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프로젝트’ 닻은 올렸지만…시작부터 난항

입력 2024.12.19 (08:06) 수정 2024.12.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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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 시추선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핵심 사업이지만 탄핵 정국과 맞물려 예산 대부분이 삭감된 데다 어민들의 반발까지 이어져 추진은 시작부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최보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서 남동쪽으로 40km.

동해 심해 가스전 첫 시추에 나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르면 오늘(19일) 시추에 착수해 두 달간 시료를 채취한 뒤 내년 상반기쯤 1차 시추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 : "정확한 시추 위치 선정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고 현장 인력들과 함께 사전 시추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업 비용입니다.

야당은 내년도 사업 예산을 98% 삭감한 상황.

석유공사가 자체 예산으로 1차 시추 비용 1,000억 원을 마련했지만 추가 예산 확보는 불투명합니다.

4차례 더 예정된 시추엔 4,000억 원이 필요한데 자본 잠식 상황인 석유공사는 여력이 없습니다.

2차 시추부터 해외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1차 시추 성패와 대통령 탄핵 여부 등 변수가 많습니다.

어민들의 반발도 거셉니다.

시추 해역 일대의 홍게잡이 어민들은 시추 기간이 조업 최성수기와 겹친다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진만/포항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장 : "(홍게) 금어기가 7월 10일부터 8월 25일 사이 50일간인데 그때 (시추)했으면 되는데 왜 이렇게 어민들하고 마찰이 일어나는 시기에 하는지…."]

하지만 석유공사는 어족 자원 감소 등의 피해는 보상할 수 없다는 입장.

탄핵 정국 속에 일단 닻은 올렸지만 1차 시추 성과에 앞으로의 사업 추진 동력이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화면제공:한국석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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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왕고래 프로젝트’ 닻은 올렸지만…시작부터 난항
    • 입력 2024-12-19 08:06:14
    • 수정2024-12-19 08:56:36
    뉴스광장(대구)
[앵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 시추선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핵심 사업이지만 탄핵 정국과 맞물려 예산 대부분이 삭감된 데다 어민들의 반발까지 이어져 추진은 시작부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최보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서 남동쪽으로 40km.

동해 심해 가스전 첫 시추에 나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르면 오늘(19일) 시추에 착수해 두 달간 시료를 채취한 뒤 내년 상반기쯤 1차 시추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 : "정확한 시추 위치 선정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고 현장 인력들과 함께 사전 시추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업 비용입니다.

야당은 내년도 사업 예산을 98% 삭감한 상황.

석유공사가 자체 예산으로 1차 시추 비용 1,000억 원을 마련했지만 추가 예산 확보는 불투명합니다.

4차례 더 예정된 시추엔 4,000억 원이 필요한데 자본 잠식 상황인 석유공사는 여력이 없습니다.

2차 시추부터 해외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1차 시추 성패와 대통령 탄핵 여부 등 변수가 많습니다.

어민들의 반발도 거셉니다.

시추 해역 일대의 홍게잡이 어민들은 시추 기간이 조업 최성수기와 겹친다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진만/포항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장 : "(홍게) 금어기가 7월 10일부터 8월 25일 사이 50일간인데 그때 (시추)했으면 되는데 왜 이렇게 어민들하고 마찰이 일어나는 시기에 하는지…."]

하지만 석유공사는 어족 자원 감소 등의 피해는 보상할 수 없다는 입장.

탄핵 정국 속에 일단 닻은 올렸지만 1차 시추 성과에 앞으로의 사업 추진 동력이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화면제공:한국석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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