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내란 버거·palipali…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입력 2024.12.19 (18:09) 수정 2024.12.19 (18: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어서 '경제 핫클립'입니다.

12월 3일 그날 밤, 사람들의 이목은 '국회'를 향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뜻밖의 장소, 선거관리위원회에도 군인들이 들이닥쳤단 사실이 이후에 알려졌죠.

이번 계엄 사태에서 또 한 군데 의외의 장소가 등장합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곳, 롯데리아입니다.

[12월 3일 :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시계를 거꾸로 돌려서,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으로 가 봅니다.

경기도 안산시의 한 롯데리아 매장에 전현직 '투스타'가 뜹니다.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그리고 몇몇 현역 대령들도 함께였습니다.

[롯데리아 관계자/음성변조 : "사건 관련된 거는 경찰에 물어보시는 게 나을 거 같아요. 경찰들이 저희 협조할 때도 비밀 수사 중인 거라고만 얘기 하셔서…"]

경찰은 이들이 롯데리아에서 계엄을 모의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같은 엄중한 일이 햄버거집 테이블에서 논의됐다니.

다소 어리둥절한 상황에 풍자가 쏟아졌습니다.

'네란 버거'. 버거 사이에 계란 네 개를 끼운 모습이죠? '내란'과 발음이 같은 점에 착안한 패러딥니다.

계엄 대신 '게엄'. 게를 넣은 버거도 등장했네요.

정보사령관도 못 참는 그 맛이 궁금하다, 장군들이 먹은 메뉴를 파악해서 '탄핵 세트'를 출시해라, 롯데리아엔 이런 요구들이 쏟아졌습니다.

그럼, 요즘 부쩍 눈에 띄는 이 단어(palipali)는 정체가 뭘까요?

우리말 '빨리빨리'를 소리나는대로 옮겨 적은 겁니다.

한밤 중 비상계엄 선포 이후, 다음 날 해가 뜨기도 전에 계엄 해제.

2주도 안돼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됐죠.

이 '빛의 속도'에 놀란 외신들이 뭐든지 빨리 해치우는 한국인의 성깔 때문 아니냐, 이런 분석을 내놓은 겁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그야말로 나라를 들었다놨다 한 계엄 사태, 이렇게 뼈아픈 농담들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김근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제 핫 클립] 내란 버거·palipali…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 입력 2024-12-19 18:09:09
    • 수정2024-12-19 18:15:39
    경제콘서트
이어서 '경제 핫클립'입니다.

12월 3일 그날 밤, 사람들의 이목은 '국회'를 향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뜻밖의 장소, 선거관리위원회에도 군인들이 들이닥쳤단 사실이 이후에 알려졌죠.

이번 계엄 사태에서 또 한 군데 의외의 장소가 등장합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곳, 롯데리아입니다.

[12월 3일 :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시계를 거꾸로 돌려서,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으로 가 봅니다.

경기도 안산시의 한 롯데리아 매장에 전현직 '투스타'가 뜹니다.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그리고 몇몇 현역 대령들도 함께였습니다.

[롯데리아 관계자/음성변조 : "사건 관련된 거는 경찰에 물어보시는 게 나을 거 같아요. 경찰들이 저희 협조할 때도 비밀 수사 중인 거라고만 얘기 하셔서…"]

경찰은 이들이 롯데리아에서 계엄을 모의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같은 엄중한 일이 햄버거집 테이블에서 논의됐다니.

다소 어리둥절한 상황에 풍자가 쏟아졌습니다.

'네란 버거'. 버거 사이에 계란 네 개를 끼운 모습이죠? '내란'과 발음이 같은 점에 착안한 패러딥니다.

계엄 대신 '게엄'. 게를 넣은 버거도 등장했네요.

정보사령관도 못 참는 그 맛이 궁금하다, 장군들이 먹은 메뉴를 파악해서 '탄핵 세트'를 출시해라, 롯데리아엔 이런 요구들이 쏟아졌습니다.

그럼, 요즘 부쩍 눈에 띄는 이 단어(palipali)는 정체가 뭘까요?

우리말 '빨리빨리'를 소리나는대로 옮겨 적은 겁니다.

한밤 중 비상계엄 선포 이후, 다음 날 해가 뜨기도 전에 계엄 해제.

2주도 안돼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됐죠.

이 '빛의 속도'에 놀란 외신들이 뭐든지 빨리 해치우는 한국인의 성깔 때문 아니냐, 이런 분석을 내놓은 겁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그야말로 나라를 들었다놨다 한 계엄 사태, 이렇게 뼈아픈 농담들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김근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