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우리 가족 언제 와요?” 푸딩이의 눈물

최근 미국 전역을 뭉클하게 했던 반려견 사연입니다.

지난달 15일 주인들이 외출한 사이 집을 나갔다 길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날 기적같이 돌아왔습니다.

무려 32km를 걸어서 말이죠.

이렇게 점프를 하며 직접 초인종을 눌렀고 가족들과 뜨겁게 재회했습니다.

이처럼 잃어버린 반려견과 주인이 다시 만나는 순간은 코 끝이 찡한 여운을 남깁니다.

하지만 이번 제주항공 사고,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주인을 찾아 헤매는 강아지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전남 영광의 한 마을.

강아지 한 마리가 두리번 두리번 하염없이 배회하고 있습니다.

여기 저기 냄새를 맡는가 하면 자동차 소리가 날 때마다 귀를 쫑긋거리기를 반복합니다.

노부부의 팔순을 기념해 태국 여행을 떠난 가족들,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푸딩이를 애지중지 아끼던 다섯살 손녀를 포함해 일가족 9명이 한 날 한 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고 이후 홀로 남겨진 푸딩이는 영문도 모른 채 마을 어귀에 우두커니 서 있을 뿐입니다.

푸딩이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동물보호단체가 나섰습니다.

동물권단체‘케어’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마을회관 밖에서 가족들을 기다리는 듯한 푸딩이를 만났다"며 적절한 보호자가 나타날 때까지 푸딩이를 보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푸딩이가 다시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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