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장·양양군수 비위 의혹에 곤욕…구속 수사에 주민소환 추진까지

입력 2024.12.31 (07:58) 수정 2024.12.31 (08: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는 동해시와 양양군을 오랫동안 이끌어 온 3선 시장, 군수가 각각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으며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동해시장은 구속 수사를 받고 있고, 양양군수에 대해서는 주민소환이 추진 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됩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임 시장 권한대행에 이어 2014년 시장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한 심규언 동해시장.

전임 시장들의 잇단 비위 행위를 가까이서 겪은 심 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강도 높은 공직사회 혁신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3일 검찰이 심 시장을 구속하면서 지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심 시장은 수산물 수입 유통업체 대표와 시멘트 제조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박호희/동해시 천곡동 : "화가 나는 걸 지나서 포기하는 정도죠. 감시 같은 게 없다 보니까. 늘 고여져 있는 물이라고 해야 하나 선거도 포기할 정도로."]

[고인을/동해시 천곡동 : "경제적으로 다 멈춰져 있으니까 형편없겠죠. 보편적으로 조용한 게 그래. 떠들썩하지도 않고. 연말 분위기도 안 나고."]

역시 3선 자치단체장인 김진하 양양군수도 뇌물수수와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끝에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김 군수는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관련 의혹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역 시민단체는 양양군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김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 절차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장·군수가 사실상 리더십을 상실하면서, 행정 공백에 대한 피해도 우려됩니다.

[권자경/강릉원주대학교 자치행정학과 교수 : "지역 주민들은 고스란히 행정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이것이 장기화하면 지역 주민들에게 큰 손해가 예상됩니다."]

자치단체장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지방의회의 역할과 내부 감사 제도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이 요구되는 상황.

수사 결과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동해시장과 양양군수의 앞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동해시장·양양군수 비위 의혹에 곤욕…구속 수사에 주민소환 추진까지
    • 입력 2024-12-31 07:58:55
    • 수정2024-12-31 08:24:42
    뉴스광장(춘천)
[앵커]

올해는 동해시와 양양군을 오랫동안 이끌어 온 3선 시장, 군수가 각각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으며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동해시장은 구속 수사를 받고 있고, 양양군수에 대해서는 주민소환이 추진 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됩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임 시장 권한대행에 이어 2014년 시장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한 심규언 동해시장.

전임 시장들의 잇단 비위 행위를 가까이서 겪은 심 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강도 높은 공직사회 혁신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3일 검찰이 심 시장을 구속하면서 지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심 시장은 수산물 수입 유통업체 대표와 시멘트 제조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박호희/동해시 천곡동 : "화가 나는 걸 지나서 포기하는 정도죠. 감시 같은 게 없다 보니까. 늘 고여져 있는 물이라고 해야 하나 선거도 포기할 정도로."]

[고인을/동해시 천곡동 : "경제적으로 다 멈춰져 있으니까 형편없겠죠. 보편적으로 조용한 게 그래. 떠들썩하지도 않고. 연말 분위기도 안 나고."]

역시 3선 자치단체장인 김진하 양양군수도 뇌물수수와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끝에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김 군수는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관련 의혹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역 시민단체는 양양군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김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 절차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장·군수가 사실상 리더십을 상실하면서, 행정 공백에 대한 피해도 우려됩니다.

[권자경/강릉원주대학교 자치행정학과 교수 : "지역 주민들은 고스란히 행정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이것이 장기화하면 지역 주민들에게 큰 손해가 예상됩니다."]

자치단체장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지방의회의 역할과 내부 감사 제도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이 요구되는 상황.

수사 결과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동해시장과 양양군수의 앞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