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뒤 전국체전 제주 ‘종합스포츠타운’ 밑그림…현실성 있나?

입력 2024.11.29 (19:34) 수정 2024.11.2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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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의 제주종합경기장을 복합시설로 바꾸는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사업 밑그림이 나왔습니다.

많게는 8천억 원 넘는 사업비 조달을 비롯해 현실화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60년대에서 1980년대에 걸쳐 조성된 제주종합운동장.

지은 지 50년 넘은 주 경기장을 비롯해 체육시설 12개 가운데 절반이 35년 이상 낡고 열악해, 전국대회도 치르기도 힘듭니다.

제주도가 기존 시설을 허물고, 문화상업시설도 갖춘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하기로 한 이유입니다.

[김민철/조선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용역 총괄책임자 : "체육을 담당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수많은 스포츠 이벤트와 동계 전지훈련을 개최하면서 매머드급의 대회로 가는 전 단계의 시설, 그러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적인 측면을."]

제주종합운동장 부지는 22만 4천여㎡ 규모.

종합경기장을 철거한 자리에 축구장과 체육관 등 스포츠, 호텔과 컨벤션, 면세점 등이 밀집한 문화상업 복합 시설을 짓자는 안입니다.

총사업비 8천500억 원으로 가장 큰 비용이 드는데, 유일하게 경제성이 있고 파급효과도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역시 민자를 끌어들여 스포츠 상업 복합 시설을 짓자는 두 번째 안은 총사업비 5천700억 원 규모인데, 야구장 부지를 임대하는 계획이 포함된 데다, 예산이 적은 만큼 복합시설 규모도 첫 번째 안보다 작아졌습니다.

신설이 아닌, 도 예산 2천억 원으로 기존 경기장을 재건축하는 안도 제시됐습니다.

문제는 재원 확보입니다.

8천500억 원 규모 민자 유치가 가능할지, 특히 도내 면세점을 옮겨온다는 재원 조달의 방안도 실현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구체적 금액이 나오지 않았지만 제주공항까지 3km 구간의 모노레일 설치 제안도 포함될 경우 사업비는 천정부지로 치솟게 됩니다.

재정 위기 속 2천억 원이 넘는 지방채 발행도 부담입니다.

[김양보/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 : "다행히 공항과 가까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관광객도 같이 수용해서, 저희가 생활 인구가 종합스포츠타운을 많이 올 수 있도록."]

2010년과 2020년에도 추진됐지만 예산 문제로 불발됐던 종합스포츠타운 건립 사업, 중간보고회 이후 비판 여론에 지역 체육계 의견을 수렴했다고는 하지만, 사업 자체의 현실성은 물론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과 숙박업소 과잉 등 민감한 문제와 맞물려 있어 도민 공감을 얻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고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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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뒤 전국체전 제주 ‘종합스포츠타운’ 밑그림…현실성 있나?
    • 입력 2024-11-29 19:34:18
    • 수정2024-11-29 19:42:02
    뉴스7(제주)
[앵커]

현재의 제주종합경기장을 복합시설로 바꾸는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사업 밑그림이 나왔습니다.

많게는 8천억 원 넘는 사업비 조달을 비롯해 현실화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60년대에서 1980년대에 걸쳐 조성된 제주종합운동장.

지은 지 50년 넘은 주 경기장을 비롯해 체육시설 12개 가운데 절반이 35년 이상 낡고 열악해, 전국대회도 치르기도 힘듭니다.

제주도가 기존 시설을 허물고, 문화상업시설도 갖춘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하기로 한 이유입니다.

[김민철/조선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용역 총괄책임자 : "체육을 담당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수많은 스포츠 이벤트와 동계 전지훈련을 개최하면서 매머드급의 대회로 가는 전 단계의 시설, 그러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적인 측면을."]

제주종합운동장 부지는 22만 4천여㎡ 규모.

종합경기장을 철거한 자리에 축구장과 체육관 등 스포츠, 호텔과 컨벤션, 면세점 등이 밀집한 문화상업 복합 시설을 짓자는 안입니다.

총사업비 8천500억 원으로 가장 큰 비용이 드는데, 유일하게 경제성이 있고 파급효과도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역시 민자를 끌어들여 스포츠 상업 복합 시설을 짓자는 두 번째 안은 총사업비 5천700억 원 규모인데, 야구장 부지를 임대하는 계획이 포함된 데다, 예산이 적은 만큼 복합시설 규모도 첫 번째 안보다 작아졌습니다.

신설이 아닌, 도 예산 2천억 원으로 기존 경기장을 재건축하는 안도 제시됐습니다.

문제는 재원 확보입니다.

8천500억 원 규모 민자 유치가 가능할지, 특히 도내 면세점을 옮겨온다는 재원 조달의 방안도 실현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구체적 금액이 나오지 않았지만 제주공항까지 3km 구간의 모노레일 설치 제안도 포함될 경우 사업비는 천정부지로 치솟게 됩니다.

재정 위기 속 2천억 원이 넘는 지방채 발행도 부담입니다.

[김양보/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 : "다행히 공항과 가까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관광객도 같이 수용해서, 저희가 생활 인구가 종합스포츠타운을 많이 올 수 있도록."]

2010년과 2020년에도 추진됐지만 예산 문제로 불발됐던 종합스포츠타운 건립 사업, 중간보고회 이후 비판 여론에 지역 체육계 의견을 수렴했다고는 하지만, 사업 자체의 현실성은 물론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과 숙박업소 과잉 등 민감한 문제와 맞물려 있어 도민 공감을 얻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고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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