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돌아오지 않는 연어…“높아진 수온 탓”
입력 2024.12.23 (12:31)
수정 2024.12.2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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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먼바다에 있다가 알을 낳기 위해 국내 하천으로 돌아오는 연어 수가 해마다 크게 줄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올라간 탓이 큰데, 갈수록 회귀하는 연어들이 줄자 수산 당국도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란철을 맞아 연어가 가장 많이 돌아오는 양양 남대천입니다.
그런데 최근 두 달간 남대천에 돌아온 연어는 1,400여 마리.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그칩니다.
강원도 내 다른 하천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강원 동해안 하천 5곳으로 올해 돌아온 연어는 2,900여 마리에 불과합니다.
전국적인 연어 회귀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엔 7천여 마리까지 줄었습니다.
[이상우/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 선임연구원 : "2013년도 이후에 남대천만 바라봤을 때는 약 1000% 가까이 준 상태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기후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
남대천의 지난 10월 수온은 16에서 18도로, 4년 전보다 3~4도가량 높았습니다.
[이상우/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 선임연구원 : "냉수성 어종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구 온난화에 의해서 수온이 상승이 되면 아무래도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어종입니다."]
돌아오는 연어가 줄자 연어에서 채취하는 알이 감소해 어린 연어의 방류량도 덩달아 줄었습니다.
올해 전국에서 방류한 어린 연어는 천만 마리로, 10년 전의 40%에도 못 미칩니다.
[박진철/삼척수산자원센터 해양수산연구사 : "첨연어 자원량 증대를 위해 올해부터 방류하고 남은 치어를 활용해서 육상양식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수산 자원 감소에 비상이 걸린 정부는 연어의 부화율을 높일 수 있도록 자연 산란장을 조성하고 연어 인공 양식에도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먼바다에 있다가 알을 낳기 위해 국내 하천으로 돌아오는 연어 수가 해마다 크게 줄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올라간 탓이 큰데, 갈수록 회귀하는 연어들이 줄자 수산 당국도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란철을 맞아 연어가 가장 많이 돌아오는 양양 남대천입니다.
그런데 최근 두 달간 남대천에 돌아온 연어는 1,400여 마리.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그칩니다.
강원도 내 다른 하천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강원 동해안 하천 5곳으로 올해 돌아온 연어는 2,900여 마리에 불과합니다.
전국적인 연어 회귀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엔 7천여 마리까지 줄었습니다.
[이상우/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 선임연구원 : "2013년도 이후에 남대천만 바라봤을 때는 약 1000% 가까이 준 상태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기후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
남대천의 지난 10월 수온은 16에서 18도로, 4년 전보다 3~4도가량 높았습니다.
[이상우/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 선임연구원 : "냉수성 어종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구 온난화에 의해서 수온이 상승이 되면 아무래도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어종입니다."]
돌아오는 연어가 줄자 연어에서 채취하는 알이 감소해 어린 연어의 방류량도 덩달아 줄었습니다.
올해 전국에서 방류한 어린 연어는 천만 마리로, 10년 전의 40%에도 못 미칩니다.
[박진철/삼척수산자원센터 해양수산연구사 : "첨연어 자원량 증대를 위해 올해부터 방류하고 남은 치어를 활용해서 육상양식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수산 자원 감소에 비상이 걸린 정부는 연어의 부화율을 높일 수 있도록 자연 산란장을 조성하고 연어 인공 양식에도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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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바다에 있다가 알을 낳기 위해 국내 하천으로 돌아오는 연어 수가 해마다 크게 줄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올라간 탓이 큰데, 갈수록 회귀하는 연어들이 줄자 수산 당국도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란철을 맞아 연어가 가장 많이 돌아오는 양양 남대천입니다.
그런데 최근 두 달간 남대천에 돌아온 연어는 1,400여 마리.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그칩니다.
강원도 내 다른 하천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강원 동해안 하천 5곳으로 올해 돌아온 연어는 2,900여 마리에 불과합니다.
전국적인 연어 회귀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엔 7천여 마리까지 줄었습니다.
[이상우/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 선임연구원 : "2013년도 이후에 남대천만 바라봤을 때는 약 1000% 가까이 준 상태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기후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
남대천의 지난 10월 수온은 16에서 18도로, 4년 전보다 3~4도가량 높았습니다.
[이상우/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 선임연구원 : "냉수성 어종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구 온난화에 의해서 수온이 상승이 되면 아무래도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어종입니다."]
돌아오는 연어가 줄자 연어에서 채취하는 알이 감소해 어린 연어의 방류량도 덩달아 줄었습니다.
올해 전국에서 방류한 어린 연어는 천만 마리로, 10년 전의 40%에도 못 미칩니다.
[박진철/삼척수산자원센터 해양수산연구사 : "첨연어 자원량 증대를 위해 올해부터 방류하고 남은 치어를 활용해서 육상양식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수산 자원 감소에 비상이 걸린 정부는 연어의 부화율을 높일 수 있도록 자연 산란장을 조성하고 연어 인공 양식에도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먼바다에 있다가 알을 낳기 위해 국내 하천으로 돌아오는 연어 수가 해마다 크게 줄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올라간 탓이 큰데, 갈수록 회귀하는 연어들이 줄자 수산 당국도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란철을 맞아 연어가 가장 많이 돌아오는 양양 남대천입니다.
그런데 최근 두 달간 남대천에 돌아온 연어는 1,400여 마리.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그칩니다.
강원도 내 다른 하천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강원 동해안 하천 5곳으로 올해 돌아온 연어는 2,900여 마리에 불과합니다.
전국적인 연어 회귀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엔 7천여 마리까지 줄었습니다.
[이상우/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 선임연구원 : "2013년도 이후에 남대천만 바라봤을 때는 약 1000% 가까이 준 상태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기후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
남대천의 지난 10월 수온은 16에서 18도로, 4년 전보다 3~4도가량 높았습니다.
[이상우/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 선임연구원 : "냉수성 어종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구 온난화에 의해서 수온이 상승이 되면 아무래도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어종입니다."]
돌아오는 연어가 줄자 연어에서 채취하는 알이 감소해 어린 연어의 방류량도 덩달아 줄었습니다.
올해 전국에서 방류한 어린 연어는 천만 마리로, 10년 전의 40%에도 못 미칩니다.
[박진철/삼척수산자원센터 해양수산연구사 : "첨연어 자원량 증대를 위해 올해부터 방류하고 남은 치어를 활용해서 육상양식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수산 자원 감소에 비상이 걸린 정부는 연어의 부화율을 높일 수 있도록 자연 산란장을 조성하고 연어 인공 양식에도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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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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