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부정선거 때문인지 알아보자…국힘 반성문 뜯어보니 [창+]

입력 2024.12.12 (13:46) 수정 2024.12.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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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창 '대통령의 비상계엄-여러분 저를 믿으시죠' 중에서]

총선 참패, 부정선거 때문이었을까.

[녹취]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 위원장 (10월 28일)
“총선백서가 오늘 세상에 빛을 보기까지 (선거 패배 후) 200여 일의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내 탓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다는 건 우리 가슴을 아릴 정도로 아프게 했습니다.”

‘내 탓’이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이 선거.

국민의힘이 스스로 쓴 총선백서
즉 ‘총선 반성문’을 보자.

대통령과 용산을 지목하고 있다.

[녹취]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 위원장 (10월 28일)
“우리는 총선에서 참패했습니다. 변명 여지 없는 참패지요. 집권여당으로서 정치적 공동운명체 정부의 국정 운영에 큰 영향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 중 주요 문제로, 꼽은 것…
대선 후보 때부터
대통령을 따라다닌
김건희 여사 이슈였다.

[녹취] 김건희 여사 기자회견 (2021. 12)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 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집니다”

당선 뒤에도,
여사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녹취] KBS뉴스 2023.12.
“‘김 여사가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안에서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 원 상당의 디올 가방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때부터
‘정치 공작’을 말했다.

[녹취] 윤석열 대담 (2월 7일)
(여당에서는 이 사안을 정치공작이라고 부르면서 김건희 여사가 정치공작의 희생자가 됐다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동의하십니까?)
“뭐 저 시계에다가 이런 몰카까지 들고 와서 이런 걸 했기 때문에 공작이죠. 그리고 또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서 이렇게 이거를 터뜨리는 것 자체가 정치 공작이라고 봐야죠. ”

야당에선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특검 요구가 이어졌지만

이에 대한
대통령의 답, 일관됐다.

[녹취] 취임 2주년 기자회견 (5월 9일)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그것은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니냐,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하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지도’에 더 영향을 준 건
대통령 본인이었다.

[인터뷰] 박현석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
“김건희 여사 문제도, 김건희 여사를 적절하게 이렇게 국정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지 못한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국민과 가까이 있겠다며
용산 국방부 자리를 밀어내고
대통령실을 이전했지만…

[녹취] 당선인 시절 (2022년 3월 20일)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준석 당 대표를
비난한 메시지가 보도되고

미국 순방 중 비속어 논란에

언론사와의 갈등까지
불거지자 소통을 중단했다.

[녹취] 2022년 11월 18일 도어스테핑
(MBC가 뭐가 악의적으로 했다는 거죠?)
“...”

대형 참사 뒤에도
대통령은 책임자를 문책하지 않았고,

의대 증원 발표는
의료 대란을 불러왔다.

이 때마다
지지도는 내려앉아,
국민의힘은 이를 총선 참패 원인으로 꼽았다.

총선 이후, 그래도
20%대를 아슬아슬 유지하던
지지도는

이 사람이 등장하며
10%대로 주저앉았다.

[녹취] 명태균
“내가 글쎄 대통령 여사한테 딱 한마디 했지
‘뭘 어떻게 해 드려야 됩니까’ 이러더라고.
‘당선되면 아크로비스타 주소’ 그랬지
그 여사가 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내가 뭐라고 아크로비스타를 주겠어요.”

대통령 부부를 등에 업고
공천 거래,
선거 여론조사 조작,
이권 개입까지 했다는 의혹이 짙었지만

대통령은 ‘통화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공개된 이 음성.

[녹취] 2022년 5월 9일 통화녹음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 :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명태균 :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렇게 나온 게
취임 뒤 첫 사과였다.

[녹취] 기자회견 (11월 7일)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그리고 이 국정 브리핑을 진행하겠습니다.”

(박석호 부산일보 기자 : 두루뭉수리하고 포괄적으로 사과를 하셨습니다. 국민들이 과연 대통령께서 무엇에 대해서 우리에게 사과를 했는지 어리둥절 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보충설명해주실 수 있으신지요.)
“...”

그리고 두 번째 사과,
‘계엄의 밤’ 이후

국민의 신뢰가
떠난 뒤에 나왔다.

[녹취] 대국민 담화 (12월 7일)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단 2분의 담화,
국회가 아닌 여당만을 말했다.

[녹취]
“국민 여러분 저의 임기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습니다. ”


취재기자 : 하누리, 서영민, 김지선
촬영기자 : 윤희진, 신봉승, 이제우, 이창준
영상편집 : 여동용, 이종환, 성동혁, 김대영
자료조사 : 김제원, 이종현, 여의주
조연출 : 김세빈

방송일시: 2024년 12월 10일(화) 밤 9시 45분 KBS 1TV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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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2-12 14: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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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창 '대통령의 비상계엄-여러분 저를 믿으시죠' 중에서]

총선 참패, 부정선거 때문이었을까.

[녹취]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 위원장 (10월 28일)
“총선백서가 오늘 세상에 빛을 보기까지 (선거 패배 후) 200여 일의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내 탓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다는 건 우리 가슴을 아릴 정도로 아프게 했습니다.”

‘내 탓’이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이 선거.

국민의힘이 스스로 쓴 총선백서
즉 ‘총선 반성문’을 보자.

대통령과 용산을 지목하고 있다.

[녹취]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 위원장 (10월 28일)
“우리는 총선에서 참패했습니다. 변명 여지 없는 참패지요. 집권여당으로서 정치적 공동운명체 정부의 국정 운영에 큰 영향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 중 주요 문제로, 꼽은 것…
대선 후보 때부터
대통령을 따라다닌
김건희 여사 이슈였다.

[녹취] 김건희 여사 기자회견 (2021. 12)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 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집니다”

당선 뒤에도,
여사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녹취] KBS뉴스 2023.12.
“‘김 여사가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안에서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 원 상당의 디올 가방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때부터
‘정치 공작’을 말했다.

[녹취] 윤석열 대담 (2월 7일)
(여당에서는 이 사안을 정치공작이라고 부르면서 김건희 여사가 정치공작의 희생자가 됐다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동의하십니까?)
“뭐 저 시계에다가 이런 몰카까지 들고 와서 이런 걸 했기 때문에 공작이죠. 그리고 또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서 이렇게 이거를 터뜨리는 것 자체가 정치 공작이라고 봐야죠. ”

야당에선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특검 요구가 이어졌지만

이에 대한
대통령의 답, 일관됐다.

[녹취] 취임 2주년 기자회견 (5월 9일)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그것은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니냐,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하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지도’에 더 영향을 준 건
대통령 본인이었다.

[인터뷰] 박현석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
“김건희 여사 문제도, 김건희 여사를 적절하게 이렇게 국정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지 못한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국민과 가까이 있겠다며
용산 국방부 자리를 밀어내고
대통령실을 이전했지만…

[녹취] 당선인 시절 (2022년 3월 20일)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준석 당 대표를
비난한 메시지가 보도되고

미국 순방 중 비속어 논란에

언론사와의 갈등까지
불거지자 소통을 중단했다.

[녹취] 2022년 11월 18일 도어스테핑
(MBC가 뭐가 악의적으로 했다는 거죠?)
“...”

대형 참사 뒤에도
대통령은 책임자를 문책하지 않았고,

의대 증원 발표는
의료 대란을 불러왔다.

이 때마다
지지도는 내려앉아,
국민의힘은 이를 총선 참패 원인으로 꼽았다.

총선 이후, 그래도
20%대를 아슬아슬 유지하던
지지도는

이 사람이 등장하며
10%대로 주저앉았다.

[녹취] 명태균
“내가 글쎄 대통령 여사한테 딱 한마디 했지
‘뭘 어떻게 해 드려야 됩니까’ 이러더라고.
‘당선되면 아크로비스타 주소’ 그랬지
그 여사가 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내가 뭐라고 아크로비스타를 주겠어요.”

대통령 부부를 등에 업고
공천 거래,
선거 여론조사 조작,
이권 개입까지 했다는 의혹이 짙었지만

대통령은 ‘통화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공개된 이 음성.

[녹취] 2022년 5월 9일 통화녹음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 :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명태균 :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렇게 나온 게
취임 뒤 첫 사과였다.

[녹취] 기자회견 (11월 7일)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그리고 이 국정 브리핑을 진행하겠습니다.”

(박석호 부산일보 기자 : 두루뭉수리하고 포괄적으로 사과를 하셨습니다. 국민들이 과연 대통령께서 무엇에 대해서 우리에게 사과를 했는지 어리둥절 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보충설명해주실 수 있으신지요.)
“...”

그리고 두 번째 사과,
‘계엄의 밤’ 이후

국민의 신뢰가
떠난 뒤에 나왔다.

[녹취] 대국민 담화 (12월 7일)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단 2분의 담화,
국회가 아닌 여당만을 말했다.

[녹취]
“국민 여러분 저의 임기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습니다. ”


취재기자 : 하누리, 서영민, 김지선
촬영기자 : 윤희진, 신봉승, 이제우, 이창준
영상편집 : 여동용, 이종환, 성동혁, 김대영
자료조사 : 김제원, 이종현, 여의주
조연출 : 김세빈

방송일시: 2024년 12월 10일(화) 밤 9시 45분 KBS 1TV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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