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돈도 떠난다…‘직장·주거 불일치’ 대책 시급

입력 2025.01.06 (07:37) 수정 2025.01.0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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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자리와 주거지가 다른 지역에 있는 경우를 '직주 불일치'라고 하는데요.

양질의 일자리, 또는 정주 여건이 부족해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이런 불균형은 결국 사람도, 돈도 떠나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충북도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2년 원천징수지 기준, 음성군의 근로자 1명당 평균 소득은 4,095만 원으로 충북에서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그만큼 양질의 일자리가 많다는 건데, 근로자들의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는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실제로 국세청 국세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음성군에서 직장을 다니는 근로자 가운데 약 3만 명이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습니다.

이런 직장과 주거지의 불일치는 결국 근로 소득과 인구의 역외 유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음성군은 이런 불균형 해소를 위해 2023년부터 기업체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전입 운동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인구가 9만 1,236명으로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김희숙/음성군 인구청년정책팀장 : "지속적인 주택 공급, 살기 좋은 음성을 만들기 위해서 정주 여건 개선 사업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런 직장·주거 불일치는 음성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진천과 옥천, 보은, 단양군도 주거를 목적으로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근로자가 더 많았습니다.

충북 전체로 보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일자리를 찾아 떠난 사례보다, 주거 목적으로 유입된 근로자가 5만 4천 명 가량 더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충북의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것을 그 원인으로 분석합니다.

[이유환/충북연구원 경제미래연구부장 : "지역에서 인력을 양성했는데, 그 인력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서 수도권으로 가는 현상이 심화가 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산업 육성, 정주 여건 개선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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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도, 돈도 떠난다…‘직장·주거 불일치’ 대책 시급
    • 입력 2025-01-06 07:37:39
    • 수정2025-01-06 13:50:35
    뉴스광장(청주)
[앵커]

일자리와 주거지가 다른 지역에 있는 경우를 '직주 불일치'라고 하는데요.

양질의 일자리, 또는 정주 여건이 부족해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이런 불균형은 결국 사람도, 돈도 떠나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충북도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2년 원천징수지 기준, 음성군의 근로자 1명당 평균 소득은 4,095만 원으로 충북에서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그만큼 양질의 일자리가 많다는 건데, 근로자들의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는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실제로 국세청 국세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음성군에서 직장을 다니는 근로자 가운데 약 3만 명이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습니다.

이런 직장과 주거지의 불일치는 결국 근로 소득과 인구의 역외 유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음성군은 이런 불균형 해소를 위해 2023년부터 기업체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전입 운동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인구가 9만 1,236명으로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김희숙/음성군 인구청년정책팀장 : "지속적인 주택 공급, 살기 좋은 음성을 만들기 위해서 정주 여건 개선 사업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런 직장·주거 불일치는 음성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진천과 옥천, 보은, 단양군도 주거를 목적으로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근로자가 더 많았습니다.

충북 전체로 보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일자리를 찾아 떠난 사례보다, 주거 목적으로 유입된 근로자가 5만 4천 명 가량 더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충북의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것을 그 원인으로 분석합니다.

[이유환/충북연구원 경제미래연구부장 : "지역에서 인력을 양성했는데, 그 인력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서 수도권으로 가는 현상이 심화가 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산업 육성, 정주 여건 개선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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