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서울 대설경보 해제…11월 이른 폭설 왜?
입력 2024.11.28 (16:00)
수정 2024.11.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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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11월 28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맹소영 / 기상칼럼니스트
https://youtu.be/j4NXSS2AjkE
◎김용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재난방송 주관사 KBS의 사사건건, 오늘은 눈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간밤에 또다시 폭설이 내리면서 오늘 아침 수도권에 최대 40cm가 넘는 눈이 쌓었습니다. 특히 무거운 눈 때문에 곳곳이 쓰러지고 무너지고 또 차량 수십 대가 추돌하는 사고에 쌓인 눈이 아파트 입구를 막아버려서 출근을 포기한 분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맹소영 기상 칼럼니스트와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맹소영: 안녕하세요?
◎김용준: 지금 일단 눈 상황부터 볼게요. 잠깐 밖에 보니까 소강상태인 것 같기도 하고 좀 녹는 것 같기도 한데, 일단 내륙 지역의 대설경보가 지금 대부분 해제된 상태죠?
▼맹소영: 맞습니다. 제주 산간 지역은 아직까지도 대설경보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대설경보라고 하는 것은 24시간 이내에 20cm 이상의 신적설, 추가적인 눈이 더 내릴 수 있는 그런 상황인데, 지금 강원 산간 지역으로만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이고요. 오후 1시부터죠? 순차적으로 남아 있었던 대설특보 너무 해제가 됐습니다. 경기 남부 지역, 강원 남부 내륙 지역인데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레이더 영상의 모습을 살펴보시면 아직까지는 강수 구름 떼가 이들 지역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에서 분홍색으로 표현돼 있는 게 강수 구름 중에서도 비보다는 눈의 형태로 내리는 지역인데, 대설특보가 해제가 됐다고 하는 것은 향후 24시간 내에 5cm의 눈이 추가적으로 내리지 않을 뿐이지 그보다는 좀 적은 약한 눈발이 여전히 내리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어떤 눈 쌓임에 대한 대비를 하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눈비가 섞여 내리는 초록색 구간 그리고 비의 형태로 내리는, 호남와 충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눈보다는 비의 형태로 내리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그런데 워낙 기온은 계속해서 낮아지는 그런 상황이 보이기 때문에, 이제 눈이 내리지 않기 때문에 다행이다라기보다는 해가 저물어서 저녁으로 접어들게 되면 이 비가 좀 얼어붙어서 도심 곳곳이 다시 미끄러운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셔서 퇴근길을 준비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그러니까 큰 눈은 이제 더 이상 안 올 가능성이 높지만 작은 눈 그리고 아직까지 여전히 강원 지역 일부, 아까 보신 것처럼 눈이 오는 곳이 곳곳에 있을 수 있으니까 눈 쌓임에 대비를 해야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 다행히 이렇게 눈이 좀 잦아들긴 했습니다만, 아침에 출근하실 때 어떠셨나 모르겠습니다. 저도 굉장히 긴장하고 왔는데, 눈이 40cm 안팎까지 쌓이면서 출근길 불편 겪으신 분들 많았는데, 집에서 일찍 나섰는데도, 교통편이 갈 수가 없어서 한 1시간 걸어서 지하철 타신 분도 계시고, 그리고 심지어 스키를 타고 출근하신 분도 있었어요. 지금 영상 보고 계시죠? 저분이 지금 집에 있던 스키를 꺼내서 출근을 하고 계시는 모습인데요. 얼마나 출근길이 힘들었고 어떤 방법이 없었으면 저렇게 선택하셨을까. 나중에 보니까 한 1시간 반 정도 걸려서 스키를 타고 출근을 하신 고등학생 체육 교사셨다고 하더라고요.
▼맹소영: 도로를 가로질러 가는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보셨을 때 나는 왜 저런 요령을 생각하지 못했을까라고 생각을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많은 눈 예보 때문에 계속해서 사전에 당부를 드렸다는 것이 출퇴근길에 자가 이용을 하는 것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셔야 된다고 거듭해서 말씀을 드렸고, 도심에 차가 평소보다 굉장히 적을 만큼 많은 분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셨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 대중교통으로 인해서 불편함을 겪어서 출근길에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 되는 그런 불편함을 토로하는 시민들도 굉장히 많았는데요. 아마 이번에 기상청에서 눈이 시작되기 직전에 나오는 그런 어떤 수치 모델상의 자료를 보아하니 예전에 발표했던 것보다도 이 수치 모델상에서 발표하는 그 적설의 양이 갑자기 늘어나서 이제 대응을 하기 위한 그런 선제적인 조치로 발표를 변경해서 했습니다. 그런데 기상청에서 능력이 부족하거나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저는 이번 상황을 보면서 2019년 장마 때를 좀 생각을 했거든요.
◎김용준: 장마 때요.
▼맹소영: 그때 경기 북부 지역에서 계속해서 비의 강수량이, 예상 강수량이 300~500mm가 측정이 되는 겁니다. 그 당시에 예보관님들이 어떤 이야기를 했냐면요. 수치 예보 모델상에서 다양한 자료들이 이러한 자료를 내기 때문에 신뢰하고 발표하긴 해야 되는지 의구심이 든다. 정말 이 정도의 비가 우리나라에 내릴 수 있을까? 내렸거든요. 아마도 이번에 강수 그리고 적설을 좀 예상하시면서 종전에는 겪지 못했던 도심 내 폭설 그리고 11월 달에 첫눈 치고 이런 양의 눈이 내리는 것은 기상청의 30년 이상을 예보하시는 분들도 혀를 찰 정도로 이런 예보는 없었기 때문에 많은 대비는 우리 이런 어떤 방재 성능 자체가 여기에 지금은 기준치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들이 있는데요. 앞으로는 이런 식의 날씨 현상들이 자주 나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하는 거나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서, 지금도 보시는 것처럼 1위가 1922년에 3월 24일, 3월이었어요. 겨울을 지나고 난 꽃샘추위가 나타났을 때 31cm. 그리고 굉장히 시간이 오래 지났죠. 1969년 1월, 1월이면 가장 추운 시기입니다. 보통 보름, 1월 중순 이후부터 2월까지, 그러니까 2위 하고 3위의 서울의 적설, 가장 많은 양의 눈이 내려 쌓였던 이 적설이 30cm에 달할 정도라고 하면 가장 찬 공기가 급습하면서 눈이 내리기 좋은 그런 조건에서 내려져야 되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11월 늦가을에 그리고 혹은 겨울의 초입부에서 내렸다고 하는 점에서 굉장히 경험하지 못했던 당황스러운 눈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을 경험을 쌓고 이번을 교훈을 삼아서 좀 전반적인 방재 성능을 올리는 데 우리가 대응책을 마련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그런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그러게요. 우리가 지금 보면 기후가 상당히 많이 급변하고 있는 게, 지금 더울 때인가 싶은데 너무 더위가 또 오래 갈 때도 있고 비가 이렇게 올까 했는데 비가 상당히 많이 올 때가 있고 어제오늘 그제처럼 눈이 이렇게나 많이 온다고 11월에? 이런 것도 있다 보니까 앞으로는 또 급변하는 상황들에 우리가 촘촘하게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말씀을 들어보니까 생각이 듭니다. 시설물이 막 무너지고 또 정전에 결항에 전국 곳곳에서 폭설로 인한 피해가 상당히 많이 늘었죠.
▼맹소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눈으로 인해서 오늘 오전 11시 기준으로 경기도 내 43가구, 71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고 하면 많은 눈으로 인해서 고립이 좀 예상되는 상황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오전까지는 61명 정도가 귀가하지 못한 상황인데 지금 어느 정도 돌아가셨는지는 확인을 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 밖에도 131건의 정전이 발생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 정전 같은 경우에는 나뭇가지가 무거운 습설을 이겨내지 못하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거나 가지가 전신주라든지 전선을 덮쳐서 정전 사고가 발생한 곳들이 비단 경기도뿐만 아니라 서울 내에서도 굉장히 많은 구역에서 정전으로 인한 불편함을 겪었거든요. 그리고 또 많은 눈으로 인해서 통제 구간도 있었습니다. 11개 국립공원, 302개 구간에 출입이 금지가 됐고 전북 4곳, 제주 2곳, 총 전국 10곳에서는 도로가 지금 여전히 통제 중인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부와 남부 내륙에는 대설특보가 지금은 해제가 됐지만 점진적으로 확대 강화되는 그런 상황 동안에는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이 되고 또 대설 위기 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 경계라고 하면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세 번째 단계에 해당되는, 흔하게 내려지지 않는 단계까지 격상이 될 상황이었는데, 아무래도 이 사고가 발생을 하는 거를 크게 나눈다고 하면 습설로 인해서 붕괴 아니면 미끄러움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무거운 눈으로 붕괴 사고가 발생을 하고, 나무가 쓰러지는 것도 마찬가지의 이유고요. 그리고 많은 눈으로 인해서 밤에 도로가 얼어붙어서 발생하는 어떤 사고들, 그리고 지하철이라든지 철도 같은 경우에도 중간에 많은 눈으로 인해서 정차가 돼서 지연되는 그런 상황들도 곳곳에서 발생을 했는데, 아무래도 이번 눈이 일반적인 눈보다는 습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의 원인이 가장 큰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그러게요. 어제도 저희가 관련 내용을 전해드리면서 말씀하신 그 습설, 이 눈이 많이 무겁기 때문에 과거보다 조금 쌓이면 틈이 날 때마다 치워주시는 게 좋겠다고 했는데, 참 안타깝게도 이런 예방 활동에도 불구하고 사망 사고도 있었고요. 또 여러 가지 시설물 파괴, 피해들이 속출했습니다.
▼맹소영: 맞습니다. 이번 습설의 무게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상당합니다. 가로, 세로 1미터, 그러니까 1제곱미터 공간에 1cm의 눈이 쌓였을 때, 그러면 1제곱미터의 공간이 어느 정도냐. 우리가 큰, 한 사람이 좀 넉넉하게 앉을 수 있는 소파의 한 1인석의 자리 공간 안에 1cm 정도의 눈이 내려 쌓이게 되면 그 무게가 3kg 정도가 되거든요. 그런데 규모를 더 키워서 가로, 세로 10미터, 이게 보통 100제곱미터라고 하면 평수로 따졌을 때 한 30평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30평짜리 작은 건물 위에 이제는 2cm가 아니라 50cm의 눈이 내려 쌓였을 경우에는 그 무게감이 3톤에 해당되는 무게감으로 급증을 하거든요, 그 위에 많은 눈이 내려 쌓였을 때. 이럴 경우에는 그 무게에 의해서 좀 약한 구조물 같은 경우에는 붕괴가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건데. 이런 습설인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비를 해야 됩니까라고 말씀을 할 때 보통은 눈이 내릴 때 소강상태에 접어들 때 주변 곳곳을 좀 털어내거나 나무도 털어내거나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라고 하는데, 제가 이런 말을 했을 때 우리 집 지붕 위에 쌓여져 있는 이 많은 눈을 보아하니까 우리 집이 주저앉는 건 아닐까. 하지만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은 없거든요. 그래서 좀 이런 습설이 예보가 됐을 때는 물리적으로 위험하지 않은 선 안에서 우리가 치울 수 있는 주변 눈이 쌓여져 있는 거는 치울 수도 있긴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맥락적인 부분에서 이제 앞으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이러한 눈도 우리나라에 자주 내릴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상황인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기상청에서는 지난 10월에 강원도와 경기 북부 일부 지역으로만 무거운 눈 예보를 하지만 올해 12월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돼서 눈의 적설뿐만 아니라 이 눈이 무거운 눈인지, 보통 눈인지 가벼운 눈인지를 상세하게 예보를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그럴 경우에는 아무래도 선제적으로 주변에 구조물이 연약한 곳들이 없는지, 여러 가지의 방재 성능을 폭설로 인해서 우리가 피해를 막을 수 있게끔 대비를 해야 되는 체계도 이번 경우를 빌려서 만들어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마지막으로 짧게, 눈이 다시 내릴 전망에 대한 예보와 함께 내일 아침 기온이 더 떨어지는지, 종합적으로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맹소영: 기상청에서는 오전 11시 그리고 오후 5시에 구체적인 실시간으로 눈의 상황들은 발표하지만, 구체적인 적설의 예상 적설량은 11시와 오후, 다가오는 5시에 발표되는 정보가 가장 최신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직 5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11시에 발표되는 예상 적설을 살펴보면, 아직까지 경기 남부 지역으로는 3~8cm, 그리고 강원 남부 지방으로는 3~10cm의 추가적으로 눈을 예보하고 있습니다. 물론 오전 11시에 발표된 예보이기 때문에 오후 5시에 발표되는 예보는 얼마나 수정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문제는 내일까지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는 것은 찬 공기가 다시 내려오게 되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바다에서 계속해서 눈구름을 만들어서 내륙으로 유입을 시키게 될 경우에는 남은 지역들에 눈이 추가적으로 내리는 곳들이 예상이 되는데요. 지금 발표된 저 양 정도라고 하면 다시 대설주의보가 내려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니까요.
◎김용준: 알겠습니다.
▼맹소영: 더 내리는 눈 예보 그리고 기온이 떨어졌을 때 빙판길로 변하게 되는 도로에 대해서 보행자나 그리고 주변의 운전자분들 그리고 그 이상으로 눈과 한파로 인해서 피해가 없도록 계속해서 주의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맹소영 기상 칼럼니스트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맹소영 / 기상칼럼니스트
https://youtu.be/j4NXSS2AjkE
◎김용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재난방송 주관사 KBS의 사사건건, 오늘은 눈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간밤에 또다시 폭설이 내리면서 오늘 아침 수도권에 최대 40cm가 넘는 눈이 쌓었습니다. 특히 무거운 눈 때문에 곳곳이 쓰러지고 무너지고 또 차량 수십 대가 추돌하는 사고에 쌓인 눈이 아파트 입구를 막아버려서 출근을 포기한 분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맹소영 기상 칼럼니스트와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맹소영: 안녕하세요?
◎김용준: 지금 일단 눈 상황부터 볼게요. 잠깐 밖에 보니까 소강상태인 것 같기도 하고 좀 녹는 것 같기도 한데, 일단 내륙 지역의 대설경보가 지금 대부분 해제된 상태죠?
▼맹소영: 맞습니다. 제주 산간 지역은 아직까지도 대설경보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대설경보라고 하는 것은 24시간 이내에 20cm 이상의 신적설, 추가적인 눈이 더 내릴 수 있는 그런 상황인데, 지금 강원 산간 지역으로만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이고요. 오후 1시부터죠? 순차적으로 남아 있었던 대설특보 너무 해제가 됐습니다. 경기 남부 지역, 강원 남부 내륙 지역인데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레이더 영상의 모습을 살펴보시면 아직까지는 강수 구름 떼가 이들 지역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에서 분홍색으로 표현돼 있는 게 강수 구름 중에서도 비보다는 눈의 형태로 내리는 지역인데, 대설특보가 해제가 됐다고 하는 것은 향후 24시간 내에 5cm의 눈이 추가적으로 내리지 않을 뿐이지 그보다는 좀 적은 약한 눈발이 여전히 내리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어떤 눈 쌓임에 대한 대비를 하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눈비가 섞여 내리는 초록색 구간 그리고 비의 형태로 내리는, 호남와 충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눈보다는 비의 형태로 내리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그런데 워낙 기온은 계속해서 낮아지는 그런 상황이 보이기 때문에, 이제 눈이 내리지 않기 때문에 다행이다라기보다는 해가 저물어서 저녁으로 접어들게 되면 이 비가 좀 얼어붙어서 도심 곳곳이 다시 미끄러운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셔서 퇴근길을 준비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그러니까 큰 눈은 이제 더 이상 안 올 가능성이 높지만 작은 눈 그리고 아직까지 여전히 강원 지역 일부, 아까 보신 것처럼 눈이 오는 곳이 곳곳에 있을 수 있으니까 눈 쌓임에 대비를 해야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 다행히 이렇게 눈이 좀 잦아들긴 했습니다만, 아침에 출근하실 때 어떠셨나 모르겠습니다. 저도 굉장히 긴장하고 왔는데, 눈이 40cm 안팎까지 쌓이면서 출근길 불편 겪으신 분들 많았는데, 집에서 일찍 나섰는데도, 교통편이 갈 수가 없어서 한 1시간 걸어서 지하철 타신 분도 계시고, 그리고 심지어 스키를 타고 출근하신 분도 있었어요. 지금 영상 보고 계시죠? 저분이 지금 집에 있던 스키를 꺼내서 출근을 하고 계시는 모습인데요. 얼마나 출근길이 힘들었고 어떤 방법이 없었으면 저렇게 선택하셨을까. 나중에 보니까 한 1시간 반 정도 걸려서 스키를 타고 출근을 하신 고등학생 체육 교사셨다고 하더라고요.
▼맹소영: 도로를 가로질러 가는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보셨을 때 나는 왜 저런 요령을 생각하지 못했을까라고 생각을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많은 눈 예보 때문에 계속해서 사전에 당부를 드렸다는 것이 출퇴근길에 자가 이용을 하는 것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셔야 된다고 거듭해서 말씀을 드렸고, 도심에 차가 평소보다 굉장히 적을 만큼 많은 분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셨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 대중교통으로 인해서 불편함을 겪어서 출근길에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 되는 그런 불편함을 토로하는 시민들도 굉장히 많았는데요. 아마 이번에 기상청에서 눈이 시작되기 직전에 나오는 그런 어떤 수치 모델상의 자료를 보아하니 예전에 발표했던 것보다도 이 수치 모델상에서 발표하는 그 적설의 양이 갑자기 늘어나서 이제 대응을 하기 위한 그런 선제적인 조치로 발표를 변경해서 했습니다. 그런데 기상청에서 능력이 부족하거나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저는 이번 상황을 보면서 2019년 장마 때를 좀 생각을 했거든요.
◎김용준: 장마 때요.
▼맹소영: 그때 경기 북부 지역에서 계속해서 비의 강수량이, 예상 강수량이 300~500mm가 측정이 되는 겁니다. 그 당시에 예보관님들이 어떤 이야기를 했냐면요. 수치 예보 모델상에서 다양한 자료들이 이러한 자료를 내기 때문에 신뢰하고 발표하긴 해야 되는지 의구심이 든다. 정말 이 정도의 비가 우리나라에 내릴 수 있을까? 내렸거든요. 아마도 이번에 강수 그리고 적설을 좀 예상하시면서 종전에는 겪지 못했던 도심 내 폭설 그리고 11월 달에 첫눈 치고 이런 양의 눈이 내리는 것은 기상청의 30년 이상을 예보하시는 분들도 혀를 찰 정도로 이런 예보는 없었기 때문에 많은 대비는 우리 이런 어떤 방재 성능 자체가 여기에 지금은 기준치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들이 있는데요. 앞으로는 이런 식의 날씨 현상들이 자주 나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하는 거나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서, 지금도 보시는 것처럼 1위가 1922년에 3월 24일, 3월이었어요. 겨울을 지나고 난 꽃샘추위가 나타났을 때 31cm. 그리고 굉장히 시간이 오래 지났죠. 1969년 1월, 1월이면 가장 추운 시기입니다. 보통 보름, 1월 중순 이후부터 2월까지, 그러니까 2위 하고 3위의 서울의 적설, 가장 많은 양의 눈이 내려 쌓였던 이 적설이 30cm에 달할 정도라고 하면 가장 찬 공기가 급습하면서 눈이 내리기 좋은 그런 조건에서 내려져야 되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11월 늦가을에 그리고 혹은 겨울의 초입부에서 내렸다고 하는 점에서 굉장히 경험하지 못했던 당황스러운 눈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을 경험을 쌓고 이번을 교훈을 삼아서 좀 전반적인 방재 성능을 올리는 데 우리가 대응책을 마련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그런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그러게요. 우리가 지금 보면 기후가 상당히 많이 급변하고 있는 게, 지금 더울 때인가 싶은데 너무 더위가 또 오래 갈 때도 있고 비가 이렇게 올까 했는데 비가 상당히 많이 올 때가 있고 어제오늘 그제처럼 눈이 이렇게나 많이 온다고 11월에? 이런 것도 있다 보니까 앞으로는 또 급변하는 상황들에 우리가 촘촘하게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말씀을 들어보니까 생각이 듭니다. 시설물이 막 무너지고 또 정전에 결항에 전국 곳곳에서 폭설로 인한 피해가 상당히 많이 늘었죠.
▼맹소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눈으로 인해서 오늘 오전 11시 기준으로 경기도 내 43가구, 71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고 하면 많은 눈으로 인해서 고립이 좀 예상되는 상황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오전까지는 61명 정도가 귀가하지 못한 상황인데 지금 어느 정도 돌아가셨는지는 확인을 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 밖에도 131건의 정전이 발생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 정전 같은 경우에는 나뭇가지가 무거운 습설을 이겨내지 못하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거나 가지가 전신주라든지 전선을 덮쳐서 정전 사고가 발생한 곳들이 비단 경기도뿐만 아니라 서울 내에서도 굉장히 많은 구역에서 정전으로 인한 불편함을 겪었거든요. 그리고 또 많은 눈으로 인해서 통제 구간도 있었습니다. 11개 국립공원, 302개 구간에 출입이 금지가 됐고 전북 4곳, 제주 2곳, 총 전국 10곳에서는 도로가 지금 여전히 통제 중인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부와 남부 내륙에는 대설특보가 지금은 해제가 됐지만 점진적으로 확대 강화되는 그런 상황 동안에는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이 되고 또 대설 위기 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 경계라고 하면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세 번째 단계에 해당되는, 흔하게 내려지지 않는 단계까지 격상이 될 상황이었는데, 아무래도 이 사고가 발생을 하는 거를 크게 나눈다고 하면 습설로 인해서 붕괴 아니면 미끄러움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무거운 눈으로 붕괴 사고가 발생을 하고, 나무가 쓰러지는 것도 마찬가지의 이유고요. 그리고 많은 눈으로 인해서 밤에 도로가 얼어붙어서 발생하는 어떤 사고들, 그리고 지하철이라든지 철도 같은 경우에도 중간에 많은 눈으로 인해서 정차가 돼서 지연되는 그런 상황들도 곳곳에서 발생을 했는데, 아무래도 이번 눈이 일반적인 눈보다는 습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의 원인이 가장 큰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그러게요. 어제도 저희가 관련 내용을 전해드리면서 말씀하신 그 습설, 이 눈이 많이 무겁기 때문에 과거보다 조금 쌓이면 틈이 날 때마다 치워주시는 게 좋겠다고 했는데, 참 안타깝게도 이런 예방 활동에도 불구하고 사망 사고도 있었고요. 또 여러 가지 시설물 파괴, 피해들이 속출했습니다.
▼맹소영: 맞습니다. 이번 습설의 무게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상당합니다. 가로, 세로 1미터, 그러니까 1제곱미터 공간에 1cm의 눈이 쌓였을 때, 그러면 1제곱미터의 공간이 어느 정도냐. 우리가 큰, 한 사람이 좀 넉넉하게 앉을 수 있는 소파의 한 1인석의 자리 공간 안에 1cm 정도의 눈이 내려 쌓이게 되면 그 무게가 3kg 정도가 되거든요. 그런데 규모를 더 키워서 가로, 세로 10미터, 이게 보통 100제곱미터라고 하면 평수로 따졌을 때 한 30평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30평짜리 작은 건물 위에 이제는 2cm가 아니라 50cm의 눈이 내려 쌓였을 경우에는 그 무게감이 3톤에 해당되는 무게감으로 급증을 하거든요, 그 위에 많은 눈이 내려 쌓였을 때. 이럴 경우에는 그 무게에 의해서 좀 약한 구조물 같은 경우에는 붕괴가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건데. 이런 습설인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비를 해야 됩니까라고 말씀을 할 때 보통은 눈이 내릴 때 소강상태에 접어들 때 주변 곳곳을 좀 털어내거나 나무도 털어내거나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라고 하는데, 제가 이런 말을 했을 때 우리 집 지붕 위에 쌓여져 있는 이 많은 눈을 보아하니까 우리 집이 주저앉는 건 아닐까. 하지만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은 없거든요. 그래서 좀 이런 습설이 예보가 됐을 때는 물리적으로 위험하지 않은 선 안에서 우리가 치울 수 있는 주변 눈이 쌓여져 있는 거는 치울 수도 있긴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맥락적인 부분에서 이제 앞으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이러한 눈도 우리나라에 자주 내릴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상황인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기상청에서는 지난 10월에 강원도와 경기 북부 일부 지역으로만 무거운 눈 예보를 하지만 올해 12월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돼서 눈의 적설뿐만 아니라 이 눈이 무거운 눈인지, 보통 눈인지 가벼운 눈인지를 상세하게 예보를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그럴 경우에는 아무래도 선제적으로 주변에 구조물이 연약한 곳들이 없는지, 여러 가지의 방재 성능을 폭설로 인해서 우리가 피해를 막을 수 있게끔 대비를 해야 되는 체계도 이번 경우를 빌려서 만들어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마지막으로 짧게, 눈이 다시 내릴 전망에 대한 예보와 함께 내일 아침 기온이 더 떨어지는지, 종합적으로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맹소영: 기상청에서는 오전 11시 그리고 오후 5시에 구체적인 실시간으로 눈의 상황들은 발표하지만, 구체적인 적설의 예상 적설량은 11시와 오후, 다가오는 5시에 발표되는 정보가 가장 최신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직 5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11시에 발표되는 예상 적설을 살펴보면, 아직까지 경기 남부 지역으로는 3~8cm, 그리고 강원 남부 지방으로는 3~10cm의 추가적으로 눈을 예보하고 있습니다. 물론 오전 11시에 발표된 예보이기 때문에 오후 5시에 발표되는 예보는 얼마나 수정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문제는 내일까지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는 것은 찬 공기가 다시 내려오게 되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바다에서 계속해서 눈구름을 만들어서 내륙으로 유입을 시키게 될 경우에는 남은 지역들에 눈이 추가적으로 내리는 곳들이 예상이 되는데요. 지금 발표된 저 양 정도라고 하면 다시 대설주의보가 내려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니까요.
◎김용준: 알겠습니다.
▼맹소영: 더 내리는 눈 예보 그리고 기온이 떨어졌을 때 빙판길로 변하게 되는 도로에 대해서 보행자나 그리고 주변의 운전자분들 그리고 그 이상으로 눈과 한파로 인해서 피해가 없도록 계속해서 주의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맹소영 기상 칼럼니스트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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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건건] 서울 대설경보 해제…11월 이른 폭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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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1-28 16:00:33
- 수정2024-11-28 17:41:02
■ 방송시간 : 11월 28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맹소영 / 기상칼럼니스트
https://youtu.be/j4NXSS2AjkE
◎김용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재난방송 주관사 KBS의 사사건건, 오늘은 눈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간밤에 또다시 폭설이 내리면서 오늘 아침 수도권에 최대 40cm가 넘는 눈이 쌓었습니다. 특히 무거운 눈 때문에 곳곳이 쓰러지고 무너지고 또 차량 수십 대가 추돌하는 사고에 쌓인 눈이 아파트 입구를 막아버려서 출근을 포기한 분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맹소영 기상 칼럼니스트와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맹소영: 안녕하세요?
◎김용준: 지금 일단 눈 상황부터 볼게요. 잠깐 밖에 보니까 소강상태인 것 같기도 하고 좀 녹는 것 같기도 한데, 일단 내륙 지역의 대설경보가 지금 대부분 해제된 상태죠?
▼맹소영: 맞습니다. 제주 산간 지역은 아직까지도 대설경보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대설경보라고 하는 것은 24시간 이내에 20cm 이상의 신적설, 추가적인 눈이 더 내릴 수 있는 그런 상황인데, 지금 강원 산간 지역으로만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이고요. 오후 1시부터죠? 순차적으로 남아 있었던 대설특보 너무 해제가 됐습니다. 경기 남부 지역, 강원 남부 내륙 지역인데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레이더 영상의 모습을 살펴보시면 아직까지는 강수 구름 떼가 이들 지역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에서 분홍색으로 표현돼 있는 게 강수 구름 중에서도 비보다는 눈의 형태로 내리는 지역인데, 대설특보가 해제가 됐다고 하는 것은 향후 24시간 내에 5cm의 눈이 추가적으로 내리지 않을 뿐이지 그보다는 좀 적은 약한 눈발이 여전히 내리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어떤 눈 쌓임에 대한 대비를 하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눈비가 섞여 내리는 초록색 구간 그리고 비의 형태로 내리는, 호남와 충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눈보다는 비의 형태로 내리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그런데 워낙 기온은 계속해서 낮아지는 그런 상황이 보이기 때문에, 이제 눈이 내리지 않기 때문에 다행이다라기보다는 해가 저물어서 저녁으로 접어들게 되면 이 비가 좀 얼어붙어서 도심 곳곳이 다시 미끄러운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셔서 퇴근길을 준비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그러니까 큰 눈은 이제 더 이상 안 올 가능성이 높지만 작은 눈 그리고 아직까지 여전히 강원 지역 일부, 아까 보신 것처럼 눈이 오는 곳이 곳곳에 있을 수 있으니까 눈 쌓임에 대비를 해야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 다행히 이렇게 눈이 좀 잦아들긴 했습니다만, 아침에 출근하실 때 어떠셨나 모르겠습니다. 저도 굉장히 긴장하고 왔는데, 눈이 40cm 안팎까지 쌓이면서 출근길 불편 겪으신 분들 많았는데, 집에서 일찍 나섰는데도, 교통편이 갈 수가 없어서 한 1시간 걸어서 지하철 타신 분도 계시고, 그리고 심지어 스키를 타고 출근하신 분도 있었어요. 지금 영상 보고 계시죠? 저분이 지금 집에 있던 스키를 꺼내서 출근을 하고 계시는 모습인데요. 얼마나 출근길이 힘들었고 어떤 방법이 없었으면 저렇게 선택하셨을까. 나중에 보니까 한 1시간 반 정도 걸려서 스키를 타고 출근을 하신 고등학생 체육 교사셨다고 하더라고요.
▼맹소영: 도로를 가로질러 가는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보셨을 때 나는 왜 저런 요령을 생각하지 못했을까라고 생각을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많은 눈 예보 때문에 계속해서 사전에 당부를 드렸다는 것이 출퇴근길에 자가 이용을 하는 것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셔야 된다고 거듭해서 말씀을 드렸고, 도심에 차가 평소보다 굉장히 적을 만큼 많은 분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셨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 대중교통으로 인해서 불편함을 겪어서 출근길에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 되는 그런 불편함을 토로하는 시민들도 굉장히 많았는데요. 아마 이번에 기상청에서 눈이 시작되기 직전에 나오는 그런 어떤 수치 모델상의 자료를 보아하니 예전에 발표했던 것보다도 이 수치 모델상에서 발표하는 그 적설의 양이 갑자기 늘어나서 이제 대응을 하기 위한 그런 선제적인 조치로 발표를 변경해서 했습니다. 그런데 기상청에서 능력이 부족하거나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저는 이번 상황을 보면서 2019년 장마 때를 좀 생각을 했거든요.
◎김용준: 장마 때요.
▼맹소영: 그때 경기 북부 지역에서 계속해서 비의 강수량이, 예상 강수량이 300~500mm가 측정이 되는 겁니다. 그 당시에 예보관님들이 어떤 이야기를 했냐면요. 수치 예보 모델상에서 다양한 자료들이 이러한 자료를 내기 때문에 신뢰하고 발표하긴 해야 되는지 의구심이 든다. 정말 이 정도의 비가 우리나라에 내릴 수 있을까? 내렸거든요. 아마도 이번에 강수 그리고 적설을 좀 예상하시면서 종전에는 겪지 못했던 도심 내 폭설 그리고 11월 달에 첫눈 치고 이런 양의 눈이 내리는 것은 기상청의 30년 이상을 예보하시는 분들도 혀를 찰 정도로 이런 예보는 없었기 때문에 많은 대비는 우리 이런 어떤 방재 성능 자체가 여기에 지금은 기준치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들이 있는데요. 앞으로는 이런 식의 날씨 현상들이 자주 나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하는 거나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서, 지금도 보시는 것처럼 1위가 1922년에 3월 24일, 3월이었어요. 겨울을 지나고 난 꽃샘추위가 나타났을 때 31cm. 그리고 굉장히 시간이 오래 지났죠. 1969년 1월, 1월이면 가장 추운 시기입니다. 보통 보름, 1월 중순 이후부터 2월까지, 그러니까 2위 하고 3위의 서울의 적설, 가장 많은 양의 눈이 내려 쌓였던 이 적설이 30cm에 달할 정도라고 하면 가장 찬 공기가 급습하면서 눈이 내리기 좋은 그런 조건에서 내려져야 되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11월 늦가을에 그리고 혹은 겨울의 초입부에서 내렸다고 하는 점에서 굉장히 경험하지 못했던 당황스러운 눈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을 경험을 쌓고 이번을 교훈을 삼아서 좀 전반적인 방재 성능을 올리는 데 우리가 대응책을 마련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그런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그러게요. 우리가 지금 보면 기후가 상당히 많이 급변하고 있는 게, 지금 더울 때인가 싶은데 너무 더위가 또 오래 갈 때도 있고 비가 이렇게 올까 했는데 비가 상당히 많이 올 때가 있고 어제오늘 그제처럼 눈이 이렇게나 많이 온다고 11월에? 이런 것도 있다 보니까 앞으로는 또 급변하는 상황들에 우리가 촘촘하게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말씀을 들어보니까 생각이 듭니다. 시설물이 막 무너지고 또 정전에 결항에 전국 곳곳에서 폭설로 인한 피해가 상당히 많이 늘었죠.
▼맹소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눈으로 인해서 오늘 오전 11시 기준으로 경기도 내 43가구, 71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고 하면 많은 눈으로 인해서 고립이 좀 예상되는 상황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오전까지는 61명 정도가 귀가하지 못한 상황인데 지금 어느 정도 돌아가셨는지는 확인을 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 밖에도 131건의 정전이 발생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 정전 같은 경우에는 나뭇가지가 무거운 습설을 이겨내지 못하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거나 가지가 전신주라든지 전선을 덮쳐서 정전 사고가 발생한 곳들이 비단 경기도뿐만 아니라 서울 내에서도 굉장히 많은 구역에서 정전으로 인한 불편함을 겪었거든요. 그리고 또 많은 눈으로 인해서 통제 구간도 있었습니다. 11개 국립공원, 302개 구간에 출입이 금지가 됐고 전북 4곳, 제주 2곳, 총 전국 10곳에서는 도로가 지금 여전히 통제 중인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부와 남부 내륙에는 대설특보가 지금은 해제가 됐지만 점진적으로 확대 강화되는 그런 상황 동안에는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이 되고 또 대설 위기 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 경계라고 하면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세 번째 단계에 해당되는, 흔하게 내려지지 않는 단계까지 격상이 될 상황이었는데, 아무래도 이 사고가 발생을 하는 거를 크게 나눈다고 하면 습설로 인해서 붕괴 아니면 미끄러움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무거운 눈으로 붕괴 사고가 발생을 하고, 나무가 쓰러지는 것도 마찬가지의 이유고요. 그리고 많은 눈으로 인해서 밤에 도로가 얼어붙어서 발생하는 어떤 사고들, 그리고 지하철이라든지 철도 같은 경우에도 중간에 많은 눈으로 인해서 정차가 돼서 지연되는 그런 상황들도 곳곳에서 발생을 했는데, 아무래도 이번 눈이 일반적인 눈보다는 습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의 원인이 가장 큰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그러게요. 어제도 저희가 관련 내용을 전해드리면서 말씀하신 그 습설, 이 눈이 많이 무겁기 때문에 과거보다 조금 쌓이면 틈이 날 때마다 치워주시는 게 좋겠다고 했는데, 참 안타깝게도 이런 예방 활동에도 불구하고 사망 사고도 있었고요. 또 여러 가지 시설물 파괴, 피해들이 속출했습니다.
▼맹소영: 맞습니다. 이번 습설의 무게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상당합니다. 가로, 세로 1미터, 그러니까 1제곱미터 공간에 1cm의 눈이 쌓였을 때, 그러면 1제곱미터의 공간이 어느 정도냐. 우리가 큰, 한 사람이 좀 넉넉하게 앉을 수 있는 소파의 한 1인석의 자리 공간 안에 1cm 정도의 눈이 내려 쌓이게 되면 그 무게가 3kg 정도가 되거든요. 그런데 규모를 더 키워서 가로, 세로 10미터, 이게 보통 100제곱미터라고 하면 평수로 따졌을 때 한 30평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30평짜리 작은 건물 위에 이제는 2cm가 아니라 50cm의 눈이 내려 쌓였을 경우에는 그 무게감이 3톤에 해당되는 무게감으로 급증을 하거든요, 그 위에 많은 눈이 내려 쌓였을 때. 이럴 경우에는 그 무게에 의해서 좀 약한 구조물 같은 경우에는 붕괴가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건데. 이런 습설인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비를 해야 됩니까라고 말씀을 할 때 보통은 눈이 내릴 때 소강상태에 접어들 때 주변 곳곳을 좀 털어내거나 나무도 털어내거나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라고 하는데, 제가 이런 말을 했을 때 우리 집 지붕 위에 쌓여져 있는 이 많은 눈을 보아하니까 우리 집이 주저앉는 건 아닐까. 하지만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은 없거든요. 그래서 좀 이런 습설이 예보가 됐을 때는 물리적으로 위험하지 않은 선 안에서 우리가 치울 수 있는 주변 눈이 쌓여져 있는 거는 치울 수도 있긴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맥락적인 부분에서 이제 앞으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이러한 눈도 우리나라에 자주 내릴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상황인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기상청에서는 지난 10월에 강원도와 경기 북부 일부 지역으로만 무거운 눈 예보를 하지만 올해 12월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돼서 눈의 적설뿐만 아니라 이 눈이 무거운 눈인지, 보통 눈인지 가벼운 눈인지를 상세하게 예보를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그럴 경우에는 아무래도 선제적으로 주변에 구조물이 연약한 곳들이 없는지, 여러 가지의 방재 성능을 폭설로 인해서 우리가 피해를 막을 수 있게끔 대비를 해야 되는 체계도 이번 경우를 빌려서 만들어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마지막으로 짧게, 눈이 다시 내릴 전망에 대한 예보와 함께 내일 아침 기온이 더 떨어지는지, 종합적으로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맹소영: 기상청에서는 오전 11시 그리고 오후 5시에 구체적인 실시간으로 눈의 상황들은 발표하지만, 구체적인 적설의 예상 적설량은 11시와 오후, 다가오는 5시에 발표되는 정보가 가장 최신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직 5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11시에 발표되는 예상 적설을 살펴보면, 아직까지 경기 남부 지역으로는 3~8cm, 그리고 강원 남부 지방으로는 3~10cm의 추가적으로 눈을 예보하고 있습니다. 물론 오전 11시에 발표된 예보이기 때문에 오후 5시에 발표되는 예보는 얼마나 수정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문제는 내일까지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는 것은 찬 공기가 다시 내려오게 되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바다에서 계속해서 눈구름을 만들어서 내륙으로 유입을 시키게 될 경우에는 남은 지역들에 눈이 추가적으로 내리는 곳들이 예상이 되는데요. 지금 발표된 저 양 정도라고 하면 다시 대설주의보가 내려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니까요.
◎김용준: 알겠습니다.
▼맹소영: 더 내리는 눈 예보 그리고 기온이 떨어졌을 때 빙판길로 변하게 되는 도로에 대해서 보행자나 그리고 주변의 운전자분들 그리고 그 이상으로 눈과 한파로 인해서 피해가 없도록 계속해서 주의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맹소영 기상 칼럼니스트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맹소영 / 기상칼럼니스트
https://youtu.be/j4NXSS2AjkE
◎김용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재난방송 주관사 KBS의 사사건건, 오늘은 눈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간밤에 또다시 폭설이 내리면서 오늘 아침 수도권에 최대 40cm가 넘는 눈이 쌓었습니다. 특히 무거운 눈 때문에 곳곳이 쓰러지고 무너지고 또 차량 수십 대가 추돌하는 사고에 쌓인 눈이 아파트 입구를 막아버려서 출근을 포기한 분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맹소영 기상 칼럼니스트와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맹소영: 안녕하세요?
◎김용준: 지금 일단 눈 상황부터 볼게요. 잠깐 밖에 보니까 소강상태인 것 같기도 하고 좀 녹는 것 같기도 한데, 일단 내륙 지역의 대설경보가 지금 대부분 해제된 상태죠?
▼맹소영: 맞습니다. 제주 산간 지역은 아직까지도 대설경보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대설경보라고 하는 것은 24시간 이내에 20cm 이상의 신적설, 추가적인 눈이 더 내릴 수 있는 그런 상황인데, 지금 강원 산간 지역으로만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이고요. 오후 1시부터죠? 순차적으로 남아 있었던 대설특보 너무 해제가 됐습니다. 경기 남부 지역, 강원 남부 내륙 지역인데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레이더 영상의 모습을 살펴보시면 아직까지는 강수 구름 떼가 이들 지역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에서 분홍색으로 표현돼 있는 게 강수 구름 중에서도 비보다는 눈의 형태로 내리는 지역인데, 대설특보가 해제가 됐다고 하는 것은 향후 24시간 내에 5cm의 눈이 추가적으로 내리지 않을 뿐이지 그보다는 좀 적은 약한 눈발이 여전히 내리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어떤 눈 쌓임에 대한 대비를 하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눈비가 섞여 내리는 초록색 구간 그리고 비의 형태로 내리는, 호남와 충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눈보다는 비의 형태로 내리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그런데 워낙 기온은 계속해서 낮아지는 그런 상황이 보이기 때문에, 이제 눈이 내리지 않기 때문에 다행이다라기보다는 해가 저물어서 저녁으로 접어들게 되면 이 비가 좀 얼어붙어서 도심 곳곳이 다시 미끄러운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셔서 퇴근길을 준비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그러니까 큰 눈은 이제 더 이상 안 올 가능성이 높지만 작은 눈 그리고 아직까지 여전히 강원 지역 일부, 아까 보신 것처럼 눈이 오는 곳이 곳곳에 있을 수 있으니까 눈 쌓임에 대비를 해야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 다행히 이렇게 눈이 좀 잦아들긴 했습니다만, 아침에 출근하실 때 어떠셨나 모르겠습니다. 저도 굉장히 긴장하고 왔는데, 눈이 40cm 안팎까지 쌓이면서 출근길 불편 겪으신 분들 많았는데, 집에서 일찍 나섰는데도, 교통편이 갈 수가 없어서 한 1시간 걸어서 지하철 타신 분도 계시고, 그리고 심지어 스키를 타고 출근하신 분도 있었어요. 지금 영상 보고 계시죠? 저분이 지금 집에 있던 스키를 꺼내서 출근을 하고 계시는 모습인데요. 얼마나 출근길이 힘들었고 어떤 방법이 없었으면 저렇게 선택하셨을까. 나중에 보니까 한 1시간 반 정도 걸려서 스키를 타고 출근을 하신 고등학생 체육 교사셨다고 하더라고요.
▼맹소영: 도로를 가로질러 가는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보셨을 때 나는 왜 저런 요령을 생각하지 못했을까라고 생각을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많은 눈 예보 때문에 계속해서 사전에 당부를 드렸다는 것이 출퇴근길에 자가 이용을 하는 것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셔야 된다고 거듭해서 말씀을 드렸고, 도심에 차가 평소보다 굉장히 적을 만큼 많은 분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셨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 대중교통으로 인해서 불편함을 겪어서 출근길에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 되는 그런 불편함을 토로하는 시민들도 굉장히 많았는데요. 아마 이번에 기상청에서 눈이 시작되기 직전에 나오는 그런 어떤 수치 모델상의 자료를 보아하니 예전에 발표했던 것보다도 이 수치 모델상에서 발표하는 그 적설의 양이 갑자기 늘어나서 이제 대응을 하기 위한 그런 선제적인 조치로 발표를 변경해서 했습니다. 그런데 기상청에서 능력이 부족하거나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저는 이번 상황을 보면서 2019년 장마 때를 좀 생각을 했거든요.
◎김용준: 장마 때요.
▼맹소영: 그때 경기 북부 지역에서 계속해서 비의 강수량이, 예상 강수량이 300~500mm가 측정이 되는 겁니다. 그 당시에 예보관님들이 어떤 이야기를 했냐면요. 수치 예보 모델상에서 다양한 자료들이 이러한 자료를 내기 때문에 신뢰하고 발표하긴 해야 되는지 의구심이 든다. 정말 이 정도의 비가 우리나라에 내릴 수 있을까? 내렸거든요. 아마도 이번에 강수 그리고 적설을 좀 예상하시면서 종전에는 겪지 못했던 도심 내 폭설 그리고 11월 달에 첫눈 치고 이런 양의 눈이 내리는 것은 기상청의 30년 이상을 예보하시는 분들도 혀를 찰 정도로 이런 예보는 없었기 때문에 많은 대비는 우리 이런 어떤 방재 성능 자체가 여기에 지금은 기준치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들이 있는데요. 앞으로는 이런 식의 날씨 현상들이 자주 나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하는 거나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서, 지금도 보시는 것처럼 1위가 1922년에 3월 24일, 3월이었어요. 겨울을 지나고 난 꽃샘추위가 나타났을 때 31cm. 그리고 굉장히 시간이 오래 지났죠. 1969년 1월, 1월이면 가장 추운 시기입니다. 보통 보름, 1월 중순 이후부터 2월까지, 그러니까 2위 하고 3위의 서울의 적설, 가장 많은 양의 눈이 내려 쌓였던 이 적설이 30cm에 달할 정도라고 하면 가장 찬 공기가 급습하면서 눈이 내리기 좋은 그런 조건에서 내려져야 되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11월 늦가을에 그리고 혹은 겨울의 초입부에서 내렸다고 하는 점에서 굉장히 경험하지 못했던 당황스러운 눈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을 경험을 쌓고 이번을 교훈을 삼아서 좀 전반적인 방재 성능을 올리는 데 우리가 대응책을 마련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그런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그러게요. 우리가 지금 보면 기후가 상당히 많이 급변하고 있는 게, 지금 더울 때인가 싶은데 너무 더위가 또 오래 갈 때도 있고 비가 이렇게 올까 했는데 비가 상당히 많이 올 때가 있고 어제오늘 그제처럼 눈이 이렇게나 많이 온다고 11월에? 이런 것도 있다 보니까 앞으로는 또 급변하는 상황들에 우리가 촘촘하게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말씀을 들어보니까 생각이 듭니다. 시설물이 막 무너지고 또 정전에 결항에 전국 곳곳에서 폭설로 인한 피해가 상당히 많이 늘었죠.
▼맹소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눈으로 인해서 오늘 오전 11시 기준으로 경기도 내 43가구, 71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고 하면 많은 눈으로 인해서 고립이 좀 예상되는 상황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오전까지는 61명 정도가 귀가하지 못한 상황인데 지금 어느 정도 돌아가셨는지는 확인을 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 밖에도 131건의 정전이 발생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 정전 같은 경우에는 나뭇가지가 무거운 습설을 이겨내지 못하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거나 가지가 전신주라든지 전선을 덮쳐서 정전 사고가 발생한 곳들이 비단 경기도뿐만 아니라 서울 내에서도 굉장히 많은 구역에서 정전으로 인한 불편함을 겪었거든요. 그리고 또 많은 눈으로 인해서 통제 구간도 있었습니다. 11개 국립공원, 302개 구간에 출입이 금지가 됐고 전북 4곳, 제주 2곳, 총 전국 10곳에서는 도로가 지금 여전히 통제 중인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부와 남부 내륙에는 대설특보가 지금은 해제가 됐지만 점진적으로 확대 강화되는 그런 상황 동안에는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이 되고 또 대설 위기 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 경계라고 하면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세 번째 단계에 해당되는, 흔하게 내려지지 않는 단계까지 격상이 될 상황이었는데, 아무래도 이 사고가 발생을 하는 거를 크게 나눈다고 하면 습설로 인해서 붕괴 아니면 미끄러움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무거운 눈으로 붕괴 사고가 발생을 하고, 나무가 쓰러지는 것도 마찬가지의 이유고요. 그리고 많은 눈으로 인해서 밤에 도로가 얼어붙어서 발생하는 어떤 사고들, 그리고 지하철이라든지 철도 같은 경우에도 중간에 많은 눈으로 인해서 정차가 돼서 지연되는 그런 상황들도 곳곳에서 발생을 했는데, 아무래도 이번 눈이 일반적인 눈보다는 습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의 원인이 가장 큰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그러게요. 어제도 저희가 관련 내용을 전해드리면서 말씀하신 그 습설, 이 눈이 많이 무겁기 때문에 과거보다 조금 쌓이면 틈이 날 때마다 치워주시는 게 좋겠다고 했는데, 참 안타깝게도 이런 예방 활동에도 불구하고 사망 사고도 있었고요. 또 여러 가지 시설물 파괴, 피해들이 속출했습니다.
▼맹소영: 맞습니다. 이번 습설의 무게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상당합니다. 가로, 세로 1미터, 그러니까 1제곱미터 공간에 1cm의 눈이 쌓였을 때, 그러면 1제곱미터의 공간이 어느 정도냐. 우리가 큰, 한 사람이 좀 넉넉하게 앉을 수 있는 소파의 한 1인석의 자리 공간 안에 1cm 정도의 눈이 내려 쌓이게 되면 그 무게가 3kg 정도가 되거든요. 그런데 규모를 더 키워서 가로, 세로 10미터, 이게 보통 100제곱미터라고 하면 평수로 따졌을 때 한 30평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30평짜리 작은 건물 위에 이제는 2cm가 아니라 50cm의 눈이 내려 쌓였을 경우에는 그 무게감이 3톤에 해당되는 무게감으로 급증을 하거든요, 그 위에 많은 눈이 내려 쌓였을 때. 이럴 경우에는 그 무게에 의해서 좀 약한 구조물 같은 경우에는 붕괴가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건데. 이런 습설인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비를 해야 됩니까라고 말씀을 할 때 보통은 눈이 내릴 때 소강상태에 접어들 때 주변 곳곳을 좀 털어내거나 나무도 털어내거나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라고 하는데, 제가 이런 말을 했을 때 우리 집 지붕 위에 쌓여져 있는 이 많은 눈을 보아하니까 우리 집이 주저앉는 건 아닐까. 하지만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은 없거든요. 그래서 좀 이런 습설이 예보가 됐을 때는 물리적으로 위험하지 않은 선 안에서 우리가 치울 수 있는 주변 눈이 쌓여져 있는 거는 치울 수도 있긴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맥락적인 부분에서 이제 앞으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이러한 눈도 우리나라에 자주 내릴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상황인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기상청에서는 지난 10월에 강원도와 경기 북부 일부 지역으로만 무거운 눈 예보를 하지만 올해 12월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돼서 눈의 적설뿐만 아니라 이 눈이 무거운 눈인지, 보통 눈인지 가벼운 눈인지를 상세하게 예보를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그럴 경우에는 아무래도 선제적으로 주변에 구조물이 연약한 곳들이 없는지, 여러 가지의 방재 성능을 폭설로 인해서 우리가 피해를 막을 수 있게끔 대비를 해야 되는 체계도 이번 경우를 빌려서 만들어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마지막으로 짧게, 눈이 다시 내릴 전망에 대한 예보와 함께 내일 아침 기온이 더 떨어지는지, 종합적으로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맹소영: 기상청에서는 오전 11시 그리고 오후 5시에 구체적인 실시간으로 눈의 상황들은 발표하지만, 구체적인 적설의 예상 적설량은 11시와 오후, 다가오는 5시에 발표되는 정보가 가장 최신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직 5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11시에 발표되는 예상 적설을 살펴보면, 아직까지 경기 남부 지역으로는 3~8cm, 그리고 강원 남부 지방으로는 3~10cm의 추가적으로 눈을 예보하고 있습니다. 물론 오전 11시에 발표된 예보이기 때문에 오후 5시에 발표되는 예보는 얼마나 수정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문제는 내일까지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는 것은 찬 공기가 다시 내려오게 되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바다에서 계속해서 눈구름을 만들어서 내륙으로 유입을 시키게 될 경우에는 남은 지역들에 눈이 추가적으로 내리는 곳들이 예상이 되는데요. 지금 발표된 저 양 정도라고 하면 다시 대설주의보가 내려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니까요.
◎김용준: 알겠습니다.
▼맹소영: 더 내리는 눈 예보 그리고 기온이 떨어졌을 때 빙판길로 변하게 되는 도로에 대해서 보행자나 그리고 주변의 운전자분들 그리고 그 이상으로 눈과 한파로 인해서 피해가 없도록 계속해서 주의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맹소영 기상 칼럼니스트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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