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서울중앙지검장 등 탄핵안 보고…모레 표결

[앵커]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전례가 없는 감사원장 탄핵소추안이 오늘(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세 명 탄핵안도 함께 올라갔습니다.

국민의힘은 보복 탄핵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첫 소식, 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장 최재해 탄핵소추안…."]

헌정사상 첫 감사원장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민주당은 탄핵 사유로 '감사를 통해 국정을 지원한다'는 최 원장의 발언이 직무상 독립 지위를 부정했고, 정치적 목적으로 전 정부를 표적 감사했다고 꼽았습니다.

또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부실 감사 등 공정성 훼손과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 거부 등도 들었습니다.

[윤종군/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기소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위법 사항이 많다…."]

또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 최재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보고됐습니다.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한 부실 수사와 불기소 처분 등이 탄핵 사유로 제시됐습니다.

["누굴 위한 탄핵인가, 보복 탄핵 중단하라."]

국민의힘은 '더불어방탄당의 보복 정치'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보복 정치가 예산 삭감과 탄핵 남발로 끝없이 펼쳐진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에게도 화살을 돌렸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 뜻대로 강행 처리하도록 일조한다면 국회의장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위법·부당한 정치적 공세라며 차라리 자신을 탄핵하라고 했습니다.

[박성재/법무부 장관 : "거악을 척결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비판과 정치적 압력은 검찰의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늘 받아들이고 일을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탄핵이 계속된다면 정상적인 검사들의 업무를 하지 못하게 막는…."]

탄핵안 표결은 모레(4일) 이뤄집니다.

헌정사 초유의 감사원장 탄핵과 잇따른 검사 탄핵을 둘러싸고 여야의 공방은 더욱 거칠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