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이틀전 병력투입 지시 받아…‘말 맞추기’ 정황 있다”

입력 2024.12.11 (12:19) 수정 2024.12.1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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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전사령관은 국회 등 6개 시설에 병력을 투입하라는 지시를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이미 받았다는 사실도 국회에서 처음 공개했습니다.

군 수뇌부들이 계엄을 미리 알았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주장입니다.

이어서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곽종근 특전사령관은 계엄 발령 직후 6개 시설을 통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지난 6일 공개했습니다.

국회와 선관위 시설, 민주당사, 방송인 김어준 씨가 설립한 여론조사업체 '꽃'이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곽 사령관은 이같은 지시가 이달 1일에 이미 내려왔었다고, 국회에서 폭로했습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 "임무를 받은 시점이 일요일, 12월 1일 정도 됐습니다. 6개 지역을 확보하라는 임무를 유선 비화폰으로 받았습니다.]

["(유선 비화폰으로 누구로부터 (지시)받았습니까?) 전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받았습니다."]

군 수뇌부가 계엄을 사전 모의한 정황을 뒷받침하는 주장입니다.

곽 사령관은 "당시엔 계엄이 아니라 전방에 상황이 있는 거로 인식했다"면서도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부하들에게 지시 내용을 바로 알리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곽 사령관은 이런 사실을 검찰에 진술하지 않고 '공익신고' 형식으로 민주당에 알렸습니다.

[박범계/국회 국방위원/민주당 : "이미 비상계엄 관련자들이 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검찰에) 진술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늘 저에게 공익 신고를 했습니다."]

곽 사령관은 계엄 둘째날 전북과 충북의 공수부대가 서울로 추가 진입하려 대기 중이었다고도 인정했습니다.

다만 상부 지시 없이 자신이 판단했다고 밝혔는데,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군 수뇌부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이후에 공수부대 추가 투입을 결정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사실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 "상황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추후에 2교대가 길어지면 2교대를 준비하거나 우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공수부대에) 그냥 준비 지시만 했습니다."]

정보사령부는 북파공작원으로 훈련받은 특수부대원들 일부를 소집했다면서도, 이들이 의원 체포조로 투입됐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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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 이틀전 병력투입 지시 받아…‘말 맞추기’ 정황 있다”
    • 입력 2024-12-11 12:19:38
    • 수정2024-12-11 12:24:45
    뉴스 12
[앵커]

특전사령관은 국회 등 6개 시설에 병력을 투입하라는 지시를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이미 받았다는 사실도 국회에서 처음 공개했습니다.

군 수뇌부들이 계엄을 미리 알았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주장입니다.

이어서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곽종근 특전사령관은 계엄 발령 직후 6개 시설을 통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지난 6일 공개했습니다.

국회와 선관위 시설, 민주당사, 방송인 김어준 씨가 설립한 여론조사업체 '꽃'이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곽 사령관은 이같은 지시가 이달 1일에 이미 내려왔었다고, 국회에서 폭로했습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 "임무를 받은 시점이 일요일, 12월 1일 정도 됐습니다. 6개 지역을 확보하라는 임무를 유선 비화폰으로 받았습니다.]

["(유선 비화폰으로 누구로부터 (지시)받았습니까?) 전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받았습니다."]

군 수뇌부가 계엄을 사전 모의한 정황을 뒷받침하는 주장입니다.

곽 사령관은 "당시엔 계엄이 아니라 전방에 상황이 있는 거로 인식했다"면서도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부하들에게 지시 내용을 바로 알리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곽 사령관은 이런 사실을 검찰에 진술하지 않고 '공익신고' 형식으로 민주당에 알렸습니다.

[박범계/국회 국방위원/민주당 : "이미 비상계엄 관련자들이 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검찰에) 진술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늘 저에게 공익 신고를 했습니다."]

곽 사령관은 계엄 둘째날 전북과 충북의 공수부대가 서울로 추가 진입하려 대기 중이었다고도 인정했습니다.

다만 상부 지시 없이 자신이 판단했다고 밝혔는데,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군 수뇌부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이후에 공수부대 추가 투입을 결정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사실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 "상황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추후에 2교대가 길어지면 2교대를 준비하거나 우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공수부대에) 그냥 준비 지시만 했습니다."]

정보사령부는 북파공작원으로 훈련받은 특수부대원들 일부를 소집했다면서도, 이들이 의원 체포조로 투입됐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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