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집값…내년 상승·하락·변수는?

입력 2024.12.23 (12:52) 수정 2024.12.2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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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여름 뜨거웠던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과 거래량이 가을, 대출 규제 바람 속에 겨울 들어 얼어붙었습니다.

이제 관심은 내년 집값입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 속 내년 집값, 전월세값 어떻게 될지 오대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약 4천 세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 50건의 거래가 있었지만 대출 규제 강화 이후 지난달은 9건, 이번 달은 현재 1건만 신고됐습니다.

[공인중개사 A 씨/음성변조 : "6, 7, 8월에 (거래가) 좀 늘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다 죽었죠."]

[공인중개사 B 씨/음성변조 : "사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이제 시국이 혼란스러우니까 걱정하시죠."]

거래는 멈췄지만, 올랐던 서울 집값이 떨어지는 상황도 아닙니다.

올 한 해 주택시장을 요약하면 한 마디로 양극화를 보였는데, 서울과 지방 아파트 매맷값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고, 서울 안에서도 상승 폭의 차이가 컸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내년 집값입니다.

여러 자료를 보면 서울 수도권은 여름 이후 소폭 상승, 지방은 하락할 거로 전망돼 올해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상승 요인으로는 최근 주택시장 큰 손인 30대 진입 인구의 증가와 주택 준공 물량의 감소,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예상 등이 꼽힙니다.

반면 하락 요인으로는 내수 부진 심화 등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떨어질 거란 전망과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유지, 강화가 주로 꼽힙니다.

변수도 많습니다.

탄핵 심판 결정에 따른 정부 정책 변화 가능성과 이에 따른 주택시장 심리는 현재로선 예측이 어려운데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서종대/주택산업연구원 대표 : "정권을 유지할 경우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가 유지되겠지만,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에는 투기 억제와 공공주택 공급강화로 돌아가겠죠. 판단하기 곤란해서 지금 판단 안 했습니다."]

수도권 전월세값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오를 것으로 전망돼 실수요자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단 의견이 나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김철/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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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멈춘 집값…내년 상승·하락·변수는?
    • 입력 2024-12-23 12:52:24
    • 수정2024-12-23 12:57:53
    뉴스 12
[앵커]

지난 여름 뜨거웠던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과 거래량이 가을, 대출 규제 바람 속에 겨울 들어 얼어붙었습니다.

이제 관심은 내년 집값입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 속 내년 집값, 전월세값 어떻게 될지 오대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약 4천 세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 50건의 거래가 있었지만 대출 규제 강화 이후 지난달은 9건, 이번 달은 현재 1건만 신고됐습니다.

[공인중개사 A 씨/음성변조 : "6, 7, 8월에 (거래가) 좀 늘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다 죽었죠."]

[공인중개사 B 씨/음성변조 : "사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이제 시국이 혼란스러우니까 걱정하시죠."]

거래는 멈췄지만, 올랐던 서울 집값이 떨어지는 상황도 아닙니다.

올 한 해 주택시장을 요약하면 한 마디로 양극화를 보였는데, 서울과 지방 아파트 매맷값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고, 서울 안에서도 상승 폭의 차이가 컸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내년 집값입니다.

여러 자료를 보면 서울 수도권은 여름 이후 소폭 상승, 지방은 하락할 거로 전망돼 올해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상승 요인으로는 최근 주택시장 큰 손인 30대 진입 인구의 증가와 주택 준공 물량의 감소,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예상 등이 꼽힙니다.

반면 하락 요인으로는 내수 부진 심화 등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떨어질 거란 전망과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유지, 강화가 주로 꼽힙니다.

변수도 많습니다.

탄핵 심판 결정에 따른 정부 정책 변화 가능성과 이에 따른 주택시장 심리는 현재로선 예측이 어려운데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서종대/주택산업연구원 대표 : "정권을 유지할 경우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가 유지되겠지만,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에는 투기 억제와 공공주택 공급강화로 돌아가겠죠. 판단하기 곤란해서 지금 판단 안 했습니다."]

수도권 전월세값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오를 것으로 전망돼 실수요자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단 의견이 나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김철/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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