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문제” 반발 속 월성원전 수명연장

[앵커]

한국수력원자력 측이 수명이 다해가던 월성 원전 2, 3, 4호기의 수명연장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월성 원전 비상계획 구역에 포함되는 울산에서는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환경. 시민사회 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주에 위치한 월성 원전.

원전의 비상계획구역 범위 내에 울산 5개 구·군이 포함돼 있습니다.

월성 2, 3, 4호기의 수명연장 절차가 시작되자 말자 반핵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용규/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본부장 : "(월성 2, 3, 4호기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은) 중대 사고 평가 대신 5년 5개월째 승인되지 않은 사고 관리계획서 준용, 다수호기 사고 미평가 등 안전성 평가에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울산은 월성 원전 없이도 전기 자급률이 100%를 넘어섰으며, 원전 노후화의 위험이 크다는 점도 반대의 이유입니다.

하지만 수명연장에 찬성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최재석/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홍보차장 : "최신 기술을 활용한 안전성 평가 설비 개선 등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월성 원전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으로 국가 전력 수급 안정과 에너지 자급률 향상에 기여합니다."]

울산 시민들의 의견도 엇갈렸습니다.

[엄지효/울주군 온양읍 : "일단 피폭이 발생이 되면 유전자 변이나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들었어요. 그렇게 되면 지진이 일어났을 때 그런 위험성이 더 확산이 된다고…."]

[노원종/울산 남구 야음동 : "전기세가 좀 많이 싸지게 되고 삶의 질이 아무래도 좀 많이 나아지는 좋은 측면이 있는데 아무래도 좀 많이 걱정하는 게 이제 원전이 터졌을 때…."]

한수원이 각 기초지자체에 제출한 월성 2, 3, 4호기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구군 측에서는 10일 이내에 주민 공람 적합 여부를 판단해 보완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