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콘서트] 비둘기 기대했더니 ‘매 발톱’…1450원 대 환율 ‘공포’

입력 2024.12.19 (18:23) 수정 2024.12.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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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상황이 오늘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환율은 1,450원대로 올라섰고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계엄과 탄핵 정국의 여파 속에 미국의 중앙은행, 연준 쇼크까지 더해진 결과입니다. 앞으로 우리 시장에 미칠 영향을 중심으로 진단합니다. 변정규 미즈호은행 전무 함께하겠습니다.

전무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사실 미국이 이번 달에 0.25% 포인트 기준금리 내릴 거라는 거는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시장이 아는 거였잖아요. 이렇게 놀랄 일이었을까요? 왜 이렇게 충격이 컸을까요?

[답변]

많이 반영이 되었습니다. 25bp, 0.25% 포인트의 금리 인하는 이미 시장에 거의 다 이렇게 반영이 됐었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못 줬고요. 대신 파월 의장과 연준이 앞으로의 금리 과정이 이제는 순탄하지 않을 거다, 이제 앞으로는 고금리가 유지될 거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시장에서 크게 반응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려서 일단 상단은 4.5% 이것도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 앞으로 금리 인하 쭉 할 줄 알았는데 뭔가 급브레이크를 밟았다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답변]

5.5%에서 1% 포인트 정도 내린 거거든요. 많이 내렸다고는 얘기했지만 사실상 9월, 11월까지만 해도 더 빨리 계속해서 내릴 것 같았거든요.

[앵커]

그때 9월 전망이 어땠죠? 잠깐 보시면서 말씀 들어볼까요.

[답변]

9월에는 4번 정도를 내릴 것으로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2025년에. 4번 정도를 내릴 것으로 생각해서 3.4%까지 2025년 말 내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번 뚜껑을 딱 열어보니까 이제는 4번이 아니라 2번만 내리겠다 이런 위원들의 전망이 나타났기 때문에 2025년 말 금리는 약 3.9%로 이렇게 전망하게 된 거죠. 이거는 굉장히 차이가 큽니다.

[앵커]

그렇죠. 4번 인하할 줄 알았는데 2번만 인하해? 이러다가 다시 기준금리 올리는 거 아니야? 라는 전망까지도 할 수 있게 됐으니 사람들이, 어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있었다는 얘기인데 연준은 왜 이런 결정을 내린 거예요? 뭐 때문에?

[답변]

왜냐하면 예상했던 바와 같은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인플레이션이 쭉 떨어지는, 이렇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고요. 그다음에 실업률 같은 경우에도 좀 높아지고 그다음에 경기도 둔화되는 이런 상황이 되어야만 금리 인하를 계속 지속됐을 텐데, 심지어 오늘 발표된 데이터를 보면 성장률까지도 이렇게 2.2%에서 2.5%로 높아지는 이러한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이 이렇게 좋은데 계속해서 금리를 내릴 필요가 있느냐 이러한 컨센서스가 특히나 이루어지게 된 거죠. 오늘 지금 점도표를 보시면요. 특히나 위원들의 컨센서스가 이루어진 점이 매우 특이합니다. 왜냐하면 19분의 이런 위원들이 계시는데 그중에서 10명이, 심지어 반 이상인 10명이 내년 말에 기준금리를 갖다가 3.75%에서 4% 사이로 이렇게 예상을 했습니다. 이거는 뭐냐 하면 연준 위원들이 전부 다 내년에 기준금리 인하가 조금밖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거죠.

[앵커]

그러니까 미국에서 금리가 다시 올라갈 수 있다라는 거는 돈이 오히려 예금을 넣어 놓으면 더 이익이 되는 상황이니 그래서 증시가 놀란 거잖아요. 폭락을 했는데 미국 같은 경우는 텐트럼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충격이 컸어요.

[답변]

지금 금리가 이렇게 빨리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이니까 차라리 예금이나 다른 자산에 넣어도 어느 정도의 고정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생각도 있을 수 있고요. 고금리가 유지가 되면 주식 시장에는 그렇게 좋은 건 아닙니다. 호조가, 호재가 아니기 때문에.

[앵커]

그렇죠.

[답변]

이것이 반영이 돼서 오늘 이렇게 급락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이렇게 파악이 됩니다.

[앵커]

미국 기준금리가 4.5% 정도 되면 그런 고금리가 유지된다면 차라리 미국 국채에 투자하지 굳이 주식에 투자할 이유가 있겠냐 이런 판단이 드는 것 같아요.

[답변]

미국의 달러는 아직도 기축통화기 때문에요. 기축통화의 기준금리가 4%는 아직도 매력적인 금리입니다. 투자하기에 아주 훌륭하죠.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그렇다면 강달러가 계속 지속되겠구나. 그렇게 되면 예금이나 다른 자산에도 투자해도 매력이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래서 오늘 미국 주식 호가판이라고 하잖아요. 예전에 빨갛게 물들고 정말 가운데만 딱 초록 점이 찍혀서 어떤 분들은 육회에 와사비 한 점 이런 표현도 쓰던데.

[답변]

많이 놀라셨죠?

[앵커]

많이 놀랐던 것 같아요.

[답변]

미국증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많이 떨어졌고요. 아시아 증시 모두가 이렇게 하락세를 보였는데, 특히나 우리나라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앵커]

우리가 한 2% 가까이 폭락을 했잖아요.

[답변]

코스피가 1%대 후반, 1.9% 이상 이렇게 하락을 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조금 다른 나라보다 하락세가 두드러져서 조금 아쉬운 면이 있었습니다.

[앵커]

아니, 왜 아시아권이 다 동반 폭락했지만 유난히 우리가 낙폭이 컸던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글쎄요. 최근에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탈이라고 하죠. 기본적인 이러한 경제 구조에 조금 약간 외국인들이 의문을 갖고 있고요. 게다가 최근에 비상 계엄이나 이런 사태를 통해서 불안정이 조금 있다고 보니까 그런 것들이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고금리라는 거는 결국 강달러랑 거의 등식이 되는 거고 그렇게 되니까 환율이 지금 막 거침없이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한 1,430원대만 해도 아, 그럴 수 있겠구나 했는데 이게 1,450이 되니까 느낌이 별로 안 좋아요.

[답변]

너무 높죠. 1,400원대의 이렇게 높은 환율은요. 세 번째, 네 번째 돼요. 이게 얼마 안 됩니다, 2000년대 이후에. 이렇게 높은 환율인데요. 이런 높은 환율이 계속 되다 보니까 예를 들면 유학생들을 둔 부모라든가 아니면 자영업자라든가 이게 전부 다 수입 물가와 연결이 되어 있지 않습니까? 굉장히 고생이 심하실 텐데 이런 것들을 빨리 환율 안정이 돼서 이런 것들을 해결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파월이 어쨌든 기준금리 인하의 속도 조절에 들어간다면 당분간 우리가 또 한 번 고환율, 고물가 이런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고금리까지.

[답변]

내년 상반기, 내년 초반까지는 적어도 이러한 고환율, 고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거에 대한 대비가 있으셔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파월의 정책 기준대로라면 강달러로 가겠지만 지금 트럼프가 원하는 거는 약달러잖아요. 수출 기업들 살린다고.

[답변]

맞습니다.

[앵커]

MAGA의 정책의 핵심도 그거였는데 이거 서로 충돌하는 거 아닙니까?

[답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MAGA죠. Make America Great Again. 이것이 이루어지려면 사실은 두 가지 조건이 이루어져야 됩니다. 첫 번째는 저금리가 있어야겠죠.

[앵커]

증시를 살려야 되니까.

[답변]

맞습니다. 증시도 살리고요. 기업들도 빌리는 돈이 사실은 싸지면 생산성도 더 좋아지고요. 두 번째는 환율입니다. 환율 측에서는 미국이 강달러를 이때까지 정책을 유지를 해왔지만, 강달러가 유지되면 무역 역조가 심화되는 현상이 나타나요. 그래서 무역 적자를 줄이려고 한다면 약달러로 바꿔야 되거든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이것을 원합니다. 공약에서도 봤듯이. 그래서 이 두 가지가 파월과 충돌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트럼프가 지금 말을 안 하고 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반격을 할지도 궁금해요.

[답변]

글쎄요. 저도 잘 그 부분에 대해서 잘 모르겠는데 1월, 2월 지나서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 들어오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내년에 트럼프 행정부, 특히나 정치적인 영향이 앞으로 환율이라든가 모든 금융 전반에 걸쳐서 영향을 끼치는 그런 시대가 오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특히나 변동성이 커지는 그런 시기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으로 이렇게 강달러가 계속된다면 우리나라 투자자들 포트폴리오도 전략을 바꿔야 될까요? 달러 비중을 높인다든지. 어떤 거를 조언해주실 수 있으세요, 투자 관점에서?

[답변]

현재까지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한 곳에 이렇게 투자를 한다는, 몰빵이라고 있잖아요. 몰빵 투자는 삼가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포트폴리오 투자 전략을 추천드립니다. 그래서 여러 군데 분산 투자 하시고요. 특히나 너무나 큰 위험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변동성이 커지고 게다가 위험이 커지는 그런 상황에서는 약간은 보수적인 투자, 이런 것들을 권해드리고요. 안전하게 분산 투자하는 그런 투자를 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미국이 이렇게 고금리 유지로 다시 방향을 만약에 전환을 하게 된다면 한국은행, 우리나라 기준금리 결정에도 상당히 고민이 될 텐데. 일단 올해 안에는 없어요, 금통위가. 1월에 있지 않습니까?

[답변]

맞습니다.

[앵커]

어떻게 될까요? 쉽게 못 낮출 것 같은데.

[답변]

지금 또 금리를 낮추게 되면 이것이 금리차를, 한미 금리차를 더 격차를 벌이게 되는 거기 때문에.

[앵커]

그렇죠.

[답변]

환율 인상 요인으로 이게 작용을 하게 됩니다.

[앵커]

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거죠, 미국으로.

[답변]

그렇게 되면 환율도 더 높아질 수 있고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고심이 많을 텐데요. 사실 경제가 좋지 않습니다. 지금 경기 둔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에 대한 니즈도 분명히 있는 그런 상태지만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부동산 요인이라든가 아니면 환율 요인이라든가 시장 요인이라든가 다각도로 검토해서 결정하는 것으로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변정규 미즈호은행 전무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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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콘서트] 비둘기 기대했더니 ‘매 발톱’…1450원 대 환율 ‘공포’
    • 입력 2024-12-19 18:23:00
    • 수정2024-12-19 20:05:56
    경제콘서트
[앵커]

15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상황이 오늘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환율은 1,450원대로 올라섰고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계엄과 탄핵 정국의 여파 속에 미국의 중앙은행, 연준 쇼크까지 더해진 결과입니다. 앞으로 우리 시장에 미칠 영향을 중심으로 진단합니다. 변정규 미즈호은행 전무 함께하겠습니다.

전무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사실 미국이 이번 달에 0.25% 포인트 기준금리 내릴 거라는 거는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시장이 아는 거였잖아요. 이렇게 놀랄 일이었을까요? 왜 이렇게 충격이 컸을까요?

[답변]

많이 반영이 되었습니다. 25bp, 0.25% 포인트의 금리 인하는 이미 시장에 거의 다 이렇게 반영이 됐었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못 줬고요. 대신 파월 의장과 연준이 앞으로의 금리 과정이 이제는 순탄하지 않을 거다, 이제 앞으로는 고금리가 유지될 거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시장에서 크게 반응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려서 일단 상단은 4.5% 이것도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 앞으로 금리 인하 쭉 할 줄 알았는데 뭔가 급브레이크를 밟았다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답변]

5.5%에서 1% 포인트 정도 내린 거거든요. 많이 내렸다고는 얘기했지만 사실상 9월, 11월까지만 해도 더 빨리 계속해서 내릴 것 같았거든요.

[앵커]

그때 9월 전망이 어땠죠? 잠깐 보시면서 말씀 들어볼까요.

[답변]

9월에는 4번 정도를 내릴 것으로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2025년에. 4번 정도를 내릴 것으로 생각해서 3.4%까지 2025년 말 내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번 뚜껑을 딱 열어보니까 이제는 4번이 아니라 2번만 내리겠다 이런 위원들의 전망이 나타났기 때문에 2025년 말 금리는 약 3.9%로 이렇게 전망하게 된 거죠. 이거는 굉장히 차이가 큽니다.

[앵커]

그렇죠. 4번 인하할 줄 알았는데 2번만 인하해? 이러다가 다시 기준금리 올리는 거 아니야? 라는 전망까지도 할 수 있게 됐으니 사람들이, 어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있었다는 얘기인데 연준은 왜 이런 결정을 내린 거예요? 뭐 때문에?

[답변]

왜냐하면 예상했던 바와 같은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인플레이션이 쭉 떨어지는, 이렇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고요. 그다음에 실업률 같은 경우에도 좀 높아지고 그다음에 경기도 둔화되는 이런 상황이 되어야만 금리 인하를 계속 지속됐을 텐데, 심지어 오늘 발표된 데이터를 보면 성장률까지도 이렇게 2.2%에서 2.5%로 높아지는 이러한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이 이렇게 좋은데 계속해서 금리를 내릴 필요가 있느냐 이러한 컨센서스가 특히나 이루어지게 된 거죠. 오늘 지금 점도표를 보시면요. 특히나 위원들의 컨센서스가 이루어진 점이 매우 특이합니다. 왜냐하면 19분의 이런 위원들이 계시는데 그중에서 10명이, 심지어 반 이상인 10명이 내년 말에 기준금리를 갖다가 3.75%에서 4% 사이로 이렇게 예상을 했습니다. 이거는 뭐냐 하면 연준 위원들이 전부 다 내년에 기준금리 인하가 조금밖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거죠.

[앵커]

그러니까 미국에서 금리가 다시 올라갈 수 있다라는 거는 돈이 오히려 예금을 넣어 놓으면 더 이익이 되는 상황이니 그래서 증시가 놀란 거잖아요. 폭락을 했는데 미국 같은 경우는 텐트럼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충격이 컸어요.

[답변]

지금 금리가 이렇게 빨리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이니까 차라리 예금이나 다른 자산에 넣어도 어느 정도의 고정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생각도 있을 수 있고요. 고금리가 유지가 되면 주식 시장에는 그렇게 좋은 건 아닙니다. 호조가, 호재가 아니기 때문에.

[앵커]

그렇죠.

[답변]

이것이 반영이 돼서 오늘 이렇게 급락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이렇게 파악이 됩니다.

[앵커]

미국 기준금리가 4.5% 정도 되면 그런 고금리가 유지된다면 차라리 미국 국채에 투자하지 굳이 주식에 투자할 이유가 있겠냐 이런 판단이 드는 것 같아요.

[답변]

미국의 달러는 아직도 기축통화기 때문에요. 기축통화의 기준금리가 4%는 아직도 매력적인 금리입니다. 투자하기에 아주 훌륭하죠.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그렇다면 강달러가 계속 지속되겠구나. 그렇게 되면 예금이나 다른 자산에도 투자해도 매력이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래서 오늘 미국 주식 호가판이라고 하잖아요. 예전에 빨갛게 물들고 정말 가운데만 딱 초록 점이 찍혀서 어떤 분들은 육회에 와사비 한 점 이런 표현도 쓰던데.

[답변]

많이 놀라셨죠?

[앵커]

많이 놀랐던 것 같아요.

[답변]

미국증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많이 떨어졌고요. 아시아 증시 모두가 이렇게 하락세를 보였는데, 특히나 우리나라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앵커]

우리가 한 2% 가까이 폭락을 했잖아요.

[답변]

코스피가 1%대 후반, 1.9% 이상 이렇게 하락을 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조금 다른 나라보다 하락세가 두드러져서 조금 아쉬운 면이 있었습니다.

[앵커]

아니, 왜 아시아권이 다 동반 폭락했지만 유난히 우리가 낙폭이 컸던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글쎄요. 최근에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탈이라고 하죠. 기본적인 이러한 경제 구조에 조금 약간 외국인들이 의문을 갖고 있고요. 게다가 최근에 비상 계엄이나 이런 사태를 통해서 불안정이 조금 있다고 보니까 그런 것들이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고금리라는 거는 결국 강달러랑 거의 등식이 되는 거고 그렇게 되니까 환율이 지금 막 거침없이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한 1,430원대만 해도 아, 그럴 수 있겠구나 했는데 이게 1,450이 되니까 느낌이 별로 안 좋아요.

[답변]

너무 높죠. 1,400원대의 이렇게 높은 환율은요. 세 번째, 네 번째 돼요. 이게 얼마 안 됩니다, 2000년대 이후에. 이렇게 높은 환율인데요. 이런 높은 환율이 계속 되다 보니까 예를 들면 유학생들을 둔 부모라든가 아니면 자영업자라든가 이게 전부 다 수입 물가와 연결이 되어 있지 않습니까? 굉장히 고생이 심하실 텐데 이런 것들을 빨리 환율 안정이 돼서 이런 것들을 해결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파월이 어쨌든 기준금리 인하의 속도 조절에 들어간다면 당분간 우리가 또 한 번 고환율, 고물가 이런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고금리까지.

[답변]

내년 상반기, 내년 초반까지는 적어도 이러한 고환율, 고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거에 대한 대비가 있으셔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파월의 정책 기준대로라면 강달러로 가겠지만 지금 트럼프가 원하는 거는 약달러잖아요. 수출 기업들 살린다고.

[답변]

맞습니다.

[앵커]

MAGA의 정책의 핵심도 그거였는데 이거 서로 충돌하는 거 아닙니까?

[답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MAGA죠. Make America Great Again. 이것이 이루어지려면 사실은 두 가지 조건이 이루어져야 됩니다. 첫 번째는 저금리가 있어야겠죠.

[앵커]

증시를 살려야 되니까.

[답변]

맞습니다. 증시도 살리고요. 기업들도 빌리는 돈이 사실은 싸지면 생산성도 더 좋아지고요. 두 번째는 환율입니다. 환율 측에서는 미국이 강달러를 이때까지 정책을 유지를 해왔지만, 강달러가 유지되면 무역 역조가 심화되는 현상이 나타나요. 그래서 무역 적자를 줄이려고 한다면 약달러로 바꿔야 되거든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이것을 원합니다. 공약에서도 봤듯이. 그래서 이 두 가지가 파월과 충돌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트럼프가 지금 말을 안 하고 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반격을 할지도 궁금해요.

[답변]

글쎄요. 저도 잘 그 부분에 대해서 잘 모르겠는데 1월, 2월 지나서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 들어오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내년에 트럼프 행정부, 특히나 정치적인 영향이 앞으로 환율이라든가 모든 금융 전반에 걸쳐서 영향을 끼치는 그런 시대가 오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특히나 변동성이 커지는 그런 시기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으로 이렇게 강달러가 계속된다면 우리나라 투자자들 포트폴리오도 전략을 바꿔야 될까요? 달러 비중을 높인다든지. 어떤 거를 조언해주실 수 있으세요, 투자 관점에서?

[답변]

현재까지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한 곳에 이렇게 투자를 한다는, 몰빵이라고 있잖아요. 몰빵 투자는 삼가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포트폴리오 투자 전략을 추천드립니다. 그래서 여러 군데 분산 투자 하시고요. 특히나 너무나 큰 위험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변동성이 커지고 게다가 위험이 커지는 그런 상황에서는 약간은 보수적인 투자, 이런 것들을 권해드리고요. 안전하게 분산 투자하는 그런 투자를 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미국이 이렇게 고금리 유지로 다시 방향을 만약에 전환을 하게 된다면 한국은행, 우리나라 기준금리 결정에도 상당히 고민이 될 텐데. 일단 올해 안에는 없어요, 금통위가. 1월에 있지 않습니까?

[답변]

맞습니다.

[앵커]

어떻게 될까요? 쉽게 못 낮출 것 같은데.

[답변]

지금 또 금리를 낮추게 되면 이것이 금리차를, 한미 금리차를 더 격차를 벌이게 되는 거기 때문에.

[앵커]

그렇죠.

[답변]

환율 인상 요인으로 이게 작용을 하게 됩니다.

[앵커]

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거죠, 미국으로.

[답변]

그렇게 되면 환율도 더 높아질 수 있고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고심이 많을 텐데요. 사실 경제가 좋지 않습니다. 지금 경기 둔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에 대한 니즈도 분명히 있는 그런 상태지만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부동산 요인이라든가 아니면 환율 요인이라든가 시장 요인이라든가 다각도로 검토해서 결정하는 것으로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변정규 미즈호은행 전무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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