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김영선 기소…명 씨 “특검 요청”

입력 2024.12.03 (21:36) 수정 2024.12.03 (21: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 등 5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인데요.

명 씨 변호인단은 "특검만이 명 씨의 진실을 밝혀줄 수 있다"며 특검을 요청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후 6시가 지나 A4용지 한 장 분량으로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을 재판에 넘긴 사실을 알렸습니다.

지난해 12월, 경상남도 선거관리위원회 수사 의뢰 이후 1년 만입니다.

명 씨와 김 전 의원은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도운 대가로 8천여만 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명태균-강혜경 전화통화/2022년 8월 : "(김영선 의원과) 내하고 딱 약속한 건 딱 2분의 1이야. 그래서 입금 딱 계산해갖고 1원이라도 틀리면 나는 끝이라…."]

또, 2022년 6월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2명에게 공천을 받게 도와주겠다며 2억 4천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명 씨가 압수수색을 앞두고, 대통령 등과 통화 녹음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처남에게 숨기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증거은닉교사'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2명과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장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명 씨 변호인단은 검찰의 1차 기소 이후, "특검만이 명 씨의 진실을 밝혀줄 수 있다"며 특검을 요청했습니다.

[여태형/명태균 씨 변호인 : "조사 자체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셔서 전체 혐의에 대해 특검 요청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1차 기소를 진행한 검찰은 나머지 의혹에 대한 수사도 이어갑니다.

대선과 보궐·지방선거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창원 제2 국가산단 지정 개입, 채용 청탁 등 의혹이 남은 것입니다.

다만 핵심 증거인 명 씨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한 검찰이 현직 대통령 부부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가 가능할지, 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의혹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영상편집:김도원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명태균·김영선 기소…명 씨 “특검 요청”
    • 입력 2024-12-03 21:36:37
    • 수정2024-12-03 21:56:56
    뉴스9(창원)
[앵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 등 5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인데요.

명 씨 변호인단은 "특검만이 명 씨의 진실을 밝혀줄 수 있다"며 특검을 요청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후 6시가 지나 A4용지 한 장 분량으로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을 재판에 넘긴 사실을 알렸습니다.

지난해 12월, 경상남도 선거관리위원회 수사 의뢰 이후 1년 만입니다.

명 씨와 김 전 의원은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도운 대가로 8천여만 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명태균-강혜경 전화통화/2022년 8월 : "(김영선 의원과) 내하고 딱 약속한 건 딱 2분의 1이야. 그래서 입금 딱 계산해갖고 1원이라도 틀리면 나는 끝이라…."]

또, 2022년 6월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2명에게 공천을 받게 도와주겠다며 2억 4천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명 씨가 압수수색을 앞두고, 대통령 등과 통화 녹음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처남에게 숨기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증거은닉교사'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2명과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장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명 씨 변호인단은 검찰의 1차 기소 이후, "특검만이 명 씨의 진실을 밝혀줄 수 있다"며 특검을 요청했습니다.

[여태형/명태균 씨 변호인 : "조사 자체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셔서 전체 혐의에 대해 특검 요청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1차 기소를 진행한 검찰은 나머지 의혹에 대한 수사도 이어갑니다.

대선과 보궐·지방선거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창원 제2 국가산단 지정 개입, 채용 청탁 등 의혹이 남은 것입니다.

다만 핵심 증거인 명 씨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한 검찰이 현직 대통령 부부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가 가능할지, 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의혹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영상편집:김도원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