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FTA, 자유무역협정 서명…삼보일배 시위

<앵커 멘트>

우리 정부가 서유럽 4개국과 자유무역협정에 서명해 유럽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WTO 각료회의가 열리고 있는 홍콩에선느 한국 원정시위대가 삼보일배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지에서 정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우리나라와 자유무역 협정을 체결한 나라는 서유럽 4개국으로 스위스와 노르웨이 아이슬랜드, 리히텐슈타인입니다

내년 7월부터 우리 수출품에 대한 관세가 100%철폐하는 대신, 우리나라는 10년간 단계적으로 관세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특히 아세안에 이어 개성공단 제품에 대한 관세특혜를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전비호(외교통상부 심의관): "우리 상품의 대유럽 상품 진출 확대가 기대되며 특히 개성공단 생산 제품의 대유럽 판로 확보되었습니다."

원정 시위대, 오늘은 삼보일배 시위를 벌였습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의원과 농민단체 대표들을 선두로 우리 농민 8백여명이 동참했습니다.

원정시위대가 우리 농촌의 절박한 상황을 알리겠다며 기획한 오늘 삼보일배 시위는 홍콩 도심에서 3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삼보일배 현장에는 수천명의 홍콩 시민들과 수백 명의 외신 기자들이 몰려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톰 버기스(영국 데일리 미러 기자): "WTO를 반대하는 시위대의 입장이 단호하고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위대가 2킬로미터를 행진한 뒤 자진해산하면서 우려했던 홍콩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한편,'농업 분야 양보'를 시사한 기조 연설문 논란과 관련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르면 내일 농민단체 대표들을 직접 만나 양해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콩에서 KBS뉴스 정인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