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조작 어떻게 했나?

<앵커 멘트>
DNA 지문이 조작됐고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가 메즈메디 병원 것이라는 사실을 오늘에야 황 교수로부터 들었다는게 노성일 이사장의 말입니다.
그렇다면 줄기세포 조작은 어떻게 됐는지 이충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성일 이사장은 어제 김선종 연구원과의 전화 통화에서 DNA 지문이 조작됐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줄기세포 두개를 제외한 나머지 9개는 체세포의 DNA를 둘로 나눠 검사하는 방식으로 조작됐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나머지 9개에 대해서는 체세포만 받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두 병속에 담아 받아 검사해서 동일함을 표시하는 식으로 논문이 조작됐다고"

같은 세포를 둘로 나눠 DNA검사를 했기 때문에 일치하는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또, 미즈베디병원에서 수정란으로 만든 배아줄기세포를 체세포로 복제된 배아줄기세포로 둔갑시켜 논문을 조작한 것으로 노 이사장은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말 2번에서 7번까지의 배아줄기세포가 감염으로 갑자기 죽었는데, 이때 2번과 3번은 다행히 미즈메디병원에도 분양돼 있어 다시 살릴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그것으로 해서 다 죽었는데, 그 당시에 2번과 3번이 미즈메디병원과 서울대 수의대에 나뉘어져 보관돼 있어 다시 살린 걸로 기억을 하고 있고"

이후 황 교수는 올 1월 6개의 배아줄기세포를 다시 만들었다고 알려왔지만, 오늘 황 교수로부터 이 6개도 미즈메디병원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적어도 6개 이상의 줄기세포가 있다고 확고하게 믿고 있었고, 이런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기술 보유국으로 믿고 있었습니다."

황교수팀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배아줄기세포 11개 가운데 6개는 미즈메디병원의 것이고, 3개는 아예 없는 세포, 결국 두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번, 3번의 줄기세포도 복제된 배아줄기세포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