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스크’ 현실화…자동차산업 ‘긴장’

입력 2024.11.27 (19:32) 수정 2024.11.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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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양상입니다.

보편 관세 부과 등 대미 자동차 수출이 통상압력의 첫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가 미국으로 수출한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400억 달러가 넘습니다.

전체 수출의 35%입니다.

트럼프 1기가 시작됐던 2017년에 비해 수출액이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의 60% 이상을 자동차가 차지하다 보니 관세를 통한 통상압력의 첫 목표가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메리츠 증권은 보편관세 10%를 비용으로 처리할 경우 현대차만 따져도 2조 7천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는 미국 현지 생산을 늘려야 하는데 이는 풍선 효과를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항구/자동차융합기술원장 :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현지 생산을 확대할 경우에는 국내 수출하고 생산이 크게 위축돼서 국내 고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지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기차에 주는 보조금을 없앨 경우 미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현대차는 전기차의 수요 정체 등 시장 상황을 돌파할 카드로 하이브리드 차종을 현재 7개에서 14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우리 자동차산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경유/산업연구원 시스템산업실장 : "전기차나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데 이런 배경에는 중국 업체들이 미·중 갈등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우리 업체에게는 득이 될 수 있지만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확산할 경우 불똥이 우리 업체에게도 튈 수 있어 대비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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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리스크’ 현실화…자동차산업 ‘긴장’
    • 입력 2024-11-27 19:32:21
    • 수정2024-11-27 19:48:12
    뉴스7(창원)
[앵커]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양상입니다.

보편 관세 부과 등 대미 자동차 수출이 통상압력의 첫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가 미국으로 수출한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400억 달러가 넘습니다.

전체 수출의 35%입니다.

트럼프 1기가 시작됐던 2017년에 비해 수출액이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의 60% 이상을 자동차가 차지하다 보니 관세를 통한 통상압력의 첫 목표가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메리츠 증권은 보편관세 10%를 비용으로 처리할 경우 현대차만 따져도 2조 7천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는 미국 현지 생산을 늘려야 하는데 이는 풍선 효과를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항구/자동차융합기술원장 :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현지 생산을 확대할 경우에는 국내 수출하고 생산이 크게 위축돼서 국내 고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지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기차에 주는 보조금을 없앨 경우 미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현대차는 전기차의 수요 정체 등 시장 상황을 돌파할 카드로 하이브리드 차종을 현재 7개에서 14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우리 자동차산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경유/산업연구원 시스템산업실장 : "전기차나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데 이런 배경에는 중국 업체들이 미·중 갈등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우리 업체에게는 득이 될 수 있지만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확산할 경우 불똥이 우리 업체에게도 튈 수 있어 대비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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