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정치인 체포·구금 지시”…무인기 의혹엔 “확인해 줄 수 없어”

입력 2024.12.11 (12:21) 수정 2024.12.11 (12: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회 국방위에서는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여야 정치인 등을 체포해서 군 지하 벙커에 구금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국지전을 유발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군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엄군의 이른바 '체포 명단'에 포함된 거로 알려진 당사자가 방첩사를 상대로 주요 인사 체포 지시가 있었는지를 캐묻습니다.

[조국/국회 국방위원/조국혁신당 :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을 통해서 저를 포함해서 피체포 의원들을 과천 방첩사 지하 구금시설로 체포해서 넣으라고 지시했죠?"]

[이경민/국군방첩사령부 참모장/사령관 직무대리 : "그런 사실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뒷줄에 앉아있던 방첩사 수사단장이 손을 들더니 작심한 듯 폭로를 쏟아냈습니다.

[김대우/국군방첩사령부 수사단장 : "체포와 관련된 지시는 제가 여인형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습니다. 처음에 지시받기로는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를 했고..."]

'B-1 벙커'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관할로 서울 남태령에 위치해 있는데, 전쟁이 나면 우리 군의 지휘부 역할을 맡는 곳입니다.

수사단장은 또 여 사령관이 체포 명단으로 주요 인사 14명 이름을 불러줬고, 실제로 사복 체포조 49명이 투입됐다고도 밝혔는데, 여 사령관이 주요 인사 체포와 구금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이 방첩사 내부에서 나온 건 처음입니다.

한편, 우리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국지전을 유발하려 했다는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병주/국회 국방위원/민주당 : "누구로부터 북한 평양에 침투하는 무인기 띄우라고 지시받았습니까?"]

[김용대/드론작전사령관 : "그 사항은 확인해 줄 수가 없습니다. 확인해 드릴 수 없습니다."]

[김병주/국회 국방위원/민주당 : "왜 확인해 줄 수 없어요? 사실이 아닌 건 아니잖아요."]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드론작전사령부 컨테이너 한 곳에서 화재가 있었다는 제보를 소개하며 평양 무인기 사건의 증거 인멸을 시도한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인형, 정치인 체포·구금 지시”…무인기 의혹엔 “확인해 줄 수 없어”
    • 입력 2024-12-11 12:21:41
    • 수정2024-12-11 12:27:01
    뉴스 12
[앵커]

국회 국방위에서는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여야 정치인 등을 체포해서 군 지하 벙커에 구금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국지전을 유발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군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엄군의 이른바 '체포 명단'에 포함된 거로 알려진 당사자가 방첩사를 상대로 주요 인사 체포 지시가 있었는지를 캐묻습니다.

[조국/국회 국방위원/조국혁신당 :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을 통해서 저를 포함해서 피체포 의원들을 과천 방첩사 지하 구금시설로 체포해서 넣으라고 지시했죠?"]

[이경민/국군방첩사령부 참모장/사령관 직무대리 : "그런 사실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뒷줄에 앉아있던 방첩사 수사단장이 손을 들더니 작심한 듯 폭로를 쏟아냈습니다.

[김대우/국군방첩사령부 수사단장 : "체포와 관련된 지시는 제가 여인형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습니다. 처음에 지시받기로는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를 했고..."]

'B-1 벙커'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관할로 서울 남태령에 위치해 있는데, 전쟁이 나면 우리 군의 지휘부 역할을 맡는 곳입니다.

수사단장은 또 여 사령관이 체포 명단으로 주요 인사 14명 이름을 불러줬고, 실제로 사복 체포조 49명이 투입됐다고도 밝혔는데, 여 사령관이 주요 인사 체포와 구금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이 방첩사 내부에서 나온 건 처음입니다.

한편, 우리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국지전을 유발하려 했다는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병주/국회 국방위원/민주당 : "누구로부터 북한 평양에 침투하는 무인기 띄우라고 지시받았습니까?"]

[김용대/드론작전사령관 : "그 사항은 확인해 줄 수가 없습니다. 확인해 드릴 수 없습니다."]

[김병주/국회 국방위원/민주당 : "왜 확인해 줄 수 없어요? 사실이 아닌 건 아니잖아요."]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드론작전사령부 컨테이너 한 곳에서 화재가 있었다는 제보를 소개하며 평양 무인기 사건의 증거 인멸을 시도한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