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 1] 황교수 “줄기세포 6개 한꺼번에 죽었다”

입력 2005.12.18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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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가 조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의문점들,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황우석 교수가 해명에 나서면서 추가로 불거진 의문점들을, 이충헌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황우석 교수는 지난 15일 줄기세포 의혹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먼저 줄기세포 오염 사고, 지난 1월 9일에 줄기세포 6개가 한꺼번에 곰팡이에 감염돼 죽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배양 중인 줄기세포들이 감염 사고로 한꺼번에 죽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해 줄기세포 배양 단계단계마다 일부를 따로 냉동보존 해두기 때문입니다.

곰팡이 균이 실험실에 돌았다면 당시 배양중인 것은 훼손될 수 있지만, 냉동 보존된 것은 안전하므로 줄기세포가 하나도 남지 않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사고가 난 1월과 논문이 제출된 3월 사이 두달 남짓한 기간에 줄기세포를 6개나 만들었다는 것도 의문입니다.

배양기술이 아무리 탁월해도 불안정한 줄기세포의 특성상 불과 두달만에 6개를 만든다는 것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정형민(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장): "줄기세포를 만드는 단계, 즉 15 패시지 까지 도달하는 동안 세포가 잘 죽거나 유지 배양이 잘 안되기 때문에.."

더욱이 줄기세포 하나를 만드는데만 최소 백일 이상이 걸리고, 논문을 위한 각종 데이터 작성에도 몇 달이 걸립니다.

이밖에 논문작성 당시 정확하게 줄기세포가 두개 있었는지, 여덟개 있었는지, 또 올 1월은 엄격한 생명윤리법이 발효된 이후인데 그 많은 난자를 어떻게 구할 수 있었는지 과학적으로는 잘 납득되지 않는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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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문 1] 황교수 “줄기세포 6개 한꺼번에 죽었다”
    • 입력 2005-12-18 20:56:1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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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가 조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의문점들,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황우석 교수가 해명에 나서면서 추가로 불거진 의문점들을, 이충헌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황우석 교수는 지난 15일 줄기세포 의혹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먼저 줄기세포 오염 사고, 지난 1월 9일에 줄기세포 6개가 한꺼번에 곰팡이에 감염돼 죽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배양 중인 줄기세포들이 감염 사고로 한꺼번에 죽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해 줄기세포 배양 단계단계마다 일부를 따로 냉동보존 해두기 때문입니다. 곰팡이 균이 실험실에 돌았다면 당시 배양중인 것은 훼손될 수 있지만, 냉동 보존된 것은 안전하므로 줄기세포가 하나도 남지 않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사고가 난 1월과 논문이 제출된 3월 사이 두달 남짓한 기간에 줄기세포를 6개나 만들었다는 것도 의문입니다. 배양기술이 아무리 탁월해도 불안정한 줄기세포의 특성상 불과 두달만에 6개를 만든다는 것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정형민(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장): "줄기세포를 만드는 단계, 즉 15 패시지 까지 도달하는 동안 세포가 잘 죽거나 유지 배양이 잘 안되기 때문에.." 더욱이 줄기세포 하나를 만드는데만 최소 백일 이상이 걸리고, 논문을 위한 각종 데이터 작성에도 몇 달이 걸립니다. 이밖에 논문작성 당시 정확하게 줄기세포가 두개 있었는지, 여덟개 있었는지, 또 올 1월은 엄격한 생명윤리법이 발효된 이후인데 그 많은 난자를 어떻게 구할 수 있었는지 과학적으로는 잘 납득되지 않는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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