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원장에 ‘규제 완화론자’…한국물 안정세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증권거래위원장에 규제 완화론자를 지명했습니다.

금리를 아주 빨리 내렸다는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에도 주식 시장은 상승했고, 한국물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당선인이 증권거래위원장에 폴 앳킨스를 지명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상식적 규제에 대한 검증된 리더라며 지명 이유를 밝혔습니다.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을 지냈던 폴 앳킨스는 현 증권거래위원회의 가상화폐 기업 정책에 의문을 제기해 온 친 가상화폐 인사로 꼽힙니다.

그의 지명 소식이 알려지면서 9만 5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탔습니다.

주식시장은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강성 발언에도 S&P500 지수가 올해 들어 56번째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물가 상승률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금리 인하에 좀 더 신중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시장은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좋다는 발언에 더 주목한 겁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경제 상황이 9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강합니다. 노동 시장이 더 좋아졌고, 나빠질 위험도 감소했습니다. 성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분명히 강합니다."]

전날 계엄 선포 영향으로 크게 흔들렸던 뉴욕 주식 시장에서의 한국 관련 종목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한국 대표 기업들에 주로 투자하는 지수 펀드인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상장지수 펀드가 소폭 상승했습니다.

주요 통화와 비교한 달러 가치는 보합권을 보이는 가운데,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 관련 매체들은 여전히 국내 시장에 대한 분석 기사를 내는 등 정치 상황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