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에 공장 차려 마약 제조…싼값에 대량 유통

입력 2024.11.28 (19:53) 수정 2024.11.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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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서 몰래 들여온 원료로 직접 마약을 만들어 전국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야산에 공장을 차리고 많은 양의 마약을 만들어 싼 값에 팔아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야산에 있는 한 주택.

보라색 가루와 각종 기계가 놓여 있습니다.

기계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방음 부스도 설치됐습니다.

신종 마약인 메스케치논 알약 제조 현장입니다.

해외에서 몰래 들여온 원료 가루에 식용 색소를 섞어 마약을 만든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체포합니다."]

여기서 만든 마약 알약 만여 정 가운데 6천여 정은 이미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인적이 드문 야산에 알약을 묻어두고 위도와 경도로 위치를 알려주는 방법으로 판매책에게 전달하면, 판매책은 주택가 화단이나 배전함 등에 마약을 몰래 두고 오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팔았습니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으로 구매자와 접촉하고 판매 대금도 가상자산으로 받았습니다.

메스케치논을 국내에서 직접 제조해 유통했다 검거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대량 생산으로 단가를 낮춰 시중 암거래 가격의 6분의 1 수준으로 싼값에 판매가 이뤄졌습니다.

[정원대/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 "원료 물질을 해외에서 받아서 제조 공장을 야산에 차려놓고 제작했기 때문에 엄청나게 가격을 싸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사태의 심각성을 느껴서…."]

일당은 합성 대마 원료를 전자담배 액상과 섞어 만든 합성 대마 액상도 판매하는 등 2월부터 지난달까지 마약 제조 판매로 2억 8천만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경찰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등 제조책 2명과 판매책 등 9명을 구속하고 투약자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시가 77억 원 상당의 메스케치논 원료 가루 11kg과 합성 대마 원료 10리터를 압수하고 총책을 뒤쫓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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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산에 공장 차려 마약 제조…싼값에 대량 유통
    • 입력 2024-11-28 19:53:16
    • 수정2024-11-28 20:22:07
    뉴스7(부산)
[앵커]

해외에서 몰래 들여온 원료로 직접 마약을 만들어 전국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야산에 공장을 차리고 많은 양의 마약을 만들어 싼 값에 팔아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야산에 있는 한 주택.

보라색 가루와 각종 기계가 놓여 있습니다.

기계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방음 부스도 설치됐습니다.

신종 마약인 메스케치논 알약 제조 현장입니다.

해외에서 몰래 들여온 원료 가루에 식용 색소를 섞어 마약을 만든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체포합니다."]

여기서 만든 마약 알약 만여 정 가운데 6천여 정은 이미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인적이 드문 야산에 알약을 묻어두고 위도와 경도로 위치를 알려주는 방법으로 판매책에게 전달하면, 판매책은 주택가 화단이나 배전함 등에 마약을 몰래 두고 오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팔았습니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으로 구매자와 접촉하고 판매 대금도 가상자산으로 받았습니다.

메스케치논을 국내에서 직접 제조해 유통했다 검거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대량 생산으로 단가를 낮춰 시중 암거래 가격의 6분의 1 수준으로 싼값에 판매가 이뤄졌습니다.

[정원대/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 "원료 물질을 해외에서 받아서 제조 공장을 야산에 차려놓고 제작했기 때문에 엄청나게 가격을 싸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사태의 심각성을 느껴서…."]

일당은 합성 대마 원료를 전자담배 액상과 섞어 만든 합성 대마 액상도 판매하는 등 2월부터 지난달까지 마약 제조 판매로 2억 8천만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경찰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등 제조책 2명과 판매책 등 9명을 구속하고 투약자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시가 77억 원 상당의 메스케치논 원료 가루 11kg과 합성 대마 원료 10리터를 압수하고 총책을 뒤쫓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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