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호 ‘출렁다리’ 건립 추진…환경부와 대립 ‘팽팽’
입력 2024.12.13 (07:41)
수정 2024.12.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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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횡성군이 주민 보행권확보를 위해 횡성호에 출렁다리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강을 막아 댐을 만들면서 생긴 인공호수, 횡성호입니다.
이로 인해 갑천면 5개 마을 일부가 수몰됐습니다.
주민들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걸어서 5분 거리를 차를 타고 20분을 돌아가야 합니다.
[정봉섭/횡성군 갑천면 노인회장 : "젊은 사람들이야 차 타고 다니면서 왔다 갔다 하겠지만 지금 나이 많은 노인들은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횡성군이 주민 보행권 확보를 위해 횡성호를 가로지르는 교량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구방리와 화전리를 잇는 길이 450미터, 폭 2미터짜리 사람만 다닐 수 있는 보도현수교입니다.
이른바 '출렁다리'입니다.
이 사업에는 165억 원이 필요합니다.
다리 건설로 주민 통합과 경제적 효과도 기대합니다.
[도만조/횡성군 문화관광과장 : "주민들이 이산된 이 마음을 이제는 행정에서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이 필요하지 않나, 마을과 마을이 이어짐으로 인해서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있을 거라고."]
강원도 지방재정 투자심사까지는 환경부 사전 동의 등을 조건부로 통과됐습니다.
문제는 '환경부 동의'입니다.
2차례에 걸친 협의에서 환경부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횡성호가 상수원보호구역이기 때문입니다.
법령과 규칙 등에도 공공목적이 있을 때만 상수원보호구역에 공작물을 설치할 수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관광의 목적이 커 보인다", "차로 다닐 수 있는 길이 있어 불가피성이 인정되기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전국적으로 상수원보호구역에 출렁다리가 설치된 선례는 없는 상황.
현수교를 놓겠다는 횡성군의 계획과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환경부의 입장 조율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횡성군이 주민 보행권확보를 위해 횡성호에 출렁다리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강을 막아 댐을 만들면서 생긴 인공호수, 횡성호입니다.
이로 인해 갑천면 5개 마을 일부가 수몰됐습니다.
주민들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걸어서 5분 거리를 차를 타고 20분을 돌아가야 합니다.
[정봉섭/횡성군 갑천면 노인회장 : "젊은 사람들이야 차 타고 다니면서 왔다 갔다 하겠지만 지금 나이 많은 노인들은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횡성군이 주민 보행권 확보를 위해 횡성호를 가로지르는 교량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구방리와 화전리를 잇는 길이 450미터, 폭 2미터짜리 사람만 다닐 수 있는 보도현수교입니다.
이른바 '출렁다리'입니다.
이 사업에는 165억 원이 필요합니다.
다리 건설로 주민 통합과 경제적 효과도 기대합니다.
[도만조/횡성군 문화관광과장 : "주민들이 이산된 이 마음을 이제는 행정에서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이 필요하지 않나, 마을과 마을이 이어짐으로 인해서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있을 거라고."]
강원도 지방재정 투자심사까지는 환경부 사전 동의 등을 조건부로 통과됐습니다.
문제는 '환경부 동의'입니다.
2차례에 걸친 협의에서 환경부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횡성호가 상수원보호구역이기 때문입니다.
법령과 규칙 등에도 공공목적이 있을 때만 상수원보호구역에 공작물을 설치할 수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관광의 목적이 커 보인다", "차로 다닐 수 있는 길이 있어 불가피성이 인정되기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전국적으로 상수원보호구역에 출렁다리가 설치된 선례는 없는 상황.
현수교를 놓겠다는 횡성군의 계획과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환경부의 입장 조율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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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13 07:41:07
- 수정2024-12-13 09:06:47
[앵커]
횡성군이 주민 보행권확보를 위해 횡성호에 출렁다리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강을 막아 댐을 만들면서 생긴 인공호수, 횡성호입니다.
이로 인해 갑천면 5개 마을 일부가 수몰됐습니다.
주민들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걸어서 5분 거리를 차를 타고 20분을 돌아가야 합니다.
[정봉섭/횡성군 갑천면 노인회장 : "젊은 사람들이야 차 타고 다니면서 왔다 갔다 하겠지만 지금 나이 많은 노인들은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횡성군이 주민 보행권 확보를 위해 횡성호를 가로지르는 교량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구방리와 화전리를 잇는 길이 450미터, 폭 2미터짜리 사람만 다닐 수 있는 보도현수교입니다.
이른바 '출렁다리'입니다.
이 사업에는 165억 원이 필요합니다.
다리 건설로 주민 통합과 경제적 효과도 기대합니다.
[도만조/횡성군 문화관광과장 : "주민들이 이산된 이 마음을 이제는 행정에서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이 필요하지 않나, 마을과 마을이 이어짐으로 인해서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있을 거라고."]
강원도 지방재정 투자심사까지는 환경부 사전 동의 등을 조건부로 통과됐습니다.
문제는 '환경부 동의'입니다.
2차례에 걸친 협의에서 환경부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횡성호가 상수원보호구역이기 때문입니다.
법령과 규칙 등에도 공공목적이 있을 때만 상수원보호구역에 공작물을 설치할 수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관광의 목적이 커 보인다", "차로 다닐 수 있는 길이 있어 불가피성이 인정되기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전국적으로 상수원보호구역에 출렁다리가 설치된 선례는 없는 상황.
현수교를 놓겠다는 횡성군의 계획과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환경부의 입장 조율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횡성군이 주민 보행권확보를 위해 횡성호에 출렁다리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강을 막아 댐을 만들면서 생긴 인공호수, 횡성호입니다.
이로 인해 갑천면 5개 마을 일부가 수몰됐습니다.
주민들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걸어서 5분 거리를 차를 타고 20분을 돌아가야 합니다.
[정봉섭/횡성군 갑천면 노인회장 : "젊은 사람들이야 차 타고 다니면서 왔다 갔다 하겠지만 지금 나이 많은 노인들은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횡성군이 주민 보행권 확보를 위해 횡성호를 가로지르는 교량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구방리와 화전리를 잇는 길이 450미터, 폭 2미터짜리 사람만 다닐 수 있는 보도현수교입니다.
이른바 '출렁다리'입니다.
이 사업에는 165억 원이 필요합니다.
다리 건설로 주민 통합과 경제적 효과도 기대합니다.
[도만조/횡성군 문화관광과장 : "주민들이 이산된 이 마음을 이제는 행정에서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이 필요하지 않나, 마을과 마을이 이어짐으로 인해서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있을 거라고."]
강원도 지방재정 투자심사까지는 환경부 사전 동의 등을 조건부로 통과됐습니다.
문제는 '환경부 동의'입니다.
2차례에 걸친 협의에서 환경부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횡성호가 상수원보호구역이기 때문입니다.
법령과 규칙 등에도 공공목적이 있을 때만 상수원보호구역에 공작물을 설치할 수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관광의 목적이 커 보인다", "차로 다닐 수 있는 길이 있어 불가피성이 인정되기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전국적으로 상수원보호구역에 출렁다리가 설치된 선례는 없는 상황.
현수교를 놓겠다는 횡성군의 계획과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환경부의 입장 조율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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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초 기자 cho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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