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6시간 만에 해제…“제주 4·3 계엄 떠올리게 해”

입력 2024.12.04 (21:47) 수정 2024.12.0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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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4·3이란 큰 비극을 겪었던 제주에서도 간밤을 휩쓴 계엄령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도내 노동시민단체와 야권 정당들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도 손에 쥔 불빛이 거리를 가득 밝혔습니다.

반헌법적 계엄령 선포라며 윤 대통령 사퇴와 처벌을 잇달아 요구했습니다.

[임기환/민주노총 제주본부장 : "이들에게 남은 것은 민중의 힘과 엄정한 법의 철퇴에 의한 즉각적인 체포와 구속만 있을 뿐입니다."]

1948년 제주 4·3 당시 내려진 계엄령으로 무고한 도민 수만 명이 희생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던 제주도.

간밤 비상계엄 선포를 보면서 과거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 속에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강순아/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 : "내일 당장 밭에 약 주고, 출근해서 어르신들 모시고, 우리 아이들 학교 보내야 하는데.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내린 그 비상계엄은 우리 국민들을 상대로 한 선전포고입니다."]

느닷없는 계엄령 발동이라며 윤 대통령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명호/진보당 제주도당위원장 : "전쟁이 일어났습니까? 국가적인 사변 사태가 일어났습니까? 어떤 것도 아닌데 비상계엄령을 발동하는 무모한 짓을 벌이고 불법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비상계엄은 선포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갑작스러운 사태에 시민들도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송재홍/제주시 도남동 : "안 놀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놀랬지. 80년대 경험한 사람으로서 암담했죠. 하여튼 사람들이 의식을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어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성명을 내고 내란 행위이자 탄핵 사유라며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습니다.

제주변호사회도 국민에 대한 헌정 중단 시도와 반헌법적 계엄선포에 대해 윤 대통령이 책임지라고 규탄했습니다.

제주대학교에선 재학생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시국선언에 함께 해달라는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도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밤사이 계엄 선포 소식에 놀란 시민들의 게시글이 잇달아 올라오는 등 파장이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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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계엄 6시간 만에 해제…“제주 4·3 계엄 떠올리게 해”
    • 입력 2024-12-04 21:47:55
    • 수정2024-12-04 22:14:21
    뉴스9(제주)
[앵커]

제주 4·3이란 큰 비극을 겪었던 제주에서도 간밤을 휩쓴 계엄령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도내 노동시민단체와 야권 정당들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도 손에 쥔 불빛이 거리를 가득 밝혔습니다.

반헌법적 계엄령 선포라며 윤 대통령 사퇴와 처벌을 잇달아 요구했습니다.

[임기환/민주노총 제주본부장 : "이들에게 남은 것은 민중의 힘과 엄정한 법의 철퇴에 의한 즉각적인 체포와 구속만 있을 뿐입니다."]

1948년 제주 4·3 당시 내려진 계엄령으로 무고한 도민 수만 명이 희생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던 제주도.

간밤 비상계엄 선포를 보면서 과거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 속에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강순아/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 : "내일 당장 밭에 약 주고, 출근해서 어르신들 모시고, 우리 아이들 학교 보내야 하는데.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내린 그 비상계엄은 우리 국민들을 상대로 한 선전포고입니다."]

느닷없는 계엄령 발동이라며 윤 대통령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명호/진보당 제주도당위원장 : "전쟁이 일어났습니까? 국가적인 사변 사태가 일어났습니까? 어떤 것도 아닌데 비상계엄령을 발동하는 무모한 짓을 벌이고 불법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비상계엄은 선포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갑작스러운 사태에 시민들도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송재홍/제주시 도남동 : "안 놀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놀랬지. 80년대 경험한 사람으로서 암담했죠. 하여튼 사람들이 의식을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어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성명을 내고 내란 행위이자 탄핵 사유라며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습니다.

제주변호사회도 국민에 대한 헌정 중단 시도와 반헌법적 계엄선포에 대해 윤 대통령이 책임지라고 규탄했습니다.

제주대학교에선 재학생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시국선언에 함께 해달라는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도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밤사이 계엄 선포 소식에 놀란 시민들의 게시글이 잇달아 올라오는 등 파장이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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