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대상’ 경호처 지휘부, 인사로 보복?…‘영장저지 반대’ 간부들 직무배제

입력 2025.01.16 (21:17) 수정 2025.01.1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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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영장이 발부됐던 경호처 지휘부가 윤 대통령 영장 집행을 저지하라는 지시가 부당하다며 따르지 않은 경호처 간부들에 대해 인사 조치를 하는 거로 확인됐습니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함께 '강경파'로 분류되는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오늘(16일) 대통령 근접경호를 담당하는 부장급 간부 A씨를 직무 배제했습니다.

A씨가 어제(1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라는 지시가 위법하다며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해당 간부는 서울구치소 경호업무에도 투입됐지만 직무배제 통보를 받고 복귀했습니다.

지휘부가 현장 인력 공백을 감수하면서도 징계성 조치를 내리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경호처 직원 B씨는 어제(15일) 새벽, 전 직원에게 비상 연락을 하라는 김성훈 차장 명령에 불응했다는 이유로 인사 조치를 예고 받았습니다.

인사업무 실무를 총괄하는 부서장도 이같은 조치가 부당하다고 항의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특수공무집행방해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지휘권을 남용한다는 내부 비판이 제기됩니다.

어제 경찰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도 체포하려 했지만, 이후 자진 출석을 허용했습니다.

두 사람이 대통령을 경호해야 한다는 이유로 추후 출석 조사를 요구했고 경찰이 이를 받아들인 겁니다.

김 차장은 내일(17일), 이 본부장은 모레(18일) 경찰에 출석합니다.

윤 대통령 체포 이후 자신들이 경호처 조직을 지휘할 시간을 하루, 또는 이틀 정도 확보한 겁니다.

경찰 조사에 응한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나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과 달리, 두 사람은 경찰의 소환 요구를 모두 거부했습니다.

경호처 관계자는 "정식 조치에는 시간이 걸리니, 본부장 선에서 즉각 결정할 수 있는 직무 배제로 대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원들은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인사 조치로 보복하는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경호처 내부에선 "공무원은 수사를 받게 되면 즉각 대기 발령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휘부는 체포영장을 발부받고도 권한을 계속 행사하고 있다"는 반발이 제기됩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 운영위원회는 내일(17일) 야당 주도로 경호처만을 대상으로 하는 단독 현안질의를 열기로 했지만 취소했습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소속 의원들에게 "대통령실 내에서 (영장집행 저지 거부에) 협조한 경호관들에 대한 왕따 등 위협, 경호관들의 심리 상태 등을 고려해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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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포 대상’ 경호처 지휘부, 인사로 보복?…‘영장저지 반대’ 간부들 직무배제
    • 입력 2025-01-16 21:17:47
    • 수정2025-01-16 21:42:01
    정치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경호처 지휘부가 윤 대통령 영장 집행을 저지하라는 지시가 부당하다며 따르지 않은 경호처 간부들에 대해 인사 조치를 하는 거로 확인됐습니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함께 '강경파'로 분류되는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오늘(16일) 대통령 근접경호를 담당하는 부장급 간부 A씨를 직무 배제했습니다.

A씨가 어제(1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라는 지시가 위법하다며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해당 간부는 서울구치소 경호업무에도 투입됐지만 직무배제 통보를 받고 복귀했습니다.

지휘부가 현장 인력 공백을 감수하면서도 징계성 조치를 내리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경호처 직원 B씨는 어제(15일) 새벽, 전 직원에게 비상 연락을 하라는 김성훈 차장 명령에 불응했다는 이유로 인사 조치를 예고 받았습니다.

인사업무 실무를 총괄하는 부서장도 이같은 조치가 부당하다고 항의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특수공무집행방해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지휘권을 남용한다는 내부 비판이 제기됩니다.

어제 경찰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도 체포하려 했지만, 이후 자진 출석을 허용했습니다.

두 사람이 대통령을 경호해야 한다는 이유로 추후 출석 조사를 요구했고 경찰이 이를 받아들인 겁니다.

김 차장은 내일(17일), 이 본부장은 모레(18일) 경찰에 출석합니다.

윤 대통령 체포 이후 자신들이 경호처 조직을 지휘할 시간을 하루, 또는 이틀 정도 확보한 겁니다.

경찰 조사에 응한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나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과 달리, 두 사람은 경찰의 소환 요구를 모두 거부했습니다.

경호처 관계자는 "정식 조치에는 시간이 걸리니, 본부장 선에서 즉각 결정할 수 있는 직무 배제로 대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원들은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인사 조치로 보복하는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경호처 내부에선 "공무원은 수사를 받게 되면 즉각 대기 발령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휘부는 체포영장을 발부받고도 권한을 계속 행사하고 있다"는 반발이 제기됩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 운영위원회는 내일(17일) 야당 주도로 경호처만을 대상으로 하는 단독 현안질의를 열기로 했지만 취소했습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소속 의원들에게 "대통령실 내에서 (영장집행 저지 거부에) 협조한 경호관들에 대한 왕따 등 위협, 경호관들의 심리 상태 등을 고려해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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