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지문 분석, 테라토마 확보 의미는?

<앵커 멘트>
조사위가 확보한 테라토마는 황 교수가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었는지 의혹을 풀어줄 중요한 첫단추입니다.
배양 상태의 줄기세포보다 DNA 지문을 확실히 추출할수 있습니다. 이충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하면 최종적으로 '테라토마' 시험을 거칩니다.

면역력을 없앤 쥐, 일명 '스키드 마우스'라는 실험용 쥐에 배아줄기세포를 주사한 뒤 양성 종양, 즉 테라토마가 생기는지를 검사하는 것입니다.

제대로 된 줄기세포라면 무한한 분화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2-3개월 뒤에는 뼈나 근육 등 각종 조직으로 분화된 세포 덩어리인 테라토마를 형성합니다.

따라서 테라토마를 이용해도 DNA 분석이 가능한데,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오늘 이 테라토마 조직을 확보했습니다.

황 교수는 지난 16일 냉동 보관중이던 배아줄기세포 5개를 DNA 검사를 위해 해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지난 16일): "초기단계에 동결보존한 5개의 줄기세포는 재검증을 위해 해동 과정에 있습니다."

그런데, 초기 단계의 줄기세포는 불안정해 언제든지 죽을 수 있기 때문에 DNA 분석 자체가 가능할지의 여부가 불투명했습니다.

하지만, 조사위원회가 충분한 양의 DNA를 추출할 수 있는 테라토마 조직을 확보했기 때문에 여기서 추출한 DNA와 체세포를 제공했다는 환자의 DNA를 비교하면 줄기세포의 진위를 훨씬 쉽게 판명할 수 있습니다.

만일 황 교수가 배양중인 5개의 줄기세포와 미즈메디병원에 있는 2, 3번 줄기세포, 그리고, 테라토마 조직의 DNA검사에서 모두 환자의 DNA와 일치하지 않으면 황 교수의 연구는 원천기술조차 진위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