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한 대책을”…오송·제천 참사 피해자 한 목소리

입력 2025.01.07 (19:16) 수정 2025.01.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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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재난 참사 피해자 단체가 제천과 오송 참사 피해자 지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피해자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관계 기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는데요.

지원 논의는 지지부진합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7년 12월,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난 화재.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습니다.

2023년 7월,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14명의 사망자와 10명의 부상자를 냈습니다.

전국의 재난 참사 단체가 두 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행정 기관의 부실이 피해를 키웠다는 점에서 두 참사가 자신들이 겪은 참사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기/재난참사피해자연대 부대표 : "감시 감독, 관리 운영의 주체인 행정기관의 잘못에 기인한 참사입니다."]

제천 참사는 김영환 지사가 직접 피해자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지만 공전하고 있습니다.

지원 근거를 담은 조례안이 다른 재난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도의회에서 부결돼섭니다.

[민동일/제천 참사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 : "고인을 추모하며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충청북도와 도의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관련 조례안을 다시 논의할지 여부에 대해 도의회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양섭/충청북도의회 의장 : "집행부에서 지사님이 얘기하셨던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나서서 '이거 하라', '저거 하라', '조례를 만든다', 논의할 수 없었어요."]

참사 1년 반 만인 최근에야 충청북도와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한 오송 참사 피해자들도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책과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박진아/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 : "우리는 오송 참사의 피해자지만, 피해자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투명 인간 취급하지 말아 주십시오."]

피해자들은 참사 이후에도 계속되는 고통을 적극 헤아려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을환/제천 참사 부상자대책위원회 대표 : "지금도 사람이 죽어가고 그 상처가 곪아가고 있는데, 과연 그 사이사이에 인과 관계가 없을까요."]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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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속한 대책을”…오송·제천 참사 피해자 한 목소리
    • 입력 2025-01-07 19:16:02
    • 수정2025-01-07 20:16:31
    뉴스7(청주)
[앵커]

전국의 재난 참사 피해자 단체가 제천과 오송 참사 피해자 지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피해자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관계 기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는데요.

지원 논의는 지지부진합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7년 12월,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난 화재.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습니다.

2023년 7월,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14명의 사망자와 10명의 부상자를 냈습니다.

전국의 재난 참사 단체가 두 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행정 기관의 부실이 피해를 키웠다는 점에서 두 참사가 자신들이 겪은 참사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기/재난참사피해자연대 부대표 : "감시 감독, 관리 운영의 주체인 행정기관의 잘못에 기인한 참사입니다."]

제천 참사는 김영환 지사가 직접 피해자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지만 공전하고 있습니다.

지원 근거를 담은 조례안이 다른 재난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도의회에서 부결돼섭니다.

[민동일/제천 참사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 : "고인을 추모하며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충청북도와 도의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관련 조례안을 다시 논의할지 여부에 대해 도의회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양섭/충청북도의회 의장 : "집행부에서 지사님이 얘기하셨던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나서서 '이거 하라', '저거 하라', '조례를 만든다', 논의할 수 없었어요."]

참사 1년 반 만인 최근에야 충청북도와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한 오송 참사 피해자들도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책과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박진아/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 : "우리는 오송 참사의 피해자지만, 피해자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투명 인간 취급하지 말아 주십시오."]

피해자들은 참사 이후에도 계속되는 고통을 적극 헤아려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을환/제천 참사 부상자대책위원회 대표 : "지금도 사람이 죽어가고 그 상처가 곪아가고 있는데, 과연 그 사이사이에 인과 관계가 없을까요."]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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