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까지 심사 기준…콩쿠르로 보는 ‘지휘의 세계’
입력 2024.11.25 (19:42)
수정 2024.11.2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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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악 콩쿠르라고 하면, 팽팽한 긴장감과 경직된 무대가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죠.
그런데 여기, 연습 과정부터 참가자의 실력, 농담까지 심사 기준이 되는 독특한 콩쿠르가 있습니다.
어떤 무대인지, 정해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종이에 적어둔 한국어 인사를 훔쳐보는 지휘자,
[니콜라이 포드빈 : "안녕하세요, 여기 와서 행복해요."]
지휘봉을 따라 연주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음악은 금세 멈춥니다.
손짓, 발짓, 온몸을 동원해 연주의 특징을 설명합니다.
어떤 지휘자는 차분한 말로,
["Do you know 가야금?"]
또 다른 지휘자는 현란한 손동작에, 표정으로 연주의 흐름을 잡아갑니다.
[오스틴 알렉산더 차누/참가자 : "신뢰와 관계를 쌓아나가서 그 사람들(오케스트라)이 연주할 때, 내가 저 지휘자를 위해서 연주하고 싶다는 그런 마음 상태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죠)."]
리허설처럼 보이지만, 이 모든 것이 지휘 실력을 겨루는 경연입니다.
다른 음악 콩쿠르와는 달리 지휘 콩쿠르에서는 참가자의 손동작, 농담까지도 모두 심사 대상입니다.
[다비트 라일란트/심사위원장 : "음악가들을 하나로 이어줄 수 있는 것은 사실 악보에 나와 있지 않거든요. 그들을 이어줄 수 있는 악보에 적혀있지 않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좋은 지휘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 세계적으로 지휘 콩쿠르는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무대 위 오케스트라는 물론 객석의 분위기까지 조율하며 책임져야 하는 지휘자, 마에스트로로 거듭나는 여정은 그래서 쉽지 않습니다.
[윤한결/지휘자 : "(목표는) 다양한 경험들이죠. 어디에서나 불릴 수 있는, 어디에서나 같이 작업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김진환·김현민/영상편집:유지영/화면제공: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 콩쿠르라고 하면, 팽팽한 긴장감과 경직된 무대가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죠.
그런데 여기, 연습 과정부터 참가자의 실력, 농담까지 심사 기준이 되는 독특한 콩쿠르가 있습니다.
어떤 무대인지, 정해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종이에 적어둔 한국어 인사를 훔쳐보는 지휘자,
[니콜라이 포드빈 : "안녕하세요, 여기 와서 행복해요."]
지휘봉을 따라 연주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음악은 금세 멈춥니다.
손짓, 발짓, 온몸을 동원해 연주의 특징을 설명합니다.
어떤 지휘자는 차분한 말로,
["Do you know 가야금?"]
또 다른 지휘자는 현란한 손동작에, 표정으로 연주의 흐름을 잡아갑니다.
[오스틴 알렉산더 차누/참가자 : "신뢰와 관계를 쌓아나가서 그 사람들(오케스트라)이 연주할 때, 내가 저 지휘자를 위해서 연주하고 싶다는 그런 마음 상태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죠)."]
리허설처럼 보이지만, 이 모든 것이 지휘 실력을 겨루는 경연입니다.
다른 음악 콩쿠르와는 달리 지휘 콩쿠르에서는 참가자의 손동작, 농담까지도 모두 심사 대상입니다.
[다비트 라일란트/심사위원장 : "음악가들을 하나로 이어줄 수 있는 것은 사실 악보에 나와 있지 않거든요. 그들을 이어줄 수 있는 악보에 적혀있지 않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좋은 지휘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 세계적으로 지휘 콩쿠르는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무대 위 오케스트라는 물론 객석의 분위기까지 조율하며 책임져야 하는 지휘자, 마에스트로로 거듭나는 여정은 그래서 쉽지 않습니다.
[윤한결/지휘자 : "(목표는) 다양한 경험들이죠. 어디에서나 불릴 수 있는, 어디에서나 같이 작업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김진환·김현민/영상편집:유지영/화면제공: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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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담’까지 심사 기준…콩쿠르로 보는 ‘지휘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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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1-25 19:42:52
- 수정2024-11-25 20:03:41
[앵커]
음악 콩쿠르라고 하면, 팽팽한 긴장감과 경직된 무대가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죠.
그런데 여기, 연습 과정부터 참가자의 실력, 농담까지 심사 기준이 되는 독특한 콩쿠르가 있습니다.
어떤 무대인지, 정해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종이에 적어둔 한국어 인사를 훔쳐보는 지휘자,
[니콜라이 포드빈 : "안녕하세요, 여기 와서 행복해요."]
지휘봉을 따라 연주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음악은 금세 멈춥니다.
손짓, 발짓, 온몸을 동원해 연주의 특징을 설명합니다.
어떤 지휘자는 차분한 말로,
["Do you know 가야금?"]
또 다른 지휘자는 현란한 손동작에, 표정으로 연주의 흐름을 잡아갑니다.
[오스틴 알렉산더 차누/참가자 : "신뢰와 관계를 쌓아나가서 그 사람들(오케스트라)이 연주할 때, 내가 저 지휘자를 위해서 연주하고 싶다는 그런 마음 상태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죠)."]
리허설처럼 보이지만, 이 모든 것이 지휘 실력을 겨루는 경연입니다.
다른 음악 콩쿠르와는 달리 지휘 콩쿠르에서는 참가자의 손동작, 농담까지도 모두 심사 대상입니다.
[다비트 라일란트/심사위원장 : "음악가들을 하나로 이어줄 수 있는 것은 사실 악보에 나와 있지 않거든요. 그들을 이어줄 수 있는 악보에 적혀있지 않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좋은 지휘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 세계적으로 지휘 콩쿠르는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무대 위 오케스트라는 물론 객석의 분위기까지 조율하며 책임져야 하는 지휘자, 마에스트로로 거듭나는 여정은 그래서 쉽지 않습니다.
[윤한결/지휘자 : "(목표는) 다양한 경험들이죠. 어디에서나 불릴 수 있는, 어디에서나 같이 작업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김진환·김현민/영상편집:유지영/화면제공: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 콩쿠르라고 하면, 팽팽한 긴장감과 경직된 무대가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죠.
그런데 여기, 연습 과정부터 참가자의 실력, 농담까지 심사 기준이 되는 독특한 콩쿠르가 있습니다.
어떤 무대인지, 정해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종이에 적어둔 한국어 인사를 훔쳐보는 지휘자,
[니콜라이 포드빈 : "안녕하세요, 여기 와서 행복해요."]
지휘봉을 따라 연주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음악은 금세 멈춥니다.
손짓, 발짓, 온몸을 동원해 연주의 특징을 설명합니다.
어떤 지휘자는 차분한 말로,
["Do you know 가야금?"]
또 다른 지휘자는 현란한 손동작에, 표정으로 연주의 흐름을 잡아갑니다.
[오스틴 알렉산더 차누/참가자 : "신뢰와 관계를 쌓아나가서 그 사람들(오케스트라)이 연주할 때, 내가 저 지휘자를 위해서 연주하고 싶다는 그런 마음 상태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죠)."]
리허설처럼 보이지만, 이 모든 것이 지휘 실력을 겨루는 경연입니다.
다른 음악 콩쿠르와는 달리 지휘 콩쿠르에서는 참가자의 손동작, 농담까지도 모두 심사 대상입니다.
[다비트 라일란트/심사위원장 : "음악가들을 하나로 이어줄 수 있는 것은 사실 악보에 나와 있지 않거든요. 그들을 이어줄 수 있는 악보에 적혀있지 않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좋은 지휘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 세계적으로 지휘 콩쿠르는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무대 위 오케스트라는 물론 객석의 분위기까지 조율하며 책임져야 하는 지휘자, 마에스트로로 거듭나는 여정은 그래서 쉽지 않습니다.
[윤한결/지휘자 : "(목표는) 다양한 경험들이죠. 어디에서나 불릴 수 있는, 어디에서나 같이 작업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김진환·김현민/영상편집:유지영/화면제공: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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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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