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고수온 여파에…겨울 어패류 수확 감소

입력 2024.12.09 (19:33) 수정 2024.12.0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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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여름 전남 남해안은 고수온으로 양식장 폐사가 잇따랐습니다.

고수온 여파는 겨울철 어패류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꼬막과 새조개 생산량이 급격하게 줄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청정갯벌로 꼬막 최대 생산지인 여수 여자만.

수확철을 맞아 새벽 내내 수확한 새꼬막이 어선에 한가득 실려 있습니다.

새꼬막을 기계에 넣고 선별작업을 하자 빈 껍데기만 계속 나옵니다.

살이 꽉 차, 상품성 있는 건 10%도 안됩니다.

올여름 고수온 여파로 살이 여물지 못한 탓입니다.

[채용식/어민 : "생산량이 줄어들었죠. 또 크기도 제 크기가 안 나오는 데다 가격까지 하락하다 보니까 어민들은 시름에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겨울철 별미로 알려진 새조개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어민들이 갈고리가 달린 그물로 바다 아래를 훑어보지만, 새조개는 하나도 없고 빈 껍데기만 줄줄이 올라옵니다.

새조개는 보통 5월에 종묘가 발생해 이맘때면 알이 굵어진 조개를 볼 수 있는데요.

올해는 고수온의 여파로 이렇게 빈 껍데기만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달이면 본격적인 새조개 수확철이지만, 어민들의 기대감은 낮습니다.

지금 상태라면 선박 기름값도 못건질게 뻔하다는 겁니다.

[유택웅/어민 : "운영하는 데 있어서 아무래도 소득원이 끊어지니까 어민들로 봐서는 상당히 금년에 (생계가) 어렵게 생겼습니다."]

어민들의 시름이 더 깊어지는 건 새꼬막이나 새조개 등 남해안을 대표하는 어패류들은 수산물 재해 보험 대상에도 들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병석/어민 : "저도 올해 고수온으로 인해서 보험회사하고도 얘기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보험회사에서는 일정량이, 들어간 양이 산출이 안 되기 때문에 보험이 가입이 안 된답니다."]

올여름 전남에서 발생한 고수온 피해액은 4백88억 원.

겨울철 어패류 역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양식어종의 다양화와 재난 지원금 현실화 등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여수산단 노사 상생발전 공동선언문’ 채택

여수시가 올해 하반기 노사민정협의회를 열고 '여수국가산단 노사 상생발전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동반 성장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채택된 선언문에는 노동자의 안전 조업과 건강권 확보, 임단협 협약 내용 준수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번 공동선언은 지난달 25일 열린 플랜트 건설노동자의 현장 배치 전 건강검진 표준화 제도 개선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의 후속 조치로 진행됐습니다.

익명 독지가, 순천 행정복지센터에 100만 원 기부

순천에 사는 익명의 독지가가 현금 백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순천시는 지난 5일 오후 5시쯤 5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매곡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10개 봉투에 10만 원씩 모두 백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순천시는 또 "바쁘신 연말에 업무 하나를 추가해 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한부모 가정 혹은 조손 가정에 크리스마스 외식비로 지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는 내용의 편지도 함께 전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남 동부권 위기 청소년 치유 프로그램 열려

전남 동부권 위기 청소년들을 위한 예술 치유 프로그램 '마음 톡톡'이 지난 7일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 소극장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위기 청소년 31명이 5개 팀을 꾸려 그동안 연습한 노래와 악기 연주를 뽐냈으며 GS칼텍스는 청소년 6명에게 장학금도 전달했습니다.

'마음 톡톡'은 전남 동부권에서 보호관찰이나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위기 청소년들을 위한 예술 치유 프로그램으로 2016년부터 올해까지 지역 청소년 456명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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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전남] 고수온 여파에…겨울 어패류 수확 감소
    • 입력 2024-12-09 19:33:48
    • 수정2024-12-09 19:43:41
    뉴스7(광주)
[앵커]

올 여름 전남 남해안은 고수온으로 양식장 폐사가 잇따랐습니다.

고수온 여파는 겨울철 어패류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꼬막과 새조개 생산량이 급격하게 줄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청정갯벌로 꼬막 최대 생산지인 여수 여자만.

수확철을 맞아 새벽 내내 수확한 새꼬막이 어선에 한가득 실려 있습니다.

새꼬막을 기계에 넣고 선별작업을 하자 빈 껍데기만 계속 나옵니다.

살이 꽉 차, 상품성 있는 건 10%도 안됩니다.

올여름 고수온 여파로 살이 여물지 못한 탓입니다.

[채용식/어민 : "생산량이 줄어들었죠. 또 크기도 제 크기가 안 나오는 데다 가격까지 하락하다 보니까 어민들은 시름에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겨울철 별미로 알려진 새조개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어민들이 갈고리가 달린 그물로 바다 아래를 훑어보지만, 새조개는 하나도 없고 빈 껍데기만 줄줄이 올라옵니다.

새조개는 보통 5월에 종묘가 발생해 이맘때면 알이 굵어진 조개를 볼 수 있는데요.

올해는 고수온의 여파로 이렇게 빈 껍데기만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달이면 본격적인 새조개 수확철이지만, 어민들의 기대감은 낮습니다.

지금 상태라면 선박 기름값도 못건질게 뻔하다는 겁니다.

[유택웅/어민 : "운영하는 데 있어서 아무래도 소득원이 끊어지니까 어민들로 봐서는 상당히 금년에 (생계가) 어렵게 생겼습니다."]

어민들의 시름이 더 깊어지는 건 새꼬막이나 새조개 등 남해안을 대표하는 어패류들은 수산물 재해 보험 대상에도 들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병석/어민 : "저도 올해 고수온으로 인해서 보험회사하고도 얘기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보험회사에서는 일정량이, 들어간 양이 산출이 안 되기 때문에 보험이 가입이 안 된답니다."]

올여름 전남에서 발생한 고수온 피해액은 4백88억 원.

겨울철 어패류 역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양식어종의 다양화와 재난 지원금 현실화 등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여수산단 노사 상생발전 공동선언문’ 채택

여수시가 올해 하반기 노사민정협의회를 열고 '여수국가산단 노사 상생발전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동반 성장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채택된 선언문에는 노동자의 안전 조업과 건강권 확보, 임단협 협약 내용 준수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번 공동선언은 지난달 25일 열린 플랜트 건설노동자의 현장 배치 전 건강검진 표준화 제도 개선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의 후속 조치로 진행됐습니다.

익명 독지가, 순천 행정복지센터에 100만 원 기부

순천에 사는 익명의 독지가가 현금 백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순천시는 지난 5일 오후 5시쯤 5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매곡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10개 봉투에 10만 원씩 모두 백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순천시는 또 "바쁘신 연말에 업무 하나를 추가해 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한부모 가정 혹은 조손 가정에 크리스마스 외식비로 지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는 내용의 편지도 함께 전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남 동부권 위기 청소년 치유 프로그램 열려

전남 동부권 위기 청소년들을 위한 예술 치유 프로그램 '마음 톡톡'이 지난 7일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 소극장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위기 청소년 31명이 5개 팀을 꾸려 그동안 연습한 노래와 악기 연주를 뽐냈으며 GS칼텍스는 청소년 6명에게 장학금도 전달했습니다.

'마음 톡톡'은 전남 동부권에서 보호관찰이나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위기 청소년들을 위한 예술 치유 프로그램으로 2016년부터 올해까지 지역 청소년 456명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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