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5년 만에 재개관…‘첫 해외 일정’ 트럼프 참석

입력 2024.12.08 (21:49) 수정 2024.12.0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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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년 전 화재로 처참하게 망가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복원 공사 끝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행사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리 공사 중 화마에 휩싸여 첨탑이 무너지고 건물 일부가 소실됐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5년여 간의 복원 공사를 마치고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타종과 파리 대주교의 개문 의식을 시작으로, 대성당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재개관 기념식엔 화재 당시 화마에 맞서 싸운 소방관 160명이 성당 내부를 행진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이 때 대성당 밖 벽에는 '감사'를 뜻하는 프랑스어 단어가 표시되기도 했습니다.

성당 주변에는 약 4천명의 시민이 모여 외부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으로 기념식을 지켜봤습니다.

[엘로이즈 매탯/파리 시민 :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타는 것을 볼 때 마치 도서관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매우 힘들었습니다. (재개관을) 보러 와서 좋네요."]

복원된 성당 내부는 묵은 때를 벗어 환하게 변했고, 검게 그을렸던 스테인드글라스 장미창은 화려한 빛깔을 되찾았습니다.

대성당의 상징으로, 화재 당시 전소됐던 96미터 첨탑과 이를 받치는 목재 지붕도 예전 모습 그대로 복원됐습니다.

현지시각 8일 저녁 일반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첫 공개 미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일주일간은 밤 10시까지 성당이 일반에 개방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당을 찾는 모든 이들을 무료로 맞이하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셀레스티노 미글리오르/교황 대사/교황 메시지 대독 : "그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주시고, 그들을 관대하게 환영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재개관식에는 첫 해외 일정에 나선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바이든 미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세계 각국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소진영

[앵커]

▲마크롱·트럼프·젤렌스키 ‘깜짝’ 3자 회동…“러 향한 메시지?”

보신 것처럼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행사에 나타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자 회동을 가졌습니다.

현지 연결해 한발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안다영 특파원, 트럼프 당선인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만났다는 게 의미가 커 보이는데 사전엔 계획이 없었다고요?

[리포트]

애초엔 마크롱 대통령이 두 정상과 각각 일대일 회동만 하는 걸로 일정이 공지됐었습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도 함께 만나자고 적극 설득한 결과, 트럼프 당선인이 막판에 3자회동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자 회동은 35분 정도 진행됐고요.

회동 종료 후 공개 발언은 없었습니다.

회동 후 트럼프 당선인은 전쟁이 가능한 한 빨리, 정당한 방식으로 끝나기를 원한다고 SNS에 썼고요.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생산적이고 좋은 회동이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 그리고 그들을 지원하는 방법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현지시각 오늘 오전, SNS에 올린 글에서 즉각적인 휴전을 강조하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현지 매체들은 3자 회동이 러시아 압박용 메시지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다만 회동 시간이 워낙 짧아서 원론적 이야기와 함께 우크라이나측 입장을 전하는 데 그쳤을 것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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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르담 대성당 5년 만에 재개관…‘첫 해외 일정’ 트럼프 참석
    • 입력 2024-12-08 21:49:12
    • 수정2024-12-09 07: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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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년 전 화재로 처참하게 망가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복원 공사 끝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행사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리 공사 중 화마에 휩싸여 첨탑이 무너지고 건물 일부가 소실됐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5년여 간의 복원 공사를 마치고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타종과 파리 대주교의 개문 의식을 시작으로, 대성당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재개관 기념식엔 화재 당시 화마에 맞서 싸운 소방관 160명이 성당 내부를 행진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이 때 대성당 밖 벽에는 '감사'를 뜻하는 프랑스어 단어가 표시되기도 했습니다.

성당 주변에는 약 4천명의 시민이 모여 외부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으로 기념식을 지켜봤습니다.

[엘로이즈 매탯/파리 시민 :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타는 것을 볼 때 마치 도서관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매우 힘들었습니다. (재개관을) 보러 와서 좋네요."]

복원된 성당 내부는 묵은 때를 벗어 환하게 변했고, 검게 그을렸던 스테인드글라스 장미창은 화려한 빛깔을 되찾았습니다.

대성당의 상징으로, 화재 당시 전소됐던 96미터 첨탑과 이를 받치는 목재 지붕도 예전 모습 그대로 복원됐습니다.

현지시각 8일 저녁 일반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첫 공개 미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일주일간은 밤 10시까지 성당이 일반에 개방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당을 찾는 모든 이들을 무료로 맞이하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셀레스티노 미글리오르/교황 대사/교황 메시지 대독 : "그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주시고, 그들을 관대하게 환영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재개관식에는 첫 해외 일정에 나선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바이든 미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세계 각국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소진영

[앵커]

▲마크롱·트럼프·젤렌스키 ‘깜짝’ 3자 회동…“러 향한 메시지?”

보신 것처럼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행사에 나타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자 회동을 가졌습니다.

현지 연결해 한발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안다영 특파원, 트럼프 당선인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만났다는 게 의미가 커 보이는데 사전엔 계획이 없었다고요?

[리포트]

애초엔 마크롱 대통령이 두 정상과 각각 일대일 회동만 하는 걸로 일정이 공지됐었습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도 함께 만나자고 적극 설득한 결과, 트럼프 당선인이 막판에 3자회동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자 회동은 35분 정도 진행됐고요.

회동 종료 후 공개 발언은 없었습니다.

회동 후 트럼프 당선인은 전쟁이 가능한 한 빨리, 정당한 방식으로 끝나기를 원한다고 SNS에 썼고요.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생산적이고 좋은 회동이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 그리고 그들을 지원하는 방법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현지시각 오늘 오전, SNS에 올린 글에서 즉각적인 휴전을 강조하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현지 매체들은 3자 회동이 러시아 압박용 메시지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다만 회동 시간이 워낙 짧아서 원론적 이야기와 함께 우크라이나측 입장을 전하는 데 그쳤을 것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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