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조선 흑해에서 침몰…대규모 기름 유출

입력 2024.12.16 (20:06) 수정 2024.12.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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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접해 있는 흑해에서 러시아 유조선 등 두 척이 침몰해 기름이 유출되고 있습니다.

기상 악화로 인한 사고로 알려졌는데, 전쟁으로 인한 흑해 오염과 맞물려 환경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에서 배 한 척이 가라앉고 있습니다.

두 동강 난 선체의 앞부분만 수면 위에 간신히 떠 있습니다.

흘러나온 기름 때문에 주변 바다는 검게 변했습니다.

현지 시각 15일 흑해에서 러시아 선박 2척이 침몰했습니다.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 사이 케르치 해협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중유 4천3백 톤을 싣고 있던 유조선 볼고네프트 212호가 먼저 침몰했고, 이어 연료유를 운반하던 화물선 볼고네프트 239호도 인근 해역에서 좌초한 뒤 서서히 가라앉고 있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악천후로 인한 강한 파도 때문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전했습니다.

유출된 기름의 양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두 선박에 타고 있던 15명과 14명의 승무원 구조를 위해 사고 현장엔 구조 헬기와 구조선이 급파됐습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러시아 측이 악천후 속에서도 낡은 유조선의 운항을 허가해 사고를 자초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볼고네프트 212호의 경우 건조된 지 55년이 지난 노후 선박으로 최근 개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름 유출이 계속되면 이미 전쟁으로 심각하게 오염된 흑해의 수질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러시아군이 흑해와 연결된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댐을 폭파해 오염물질이 대거 흑해로 유입됐습니다.

흑해 상에서 양측의 공방으로 인한 군함 침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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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유조선 흑해에서 침몰…대규모 기름 유출
    • 입력 2024-12-16 20:06:04
    • 수정2024-12-16 20:10:22
    뉴스7(창원)
[앵커]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접해 있는 흑해에서 러시아 유조선 등 두 척이 침몰해 기름이 유출되고 있습니다.

기상 악화로 인한 사고로 알려졌는데, 전쟁으로 인한 흑해 오염과 맞물려 환경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에서 배 한 척이 가라앉고 있습니다.

두 동강 난 선체의 앞부분만 수면 위에 간신히 떠 있습니다.

흘러나온 기름 때문에 주변 바다는 검게 변했습니다.

현지 시각 15일 흑해에서 러시아 선박 2척이 침몰했습니다.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 사이 케르치 해협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중유 4천3백 톤을 싣고 있던 유조선 볼고네프트 212호가 먼저 침몰했고, 이어 연료유를 운반하던 화물선 볼고네프트 239호도 인근 해역에서 좌초한 뒤 서서히 가라앉고 있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악천후로 인한 강한 파도 때문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전했습니다.

유출된 기름의 양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두 선박에 타고 있던 15명과 14명의 승무원 구조를 위해 사고 현장엔 구조 헬기와 구조선이 급파됐습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러시아 측이 악천후 속에서도 낡은 유조선의 운항을 허가해 사고를 자초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볼고네프트 212호의 경우 건조된 지 55년이 지난 노후 선박으로 최근 개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름 유출이 계속되면 이미 전쟁으로 심각하게 오염된 흑해의 수질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러시아군이 흑해와 연결된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댐을 폭파해 오염물질이 대거 흑해로 유입됐습니다.

흑해 상에서 양측의 공방으로 인한 군함 침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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