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에 군 보내달라”…바이든 마지막 우크라 지원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열흘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군사지원해 온 유럽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국가들에 이젠 파병을 해달라고 촉구했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사실상 마지막 군사지원을 내놨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오스틴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에게 대공 미사일과 F-16 전투기 기술지원 등 약 7천 3백억 원 규모를 추가 군사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기 종료를 열흘 앞둔 바이든 행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우크라이나 지원입니다.

군사 지원을 중단하면 더 많은 침략과 전쟁을 불러올 것이라며 차기 트럼프 행정부도 압박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그래서 우리는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제가 오늘 5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을 발표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그간 미국 주도로 서방 50개국의 입장을 조율해 온 방위 연락 협의체 유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유럽연합은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예단은 하지 말라고 했고, 독일은 미국 주도로 유지되는 게 가장 좋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이날까지 4천 명에 달한다며 북한의 전쟁 개입 상황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서방 지원국들에 군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전투 병력인지, 평화유지군인지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는데 최근 인터뷰에선 평화유지군 배치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에 평화를 강제할 수단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서방 지원국들의 파견대 배치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의체에선 그간 동맹의 안보와 방위를 두고 트럼프 당선인이 쏟아낸 발언에 대해 불만도 터져 나왔습니다.

[피스토리우스/독일 국방장관 : "(트럼프 당선인이 요구한 나토 방위비 분담금인) GDP 5%는 독일 연방 예산의 40%를 의미합니다. 어느 나라가 그런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캐나다 국방장관은 미국이 동맹으로서 캐나다의 가치를 인정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