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그 후] 역대급 폭염·폭우…기상이변 계속

입력 2024.12.26 (19:21) 수정 2024.12.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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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을 맞아, 올 한 해 주요 뉴스를 짚어 보는 '뉴스 그 후' 세 번째 순섭니다.

경남은 올해 기상이변으로 예전과 다른 계절의 변화를 겪었습니다.

가을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고수온 피해가 났고, 9월 중순에는 장마철보다 많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여름은 기록적인 폭염의 연속이었습니다.

9월 중순까지 37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52년 만에 가장 늦은 폭염으로 기록됐습니다.

창원과 거제는 역대 가장 늦은 9월 20일까지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경남에서는 온열질환으로 6명이 숨졌고, 전체 벼의 7%가량이 벼멸구 피해를 봤습니다.

바다도 끓어올랐습니다.

남해안 고수온 특보는 7월부터 10월까지 62일 동안 계속됐습니다.

양식 물고기와 전복 등 2천9백만 마리가 폐사했고, 600억 원이 넘는 역대 최대 고수온 피해를 기록했습니다.

폭염이 주춤하자, 유례없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9월 19일부터 사흘 동안 창원에 쏟아진 비의 양은 529㎜, 김해와 사천 등에도 400㎜가 넘는 폭우로 9월 강수량 최곳값을 갈아치웠습니다.

또,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 호우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창원 웅동1동과 김해 칠산서부동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고, 장마철 비 피해의 12배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재난 대비의 허점도 드러났습니다.

합천에서는 지난 5월 허가와 달리 설치된 임시 도로가 하천을 가로막아 강이 범람했고, 주민 40여 명이 급히 구조됐습니다.

[정민교/침수 피해 주민/지난 5월 : "자연재해가 아니고 인재입니다. 그렇게 문제 제기를 했는데도 무시하고 공사를 해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재난이 예측 불가능한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며 자치단체의 재난 전문성 강화를 지적합니다.

[남기훈/창신대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 "전문 인력을 뽑는 시스템도 없고 일반 공무원을 방제직으로서 뽑는 경우밖에 없고. 이분들에 대한 인센티브라든지 그런 어려움에 대한 부분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들이 아직은 미비하다는 거죠."]

또, 지역별 재난 위험성 평가를 통해 재난 취역 지역에 방재 예산을 집중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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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그 후] 역대급 폭염·폭우…기상이변 계속
    • 입력 2024-12-26 19:21:16
    • 수정2024-12-26 20:17:00
    뉴스7(창원)
[앵커]

연말을 맞아, 올 한 해 주요 뉴스를 짚어 보는 '뉴스 그 후' 세 번째 순섭니다.

경남은 올해 기상이변으로 예전과 다른 계절의 변화를 겪었습니다.

가을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고수온 피해가 났고, 9월 중순에는 장마철보다 많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여름은 기록적인 폭염의 연속이었습니다.

9월 중순까지 37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52년 만에 가장 늦은 폭염으로 기록됐습니다.

창원과 거제는 역대 가장 늦은 9월 20일까지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경남에서는 온열질환으로 6명이 숨졌고, 전체 벼의 7%가량이 벼멸구 피해를 봤습니다.

바다도 끓어올랐습니다.

남해안 고수온 특보는 7월부터 10월까지 62일 동안 계속됐습니다.

양식 물고기와 전복 등 2천9백만 마리가 폐사했고, 600억 원이 넘는 역대 최대 고수온 피해를 기록했습니다.

폭염이 주춤하자, 유례없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9월 19일부터 사흘 동안 창원에 쏟아진 비의 양은 529㎜, 김해와 사천 등에도 400㎜가 넘는 폭우로 9월 강수량 최곳값을 갈아치웠습니다.

또,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 호우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창원 웅동1동과 김해 칠산서부동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고, 장마철 비 피해의 12배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재난 대비의 허점도 드러났습니다.

합천에서는 지난 5월 허가와 달리 설치된 임시 도로가 하천을 가로막아 강이 범람했고, 주민 40여 명이 급히 구조됐습니다.

[정민교/침수 피해 주민/지난 5월 : "자연재해가 아니고 인재입니다. 그렇게 문제 제기를 했는데도 무시하고 공사를 해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재난이 예측 불가능한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며 자치단체의 재난 전문성 강화를 지적합니다.

[남기훈/창신대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 "전문 인력을 뽑는 시스템도 없고 일반 공무원을 방제직으로서 뽑는 경우밖에 없고. 이분들에 대한 인센티브라든지 그런 어려움에 대한 부분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들이 아직은 미비하다는 거죠."]

또, 지역별 재난 위험성 평가를 통해 재난 취역 지역에 방재 예산을 집중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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