데 예적금은 해지할 때 이자는 못 받더라도 원금은 보장이 되잖아요. 단기납 종신보험은 원금 보장은 해줘요?
[답변]
아니죠. 단기납 종신보험은 중간에 만약에 해지하신다면,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해지하신다면 원금의 절반도 못 찾을 수 있습니다. 중간에 해지하신 분들에게는 더 큰 패널티를 부과하는 것이고요. 이런 것을 가지고 나중에 10년 차에 또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거거든요.
[앵커]
종신보험을 해지할까 말까 가장 고민하게 되는 그 시점이 자녀들이 어느 정도 커서 내가 죽어도 얘네들이 사는 데에 큰 문제없을 때, 오히려 내 용돈이 필요할 때 그냥 이럴 바에는 여기서 끝내는 게 낫지 않나 하는 그 고민을 하게 되잖아요. 차라리 한 60세까지 이렇게 딱 정해놓고 이때만 보장받는, 그렇게 설계를 할 수는 없나요?
[답변]
지금 말씀하시는 것이 딱 보장의 목적이 맞는 거거든요. 젊은 가장이 내가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혹시라도 내가 사망했을 때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뭔가 준비해놔야 되겠다. 이렇게 딱 정해진 기간 동안만 보장을 받겠다라고 하는 보험이 정기보험이라고 있습니다.
[앵커]
정기보험.
[답변]
종신보험은 평생 보장하지만, 정기보험은 일정한 기간만 보장을 하거든요.
[앵커]
대신 보험료는 좀 싸겠네요, 정기보험은.
[답변]
그럼요. 종신보험에 비해서 최대 한 10분의 1 정도로 보험료가 굉장히 저렴합니다. 일반 종신보험을 내가 30만 원을 내야 한다면 똑같이 사망보험 1억 보장 받는데 정기보험은 만 원, 2만 원만 내도 20년간 보장 받을 수 있거든요. 다만 20년 후에는 보장이 종료됐기 때문에 종신보험은 20년 이후에 사망해도 보험금 받는 거지만, 정기보험은 딱 20년까지만 보장받는다.
[앵커]
그렇겠네요.
[답변]
그런 개념으로 알고 계시면 굉장히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 받을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럼 종신보험에 가입할지 아니면 정기보험에 가입할지 득실을 따져봐야 될 텐데 어떤 경우에 유리한 사람 이런 거 따로 있어요?
[답변]
상속 목적으로 나는 이자금을 꼭 물려주겠다라고 하시는 분들은 종신보험은 언제 사망하시든 보험금이 나오기 때문에 종신보험 가입하시는 게 유리하지만, 나는 적은 보험료로 정말 내가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 가족을 위해서 준비해야 되겠다라는 보장 목적에 충실하신 분들은 정기보험에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앵커]
상속용이면 종신이 유리, 어린 자녀가 걱정이면 정기 보험에 유리. 결론은 아무튼 보험으로 돈 벌 생각은 하지 말자. 이영주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내가 죽고 나서 받는 돈, 참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남겨질 가족들 생각해서 가입하는 게 바로 사망 보험입니다.
그중에서도 평생을 보장해준다는 말에 종신보험 많이들 가입하시죠? 그런데 신중하게 따져보지 않으면 비싼 보험료만 내고 정작 손해 볼 가능성은 크다고 합니다.
배워보겠습니다. 이영주 연금박사 상담센터 대표와 함께합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은 다소 무시무시한 보험, 내가 죽어야만 받을 수 있는 보험 이거 사망보험, 종신보험 이렇게 말하는 거죠?
[답변]
네, 사실 죽어야 받는, 사망 시에 지급되는 보험인데 이거를 사망보험이라 하면 겁나잖아요. 무섭잖아요. 그래서 이거를 종신보험이라고 표현하고 있고요. 평생 보장해준다는 개념이거든요. 그래서 언제 돌아가셔도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한다. 대신에 사망 시에만 받을 수 있다는 거 이 보험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평생 보장한다. 괄호 열고 보험료도 그만큼 많이 낸다. 괄호 닫고. 이건가요?
[답변]
아무래도 보험료 많이 내셔야 되고요. 실제 지금 40세 남자가 1억 원의 사망 보장을 받게 될 경우에 보험료를 20년간 월 30만 원 정도를 내셔야 됩니다. 그럼 20년간 30만 원의 보험료를 내시게 되면 납입하는 원금만 7,000만 원이 넘어가거든요. 7,000만 원의 원금을 내고 사망보장 1억을 받는다는 것, 사실 계산기 두드려보면 그렇게 유리한 건 아닌 거죠.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어갔는데 매달 2, 30만 원씩 보험료를 낸다. 밥은 굶어도 보험료 낸다라는 결심이 아니고서는 선뜻 가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답변]
그러니까요. 더군다나 내가 죽을 가능성이 높거나 그런 게 걱정된다, 가족을 위해서 뭔가를 남겨줘야 된다 이런 보장의 목적이라면 종신보험을 더 가입하시겠지만 최근에 기대 수명이 길어지면서 사실 사망에 대한 걱정보다는 장수에 대한 걱정이 더 많아졌잖아요. 그래서 이 종신보험들이 실제 보장의 목적보다는 저축의 목적으로 포장되어서 판매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앵커]
그게 포장이 됩니까? 이게 위험을 보장해주는 거랑 노후를 대비해서 저축을 해주는 거랑은 완전히 개념이 다른 건데 이게 어떻게 설계가 가능해요?
[답변]
그렇죠. 완전히 다른 분야가 두 개가 있기 때문에 이게 모순이 발생하는 거죠. 그래서 둘 중에 하나는 포기해야 되는데 두 개를 한 바구니에 담으려다 보니까 둘 다 문제가 생기는 이런 상황들이 종종 발생을 하죠.
[앵커]
그중에 중간에 왜 연금으로 전환해주는 그런 상품도 있다면서요?
[답변]
그래서 이게 중간에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거나 연금 전환이 가능하다거나 이렇게 포장해서 판매되기도 하는데, 사실 연금 전환이라는 것은 사망보험금이 1억이 있으면 1억을 연금으로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연금 전환 시점에 사망보험금을 해지해서, 해지해서 받는 얼마 안 되는 환급금, 원금이 안 될 수도 있거든요. 이거를 연금으로 전환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계약자들 입장에서는 낸 돈 대비 훨씬 더 많은 손해를 볼 수 있는 그런 상품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예를 들면 내가 1억의 사망보험금을 받기로 계약을 했는데 납입한 금액이 한 6,000만 원 됐어요. 그런데 이거 더 못 하겠어, 여기서 연금으로 바꿔달라 하면 1억을 연금으로 받는 건 아니라는 그 말씀이신 거죠?
[답변]
그렇죠. 거기 쌓여 있는 금액 한 6,000만 원 정도를 연금으로 바꿔주는 것이고요. 만약에 안타깝게도 연금으로 전환한 이후에 바로 다음 날 사망하셨다. 그럼 사망 보장은 끝났기 때문에 1억의 사망보험금을 받으실 수 없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종신보험에 가입했다가 연금 전환할 바에는 차라리 처음부터 그냥 연금보험을 들어라?
[답변]
그렇죠. 실제로 연금보험을 가입하시는 것과 종신보험을 가입해서 연금을 전환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연금으로 원래부터 가입하시는 것이 대략 한 2, 30% 정도 더 연금액이 높거든요. 아무래도 사망 보장을 위해서 보험료가 쓰였기 때문에 종신보험으로 연금을 전환하는 것은 그만큼 효율성은 떨어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부산까지 가는 KTX 열차 끊어놓고 대전에서 내리는 그런 느낌이 것 같아요.
[답변]
그럼요.
[앵커]
이 종신보험은 진짜 비싼 보험료 죽을 때까지 내는데 중도 해지하거나 이렇게 연금 전환하면 손해 볼 가능성이 크니까 소비자들의 불만이 굉장히 많은데, 정작 종신보험 판매 추이를 보면 작년에 한 93만까지 확 늘었다가 올해도 9월까지 집계가 78만이에요. 계속 늘고 있는 거예요.
[답변]
굉장히 많이 가입하고 계시죠.
[앵커]
뭐 있습니까? 왜 그래요?
[답변]
과거에는 저축성이 없었는데 저축성이 있다고 포장을 했다면 지금은 아예 종신보험에 저축성을 넣어버렸습니다. 저축성을 강화했죠. 그게 작년에 많이 이슈가 됐던 게 단기납 종신보험이거든요. 이게 한 5년, 7년, 10년 긴 기간이 아니죠. 단기적으로 보험료를 내고 10년 차에 해지해서 환급금을 받으면 낸 돈에다가 한 거의 30% 넘는 수익을 붙여서 130%의 환급을 받을 수 있는 이런 종신보험이 현재 지금 판매되고 있습니다.
[앵커]
잠시만요. 매월 100만 원씩 보험료를 내면 10년 정도 됐을 때 1억 900만 원, 그런데 왜 납입은 7년까지만 해요?
[답변]
납입 기간은 7년, 5년 정하실 수 있거든요. 기본적으로 가장 지금 현재 많이 판매되는 상품이 보통 7년을 납입하고 3년을 기다렸다가 받으시는 건데, 100만 원씩 7년 내시면 8,400만 원 들어가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10년 차에 내가 해지를 하면, 유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해지를 하게 되면 낸 돈에 30%의 이자가 붙어서 1억 900만 원을 실제로 해지 환급금으로 찾을 수 있는, 보험이지만 보험 같지 않은 이런 상품들이 지금 판매되고 있죠.
[앵커]
그러면 그것과 비교를 해봐야 될 것 같아요. 매달 100만 원씩 그냥 적금에 넣었다가, 7년 동안 적금에 넣었다가 3년 예금 묶어놨다가 받는 돈과 한 얼마 정도 차이가 날 것이냐.
[답변]
그렇죠. 실제로 많은 분들이 가입하신 이유가 바로 그거거든요. 은행보다 낫더라. 실제로 은행에서 7년간 100만 원씩 적금을 붓고 그 이후에 3년간 거치했다가 10년 차에 찾는 것을 가지고 은행 이자율로 환산해보니까 연 복리 4% 이상의 효과가 나옵니다.
[앵커]
아까 연 복리 4%대는 은행 상품의 예적금을 해야 저 정도의 환급금과 똑같아진다?
[답변]
그렇죠. 그런데 은행에는 연 복리 상품도 없고 그리고 은행에는 또 이자 소득세를 과세하지 않습니까?
[앵커]
그렇죠.
[답변]
그러다 보니까 종신보험의 이런 효과들이 그냥 10년간 묻어두기만 하면 10년 후에 목돈을 찾을 수 있고 거기다가 절세 효과까지 있기 때문에 사실 많이들 가입하고 계신 거죠.
[앵커]
그런데 예적금은 해지할 때 이자는 못 받더라도 원금은 보장이 되잖아요. 단기납 종신보험은 원금 보장은 해줘요?
[답변]
아니죠. 단기납 종신보험은 중간에 만약에 해지하신다면,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해지하신다면 원금의 절반도 못 찾을 수 있습니다. 중간에 해지하신 분들에게는 더 큰 패널티를 부과하는 것이고요. 이런 것을 가지고 나중에 10년 차에 또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거거든요.
[앵커]
종신보험을 해지할까 말까 가장 고민하게 되는 그 시점이 자녀들이 어느 정도 커서 내가 죽어도 얘네들이 사는 데에 큰 문제없을 때, 오히려 내 용돈이 필요할 때 그냥 이럴 바에는 여기서 끝내는 게 낫지 않나 하는 그 고민을 하게 되잖아요. 차라리 한 60세까지 이렇게 딱 정해놓고 이때만 보장받는, 그렇게 설계를 할 수는 없나요?
[답변]
지금 말씀하시는 것이 딱 보장의 목적이 맞는 거거든요. 젊은 가장이 내가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혹시라도 내가 사망했을 때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뭔가 준비해놔야 되겠다. 이렇게 딱 정해진 기간 동안만 보장을 받겠다라고 하는 보험이 정기보험이라고 있습니다.
[앵커]
정기보험.
[답변]
종신보험은 평생 보장하지만, 정기보험은 일정한 기간만 보장을 하거든요.
[앵커]
대신 보험료는 좀 싸겠네요, 정기보험은.
[답변]
그럼요. 종신보험에 비해서 최대 한 10분의 1 정도로 보험료가 굉장히 저렴합니다. 일반 종신보험을 내가 30만 원을 내야 한다면 똑같이 사망보험 1억 보장 받는데 정기보험은 만 원, 2만 원만 내도 20년간 보장 받을 수 있거든요. 다만 20년 후에는 보장이 종료됐기 때문에 종신보험은 20년 이후에 사망해도 보험금 받는 거지만, 정기보험은 딱 20년까지만 보장받는다.
[앵커]
그렇겠네요.
[답변]
그런 개념으로 알고 계시면 굉장히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 받을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럼 종신보험에 가입할지 아니면 정기보험에 가입할지 득실을 따져봐야 될 텐데 어떤 경우에 유리한 사람 이런 거 따로 있어요?
[답변]
상속 목적으로 나는 이자금을 꼭 물려주겠다라고 하시는 분들은 종신보험은 언제 사망하시든 보험금이 나오기 때문에 종신보험 가입하시는 게 유리하지만, 나는 적은 보험료로 정말 내가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 가족을 위해서 준비해야 되겠다라는 보장 목적에 충실하신 분들은 정기보험에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앵커]
상속용이면 종신이 유리, 어린 자녀가 걱정이면 정기 보험에 유리. 결론은 아무튼 보험으로 돈 벌 생각은 하지 말자. 이영주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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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콘서트] 죽어야 받는 종신보험…모르면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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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1-25 18:25:48
- 수정2024-11-25 19:08:25
[앵커]
내가 죽고 나서 받는 돈, 참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남겨질 가족들 생각해서 가입하는 게 바로 사망 보험입니다.
그중에서도 평생을 보장해준다는 말에 종신보험 많이들 가입하시죠? 그런데 신중하게 따져보지 않으면 비싼 보험료만 내고 정작 손해 볼 가능성은 크다고 합니다.
배워보겠습니다. 이영주 연금박사 상담센터 대표와 함께합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은 다소 무시무시한 보험, 내가 죽어야만 받을 수 있는 보험 이거 사망보험, 종신보험 이렇게 말하는 거죠?
[답변]
네, 사실 죽어야 받는, 사망 시에 지급되는 보험인데 이거를 사망보험이라 하면 겁나잖아요. 무섭잖아요. 그래서 이거를 종신보험이라고 표현하고 있고요. 평생 보장해준다는 개념이거든요. 그래서 언제 돌아가셔도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한다. 대신에 사망 시에만 받을 수 있다는 거 이 보험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평생 보장한다. 괄호 열고 보험료도 그만큼 많이 낸다. 괄호 닫고. 이건가요?
[답변]
아무래도 보험료 많이 내셔야 되고요. 실제 지금 40세 남자가 1억 원의 사망 보장을 받게 될 경우에 보험료를 20년간 월 30만 원 정도를 내셔야 됩니다. 그럼 20년간 30만 원의 보험료를 내시게 되면 납입하는 원금만 7,000만 원이 넘어가거든요. 7,000만 원의 원금을 내고 사망보장 1억을 받는다는 것, 사실 계산기 두드려보면 그렇게 유리한 건 아닌 거죠.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어갔는데 매달 2, 30만 원씩 보험료를 낸다. 밥은 굶어도 보험료 낸다라는 결심이 아니고서는 선뜻 가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답변]
그러니까요. 더군다나 내가 죽을 가능성이 높거나 그런 게 걱정된다, 가족을 위해서 뭔가를 남겨줘야 된다 이런 보장의 목적이라면 종신보험을 더 가입하시겠지만 최근에 기대 수명이 길어지면서 사실 사망에 대한 걱정보다는 장수에 대한 걱정이 더 많아졌잖아요. 그래서 이 종신보험들이 실제 보장의 목적보다는 저축의 목적으로 포장되어서 판매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앵커]
그게 포장이 됩니까? 이게 위험을 보장해주는 거랑 노후를 대비해서 저축을 해주는 거랑은 완전히 개념이 다른 건데 이게 어떻게 설계가 가능해요?
[답변]
그렇죠. 완전히 다른 분야가 두 개가 있기 때문에 이게 모순이 발생하는 거죠. 그래서 둘 중에 하나는 포기해야 되는데 두 개를 한 바구니에 담으려다 보니까 둘 다 문제가 생기는 이런 상황들이 종종 발생을 하죠.
[앵커]
그중에 중간에 왜 연금으로 전환해주는 그런 상품도 있다면서요?
[답변]
그래서 이게 중간에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거나 연금 전환이 가능하다거나 이렇게 포장해서 판매되기도 하는데, 사실 연금 전환이라는 것은 사망보험금이 1억이 있으면 1억을 연금으로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연금 전환 시점에 사망보험금을 해지해서, 해지해서 받는 얼마 안 되는 환급금, 원금이 안 될 수도 있거든요. 이거를 연금으로 전환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계약자들 입장에서는 낸 돈 대비 훨씬 더 많은 손해를 볼 수 있는 그런 상품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예를 들면 내가 1억의 사망보험금을 받기로 계약을 했는데 납입한 금액이 한 6,000만 원 됐어요. 그런데 이거 더 못 하겠어, 여기서 연금으로 바꿔달라 하면 1억을 연금으로 받는 건 아니라는 그 말씀이신 거죠?
[답변]
그렇죠. 거기 쌓여 있는 금액 한 6,000만 원 정도를 연금으로 바꿔주는 것이고요. 만약에 안타깝게도 연금으로 전환한 이후에 바로 다음 날 사망하셨다. 그럼 사망 보장은 끝났기 때문에 1억의 사망보험금을 받으실 수 없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종신보험에 가입했다가 연금 전환할 바에는 차라리 처음부터 그냥 연금보험을 들어라?
[답변]
그렇죠. 실제로 연금보험을 가입하시는 것과 종신보험을 가입해서 연금을 전환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연금으로 원래부터 가입하시는 것이 대략 한 2, 30% 정도 더 연금액이 높거든요. 아무래도 사망 보장을 위해서 보험료가 쓰였기 때문에 종신보험으로 연금을 전환하는 것은 그만큼 효율성은 떨어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부산까지 가는 KTX 열차 끊어놓고 대전에서 내리는 그런 느낌이 것 같아요.
[답변]
그럼요.
[앵커]
이 종신보험은 진짜 비싼 보험료 죽을 때까지 내는데 중도 해지하거나 이렇게 연금 전환하면 손해 볼 가능성이 크니까 소비자들의 불만이 굉장히 많은데, 정작 종신보험 판매 추이를 보면 작년에 한 93만까지 확 늘었다가 올해도 9월까지 집계가 78만이에요. 계속 늘고 있는 거예요.
[답변]
굉장히 많이 가입하고 계시죠.
[앵커]
뭐 있습니까? 왜 그래요?
[답변]
과거에는 저축성이 없었는데 저축성이 있다고 포장을 했다면 지금은 아예 종신보험에 저축성을 넣어버렸습니다. 저축성을 강화했죠. 그게 작년에 많이 이슈가 됐던 게 단기납 종신보험이거든요. 이게 한 5년, 7년, 10년 긴 기간이 아니죠. 단기적으로 보험료를 내고 10년 차에 해지해서 환급금을 받으면 낸 돈에다가 한 거의 30% 넘는 수익을 붙여서 130%의 환급을 받을 수 있는 이런 종신보험이 현재 지금 판매되고 있습니다.
[앵커]
잠시만요. 매월 100만 원씩 보험료를 내면 10년 정도 됐을 때 1억 900만 원, 그런데 왜 납입은 7년까지만 해요?
[답변]
납입 기간은 7년, 5년 정하실 수 있거든요. 기본적으로 가장 지금 현재 많이 판매되는 상품이 보통 7년을 납입하고 3년을 기다렸다가 받으시는 건데, 100만 원씩 7년 내시면 8,400만 원 들어가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10년 차에 내가 해지를 하면, 유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해지를 하게 되면 낸 돈에 30%의 이자가 붙어서 1억 900만 원을 실제로 해지 환급금으로 찾을 수 있는, 보험이지만 보험 같지 않은 이런 상품들이 지금 판매되고 있죠.
[앵커]
그러면 그것과 비교를 해봐야 될 것 같아요. 매달 100만 원씩 그냥 적금에 넣었다가, 7년 동안 적금에 넣었다가 3년 예금 묶어놨다가 받는 돈과 한 얼마 정도 차이가 날 것이냐.
[답변]
그렇죠. 실제로 많은 분들이 가입하신 이유가 바로 그거거든요. 은행보다 낫더라. 실제로 은행에서 7년간 100만 원씩 적금을 붓고 그 이후에 3년간 거치했다가 10년 차에 찾는 것을 가지고 은행 이자율로 환산해보니까 연 복리 4% 이상의 효과가 나옵니다.
[앵커]
아까 연 복리 4%대는 은행 상품의 예적금을 해야 저 정도의 환급금과 똑같아진다?
[답변]
그렇죠. 그런데 은행에는 연 복리 상품도 없고 그리고 은행에는 또 이자 소득세를 과세하지 않습니까?
[앵커]
그렇죠.
[답변]
그러다 보니까 종신보험의 이런 효과들이 그냥 10년간 묻어두기만 하면 10년 후에 목돈을 찾을 수 있고 거기다가 절세 효과까지 있기 때문에 사실 많이들 가입하고 계신 거죠.
[앵커]
그런데 예적금은 해지할 때 이자는 못 받더라도 원금은 보장이 되잖아요. 단기납 종신보험은 원금 보장은 해줘요?
[답변]
아니죠. 단기납 종신보험은 중간에 만약에 해지하신다면,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해지하신다면 원금의 절반도 못 찾을 수 있습니다. 중간에 해지하신 분들에게는 더 큰 패널티를 부과하는 것이고요. 이런 것을 가지고 나중에 10년 차에 또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거거든요.
[앵커]
종신보험을 해지할까 말까 가장 고민하게 되는 그 시점이 자녀들이 어느 정도 커서 내가 죽어도 얘네들이 사는 데에 큰 문제없을 때, 오히려 내 용돈이 필요할 때 그냥 이럴 바에는 여기서 끝내는 게 낫지 않나 하는 그 고민을 하게 되잖아요. 차라리 한 60세까지 이렇게 딱 정해놓고 이때만 보장받는, 그렇게 설계를 할 수는 없나요?
[답변]
지금 말씀하시는 것이 딱 보장의 목적이 맞는 거거든요. 젊은 가장이 내가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혹시라도 내가 사망했을 때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뭔가 준비해놔야 되겠다. 이렇게 딱 정해진 기간 동안만 보장을 받겠다라고 하는 보험이 정기보험이라고 있습니다.
[앵커]
정기보험.
[답변]
종신보험은 평생 보장하지만, 정기보험은 일정한 기간만 보장을 하거든요.
[앵커]
대신 보험료는 좀 싸겠네요, 정기보험은.
[답변]
그럼요. 종신보험에 비해서 최대 한 10분의 1 정도로 보험료가 굉장히 저렴합니다. 일반 종신보험을 내가 30만 원을 내야 한다면 똑같이 사망보험 1억 보장 받는데 정기보험은 만 원, 2만 원만 내도 20년간 보장 받을 수 있거든요. 다만 20년 후에는 보장이 종료됐기 때문에 종신보험은 20년 이후에 사망해도 보험금 받는 거지만, 정기보험은 딱 20년까지만 보장받는다.
[앵커]
그렇겠네요.
[답변]
그런 개념으로 알고 계시면 굉장히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 받을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럼 종신보험에 가입할지 아니면 정기보험에 가입할지 득실을 따져봐야 될 텐데 어떤 경우에 유리한 사람 이런 거 따로 있어요?
[답변]
상속 목적으로 나는 이자금을 꼭 물려주겠다라고 하시는 분들은 종신보험은 언제 사망하시든 보험금이 나오기 때문에 종신보험 가입하시는 게 유리하지만, 나는 적은 보험료로 정말 내가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 가족을 위해서 준비해야 되겠다라는 보장 목적에 충실하신 분들은 정기보험에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앵커]
상속용이면 종신이 유리, 어린 자녀가 걱정이면 정기 보험에 유리. 결론은 아무튼 보험으로 돈 벌 생각은 하지 말자. 이영주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내가 죽고 나서 받는 돈, 참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남겨질 가족들 생각해서 가입하는 게 바로 사망 보험입니다.
그중에서도 평생을 보장해준다는 말에 종신보험 많이들 가입하시죠? 그런데 신중하게 따져보지 않으면 비싼 보험료만 내고 정작 손해 볼 가능성은 크다고 합니다.
배워보겠습니다. 이영주 연금박사 상담센터 대표와 함께합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은 다소 무시무시한 보험, 내가 죽어야만 받을 수 있는 보험 이거 사망보험, 종신보험 이렇게 말하는 거죠?
[답변]
네, 사실 죽어야 받는, 사망 시에 지급되는 보험인데 이거를 사망보험이라 하면 겁나잖아요. 무섭잖아요. 그래서 이거를 종신보험이라고 표현하고 있고요. 평생 보장해준다는 개념이거든요. 그래서 언제 돌아가셔도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한다. 대신에 사망 시에만 받을 수 있다는 거 이 보험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평생 보장한다. 괄호 열고 보험료도 그만큼 많이 낸다. 괄호 닫고. 이건가요?
[답변]
아무래도 보험료 많이 내셔야 되고요. 실제 지금 40세 남자가 1억 원의 사망 보장을 받게 될 경우에 보험료를 20년간 월 30만 원 정도를 내셔야 됩니다. 그럼 20년간 30만 원의 보험료를 내시게 되면 납입하는 원금만 7,000만 원이 넘어가거든요. 7,000만 원의 원금을 내고 사망보장 1억을 받는다는 것, 사실 계산기 두드려보면 그렇게 유리한 건 아닌 거죠.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어갔는데 매달 2, 30만 원씩 보험료를 낸다. 밥은 굶어도 보험료 낸다라는 결심이 아니고서는 선뜻 가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답변]
그러니까요. 더군다나 내가 죽을 가능성이 높거나 그런 게 걱정된다, 가족을 위해서 뭔가를 남겨줘야 된다 이런 보장의 목적이라면 종신보험을 더 가입하시겠지만 최근에 기대 수명이 길어지면서 사실 사망에 대한 걱정보다는 장수에 대한 걱정이 더 많아졌잖아요. 그래서 이 종신보험들이 실제 보장의 목적보다는 저축의 목적으로 포장되어서 판매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앵커]
그게 포장이 됩니까? 이게 위험을 보장해주는 거랑 노후를 대비해서 저축을 해주는 거랑은 완전히 개념이 다른 건데 이게 어떻게 설계가 가능해요?
[답변]
그렇죠. 완전히 다른 분야가 두 개가 있기 때문에 이게 모순이 발생하는 거죠. 그래서 둘 중에 하나는 포기해야 되는데 두 개를 한 바구니에 담으려다 보니까 둘 다 문제가 생기는 이런 상황들이 종종 발생을 하죠.
[앵커]
그중에 중간에 왜 연금으로 전환해주는 그런 상품도 있다면서요?
[답변]
그래서 이게 중간에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거나 연금 전환이 가능하다거나 이렇게 포장해서 판매되기도 하는데, 사실 연금 전환이라는 것은 사망보험금이 1억이 있으면 1억을 연금으로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연금 전환 시점에 사망보험금을 해지해서, 해지해서 받는 얼마 안 되는 환급금, 원금이 안 될 수도 있거든요. 이거를 연금으로 전환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계약자들 입장에서는 낸 돈 대비 훨씬 더 많은 손해를 볼 수 있는 그런 상품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예를 들면 내가 1억의 사망보험금을 받기로 계약을 했는데 납입한 금액이 한 6,000만 원 됐어요. 그런데 이거 더 못 하겠어, 여기서 연금으로 바꿔달라 하면 1억을 연금으로 받는 건 아니라는 그 말씀이신 거죠?
[답변]
그렇죠. 거기 쌓여 있는 금액 한 6,000만 원 정도를 연금으로 바꿔주는 것이고요. 만약에 안타깝게도 연금으로 전환한 이후에 바로 다음 날 사망하셨다. 그럼 사망 보장은 끝났기 때문에 1억의 사망보험금을 받으실 수 없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종신보험에 가입했다가 연금 전환할 바에는 차라리 처음부터 그냥 연금보험을 들어라?
[답변]
그렇죠. 실제로 연금보험을 가입하시는 것과 종신보험을 가입해서 연금을 전환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연금으로 원래부터 가입하시는 것이 대략 한 2, 30% 정도 더 연금액이 높거든요. 아무래도 사망 보장을 위해서 보험료가 쓰였기 때문에 종신보험으로 연금을 전환하는 것은 그만큼 효율성은 떨어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부산까지 가는 KTX 열차 끊어놓고 대전에서 내리는 그런 느낌이 것 같아요.
[답변]
그럼요.
[앵커]
이 종신보험은 진짜 비싼 보험료 죽을 때까지 내는데 중도 해지하거나 이렇게 연금 전환하면 손해 볼 가능성이 크니까 소비자들의 불만이 굉장히 많은데, 정작 종신보험 판매 추이를 보면 작년에 한 93만까지 확 늘었다가 올해도 9월까지 집계가 78만이에요. 계속 늘고 있는 거예요.
[답변]
굉장히 많이 가입하고 계시죠.
[앵커]
뭐 있습니까? 왜 그래요?
[답변]
과거에는 저축성이 없었는데 저축성이 있다고 포장을 했다면 지금은 아예 종신보험에 저축성을 넣어버렸습니다. 저축성을 강화했죠. 그게 작년에 많이 이슈가 됐던 게 단기납 종신보험이거든요. 이게 한 5년, 7년, 10년 긴 기간이 아니죠. 단기적으로 보험료를 내고 10년 차에 해지해서 환급금을 받으면 낸 돈에다가 한 거의 30% 넘는 수익을 붙여서 130%의 환급을 받을 수 있는 이런 종신보험이 현재 지금 판매되고 있습니다.
[앵커]
잠시만요. 매월 100만 원씩 보험료를 내면 10년 정도 됐을 때 1억 900만 원, 그런데 왜 납입은 7년까지만 해요?
[답변]
납입 기간은 7년, 5년 정하실 수 있거든요. 기본적으로 가장 지금 현재 많이 판매되는 상품이 보통 7년을 납입하고 3년을 기다렸다가 받으시는 건데, 100만 원씩 7년 내시면 8,400만 원 들어가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10년 차에 내가 해지를 하면, 유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해지를 하게 되면 낸 돈에 30%의 이자가 붙어서 1억 900만 원을 실제로 해지 환급금으로 찾을 수 있는, 보험이지만 보험 같지 않은 이런 상품들이 지금 판매되고 있죠.
[앵커]
그러면 그것과 비교를 해봐야 될 것 같아요. 매달 100만 원씩 그냥 적금에 넣었다가, 7년 동안 적금에 넣었다가 3년 예금 묶어놨다가 받는 돈과 한 얼마 정도 차이가 날 것이냐.
[답변]
그렇죠. 실제로 많은 분들이 가입하신 이유가 바로 그거거든요. 은행보다 낫더라. 실제로 은행에서 7년간 100만 원씩 적금을 붓고 그 이후에 3년간 거치했다가 10년 차에 찾는 것을 가지고 은행 이자율로 환산해보니까 연 복리 4% 이상의 효과가 나옵니다.
[앵커]
아까 연 복리 4%대는 은행 상품의 예적금을 해야 저 정도의 환급금과 똑같아진다?
[답변]
그렇죠. 그런데 은행에는 연 복리 상품도 없고 그리고 은행에는 또 이자 소득세를 과세하지 않습니까?
[앵커]
그렇죠.
[답변]
그러다 보니까 종신보험의 이런 효과들이 그냥 10년간 묻어두기만 하면 10년 후에 목돈을 찾을 수 있고 거기다가 절세 효과까지 있기 때문에 사실 많이들 가입하고 계신 거죠.
[앵커]
그런데 예적금은 해지할 때 이자는 못 받더라도 원금은 보장이 되잖아요. 단기납 종신보험은 원금 보장은 해줘요?
[답변]
아니죠. 단기납 종신보험은 중간에 만약에 해지하신다면,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해지하신다면 원금의 절반도 못 찾을 수 있습니다. 중간에 해지하신 분들에게는 더 큰 패널티를 부과하는 것이고요. 이런 것을 가지고 나중에 10년 차에 또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거거든요.
[앵커]
종신보험을 해지할까 말까 가장 고민하게 되는 그 시점이 자녀들이 어느 정도 커서 내가 죽어도 얘네들이 사는 데에 큰 문제없을 때, 오히려 내 용돈이 필요할 때 그냥 이럴 바에는 여기서 끝내는 게 낫지 않나 하는 그 고민을 하게 되잖아요. 차라리 한 60세까지 이렇게 딱 정해놓고 이때만 보장받는, 그렇게 설계를 할 수는 없나요?
[답변]
지금 말씀하시는 것이 딱 보장의 목적이 맞는 거거든요. 젊은 가장이 내가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혹시라도 내가 사망했을 때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뭔가 준비해놔야 되겠다. 이렇게 딱 정해진 기간 동안만 보장을 받겠다라고 하는 보험이 정기보험이라고 있습니다.
[앵커]
정기보험.
[답변]
종신보험은 평생 보장하지만, 정기보험은 일정한 기간만 보장을 하거든요.
[앵커]
대신 보험료는 좀 싸겠네요, 정기보험은.
[답변]
그럼요. 종신보험에 비해서 최대 한 10분의 1 정도로 보험료가 굉장히 저렴합니다. 일반 종신보험을 내가 30만 원을 내야 한다면 똑같이 사망보험 1억 보장 받는데 정기보험은 만 원, 2만 원만 내도 20년간 보장 받을 수 있거든요. 다만 20년 후에는 보장이 종료됐기 때문에 종신보험은 20년 이후에 사망해도 보험금 받는 거지만, 정기보험은 딱 20년까지만 보장받는다.
[앵커]
그렇겠네요.
[답변]
그런 개념으로 알고 계시면 굉장히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 받을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럼 종신보험에 가입할지 아니면 정기보험에 가입할지 득실을 따져봐야 될 텐데 어떤 경우에 유리한 사람 이런 거 따로 있어요?
[답변]
상속 목적으로 나는 이자금을 꼭 물려주겠다라고 하시는 분들은 종신보험은 언제 사망하시든 보험금이 나오기 때문에 종신보험 가입하시는 게 유리하지만, 나는 적은 보험료로 정말 내가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 가족을 위해서 준비해야 되겠다라는 보장 목적에 충실하신 분들은 정기보험에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앵커]
상속용이면 종신이 유리, 어린 자녀가 걱정이면 정기 보험에 유리. 결론은 아무튼 보험으로 돈 벌 생각은 하지 말자. 이영주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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