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 키이우] “하루라도 빨리 끝나길”…“확실한 안전 보장 필요”
입력 2024.12.23 (21:36)
수정 2024.12.23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길어지며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상처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이들이 희생되고 있고, 포로로 잡혀가면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고통 속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무너진 일상을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키이우 시내, 횡단보도 앞 자동차들이 요란하게 경적을 울립니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 지역을 지키다가 포로로 붙잡혀간 군인들을 풀어 달라고, 러시아에 촉구하는 집회입니다.
[류보브 티보넨코/군인 포로 가족 : "저는 전쟁 포로인 티보넨코 바딤 미콜라이오비치의 엄마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하루라도 빨리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운 좋게 포로 교환으로 돌아온 군인들은 소수, 전쟁 전 BBC월드의 기자였다 장교로 참전했던 막쉼 부케비치씨는 포로로 붙잡혀 혹독한 시련을 견뎌내야 했다고 KB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막쉼 부케비치/우크라이나군 중위 : "(2022년) 6월 21일, 저와 제 소대의 절반은 루한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에게 포로로 잡혔습니다."]
2년이 넘는 시간 러시아군에게 숱하게 구타당했는데 상처는 아물지 않고 흉터를 남겼습니다.
[막쉼 부케비치/우크라이나군 중위 : "(러시아군은) 전문적으로 때렸기 때문에 (항상) 같은 부위를 때렸습니다."]
그는 전쟁이 멈춘다 해도 우크라이나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을지 불확실해 보인다고 말합니다.
[막쉼 부케비치/우크라이나군 중위 : "(포로 시절) 러시아 군대에게 여러 번 들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더 큰 전쟁의 첫 단계일 뿐이며, 러시아 지도부와 군대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만 전쟁 사상자가 수십만 명에 달하다 보니, 국민 대부분이 전사자나 포로의 가족, 또 친구들입니다.
살아남은 이들에게도 3년이 돼가는 전쟁은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신봉승 고형석/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통역:테티아나 보디아니츠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길어지며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상처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이들이 희생되고 있고, 포로로 잡혀가면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고통 속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무너진 일상을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키이우 시내, 횡단보도 앞 자동차들이 요란하게 경적을 울립니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 지역을 지키다가 포로로 붙잡혀간 군인들을 풀어 달라고, 러시아에 촉구하는 집회입니다.
[류보브 티보넨코/군인 포로 가족 : "저는 전쟁 포로인 티보넨코 바딤 미콜라이오비치의 엄마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하루라도 빨리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운 좋게 포로 교환으로 돌아온 군인들은 소수, 전쟁 전 BBC월드의 기자였다 장교로 참전했던 막쉼 부케비치씨는 포로로 붙잡혀 혹독한 시련을 견뎌내야 했다고 KB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막쉼 부케비치/우크라이나군 중위 : "(2022년) 6월 21일, 저와 제 소대의 절반은 루한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에게 포로로 잡혔습니다."]
2년이 넘는 시간 러시아군에게 숱하게 구타당했는데 상처는 아물지 않고 흉터를 남겼습니다.
[막쉼 부케비치/우크라이나군 중위 : "(러시아군은) 전문적으로 때렸기 때문에 (항상) 같은 부위를 때렸습니다."]
그는 전쟁이 멈춘다 해도 우크라이나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을지 불확실해 보인다고 말합니다.
[막쉼 부케비치/우크라이나군 중위 : "(포로 시절) 러시아 군대에게 여러 번 들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더 큰 전쟁의 첫 단계일 뿐이며, 러시아 지도부와 군대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만 전쟁 사상자가 수십만 명에 달하다 보니, 국민 대부분이 전사자나 포로의 가족, 또 친구들입니다.
살아남은 이들에게도 3년이 돼가는 전쟁은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신봉승 고형석/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통역:테티아나 보디아니츠카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울지마 키이우] “하루라도 빨리 끝나길”…“확실한 안전 보장 필요”
-
- 입력 2024-12-23 21:36:29
- 수정2024-12-23 22:10:15
[앵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길어지며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상처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이들이 희생되고 있고, 포로로 잡혀가면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고통 속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무너진 일상을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키이우 시내, 횡단보도 앞 자동차들이 요란하게 경적을 울립니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 지역을 지키다가 포로로 붙잡혀간 군인들을 풀어 달라고, 러시아에 촉구하는 집회입니다.
[류보브 티보넨코/군인 포로 가족 : "저는 전쟁 포로인 티보넨코 바딤 미콜라이오비치의 엄마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하루라도 빨리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운 좋게 포로 교환으로 돌아온 군인들은 소수, 전쟁 전 BBC월드의 기자였다 장교로 참전했던 막쉼 부케비치씨는 포로로 붙잡혀 혹독한 시련을 견뎌내야 했다고 KB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막쉼 부케비치/우크라이나군 중위 : "(2022년) 6월 21일, 저와 제 소대의 절반은 루한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에게 포로로 잡혔습니다."]
2년이 넘는 시간 러시아군에게 숱하게 구타당했는데 상처는 아물지 않고 흉터를 남겼습니다.
[막쉼 부케비치/우크라이나군 중위 : "(러시아군은) 전문적으로 때렸기 때문에 (항상) 같은 부위를 때렸습니다."]
그는 전쟁이 멈춘다 해도 우크라이나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을지 불확실해 보인다고 말합니다.
[막쉼 부케비치/우크라이나군 중위 : "(포로 시절) 러시아 군대에게 여러 번 들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더 큰 전쟁의 첫 단계일 뿐이며, 러시아 지도부와 군대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만 전쟁 사상자가 수십만 명에 달하다 보니, 국민 대부분이 전사자나 포로의 가족, 또 친구들입니다.
살아남은 이들에게도 3년이 돼가는 전쟁은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신봉승 고형석/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통역:테티아나 보디아니츠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길어지며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상처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이들이 희생되고 있고, 포로로 잡혀가면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고통 속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무너진 일상을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키이우 시내, 횡단보도 앞 자동차들이 요란하게 경적을 울립니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 지역을 지키다가 포로로 붙잡혀간 군인들을 풀어 달라고, 러시아에 촉구하는 집회입니다.
[류보브 티보넨코/군인 포로 가족 : "저는 전쟁 포로인 티보넨코 바딤 미콜라이오비치의 엄마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하루라도 빨리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운 좋게 포로 교환으로 돌아온 군인들은 소수, 전쟁 전 BBC월드의 기자였다 장교로 참전했던 막쉼 부케비치씨는 포로로 붙잡혀 혹독한 시련을 견뎌내야 했다고 KB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막쉼 부케비치/우크라이나군 중위 : "(2022년) 6월 21일, 저와 제 소대의 절반은 루한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에게 포로로 잡혔습니다."]
2년이 넘는 시간 러시아군에게 숱하게 구타당했는데 상처는 아물지 않고 흉터를 남겼습니다.
[막쉼 부케비치/우크라이나군 중위 : "(러시아군은) 전문적으로 때렸기 때문에 (항상) 같은 부위를 때렸습니다."]
그는 전쟁이 멈춘다 해도 우크라이나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을지 불확실해 보인다고 말합니다.
[막쉼 부케비치/우크라이나군 중위 : "(포로 시절) 러시아 군대에게 여러 번 들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더 큰 전쟁의 첫 단계일 뿐이며, 러시아 지도부와 군대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만 전쟁 사상자가 수십만 명에 달하다 보니, 국민 대부분이 전사자나 포로의 가족, 또 친구들입니다.
살아남은 이들에게도 3년이 돼가는 전쟁은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신봉승 고형석/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통역:테티아나 보디아니츠카
-
-
이승철 기자 bullseye@kbs.co.kr
이승철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우크라이나 전쟁 1000일…전환점 맞나?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