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농약 인삼 금산시장에 나돌아

입력 2005.12.19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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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지된 농약성분이 많이 검출된 중국산 인삼이 충남 금산에서 대량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일로 인삼의 본고장 금산의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금산에 있는 한 인삼 가공 업체입니다.

공장 안에 보관중인 보자기를 풀자 중국산 인삼뿌리인 미삼 뭉치가 쏟아집니다.

이 중국산 인삼은 품질검사도 받지 않은 채 시장에 반입된 것입니다.

업체 주인 박 모 씨는 지난달 8일 중국에서 인삼 17톤을 수입한 뒤 우선 시장에 유통시키지 않는 조건으로 통관 절차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인삼은 생물이기 때문에 안전 보관을 위해 선통관이 되도록 돼 있습니다. 이법을 악용한 것입니다."

국산 가격의 30%에 불과한 중국산 인삼 대부분은 국산으로 둔갑해 금산지역 홍삼 음료 제조업체 등에 판매됐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서둘러 수거에 나섰지만 17톤 가운데 14톤은 이미 소비자에게 넘어갔고 3톤만 수거됐을 뿐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중국산 인삼에서는 허용 기준치보다 5배나 많은 고독성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검출된 농약은 BHC라는 살충제로 국내에서는 지난 1979년 이후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 "먹는 사람은 모르고 먹는거죠. 중국삼 많이 들어와도 중국산이라도 표기된 것 이제까지 보지를 못했어요.."

한편 농산물 품질관리원은 중국산 인삼이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된 데 인삼밀수감시단이 연루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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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농약 인삼 금산시장에 나돌아
    • 입력 2005-12-19 21:17:5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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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지된 농약성분이 많이 검출된 중국산 인삼이 충남 금산에서 대량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일로 인삼의 본고장 금산의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금산에 있는 한 인삼 가공 업체입니다. 공장 안에 보관중인 보자기를 풀자 중국산 인삼뿌리인 미삼 뭉치가 쏟아집니다. 이 중국산 인삼은 품질검사도 받지 않은 채 시장에 반입된 것입니다. 업체 주인 박 모 씨는 지난달 8일 중국에서 인삼 17톤을 수입한 뒤 우선 시장에 유통시키지 않는 조건으로 통관 절차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인삼은 생물이기 때문에 안전 보관을 위해 선통관이 되도록 돼 있습니다. 이법을 악용한 것입니다." 국산 가격의 30%에 불과한 중국산 인삼 대부분은 국산으로 둔갑해 금산지역 홍삼 음료 제조업체 등에 판매됐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서둘러 수거에 나섰지만 17톤 가운데 14톤은 이미 소비자에게 넘어갔고 3톤만 수거됐을 뿐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중국산 인삼에서는 허용 기준치보다 5배나 많은 고독성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검출된 농약은 BHC라는 살충제로 국내에서는 지난 1979년 이후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 "먹는 사람은 모르고 먹는거죠. 중국삼 많이 들어와도 중국산이라도 표기된 것 이제까지 보지를 못했어요.." 한편 농산물 품질관리원은 중국산 인삼이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된 데 인삼밀수감시단이 연루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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