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밸류업 ‘패싱’…밸류업의 밸류업 조건은?
입력 2025.01.17 (21:50)
수정 2025.01.1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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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무늬만 밸류업이 된 이유, 하나 더 있습니다.
기업 참여가 아주 저조합니다.
참여를 유인할 당근도 없고, 압박할 채찍도 없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밸류업의 핵심 목표가 '개미 투자자' 보호지만, 정작 개인 주주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는 불참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거듭 독려해도 묵묵부답입니다.
10대 그룹 중 한화와 GS까지 3곳이 '패싱', 무시 전략입니다.
'밸류업'의 대표 정책은 주주 배당 확대입니다.
기업이 번 이익을 주주와 더 나누란 압박인데, 기업 입장에선 당장 돌아오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배당 늘린 기업은 법인세를 깎아주는 법안이 추진됐지만, 여야 이견으로 무산됐습니다.
[박일준/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지난해 12월 : "밸류업을 위해서 뭐가 급한지 (일반 국민) 1,300명 대상으로 조사해 본 적이 있는데, 답변 중에 '주식 투자 관련된 세제를 좀 우선 고쳐달라' 이게 한 70%였습니다."]
한국의 '카카오'와 미국의 '메타'.
국가대표 SNS 기업인 점은 같은데, 상장 현황은 전혀 다릅니다.
메타는 모회사 1곳만 상장.
반면, 카카오는 게임, 페이, 뱅크까지 따로 상장돼 있습니다.
하위 플랫폼이 버는 수익이 '메타' 주가에 반영돼 주주도 좋지만, '카카오' 주주는 그런 효과를 못 누리는 구조입니다.
이런 '벌떼 상장' '쪼개기 상장'을 이사회가 막게 하자는 상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지만, 재계의 반발에 막혀 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쪼개기 상장' 이런 것들이 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해서 의결이 된단 말이에요. (상법이 개정되면) 일반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의사 결정을 함에 있어서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으로 바뀌게 된단 거죠."]
결국 채찍도 당근도 없는 밸류업.
손쉬운 '밸류업 공시'만 국내 상장사의 3%가 했을 뿐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안재우
이렇게 무늬만 밸류업이 된 이유, 하나 더 있습니다.
기업 참여가 아주 저조합니다.
참여를 유인할 당근도 없고, 압박할 채찍도 없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밸류업의 핵심 목표가 '개미 투자자' 보호지만, 정작 개인 주주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는 불참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거듭 독려해도 묵묵부답입니다.
10대 그룹 중 한화와 GS까지 3곳이 '패싱', 무시 전략입니다.
'밸류업'의 대표 정책은 주주 배당 확대입니다.
기업이 번 이익을 주주와 더 나누란 압박인데, 기업 입장에선 당장 돌아오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배당 늘린 기업은 법인세를 깎아주는 법안이 추진됐지만, 여야 이견으로 무산됐습니다.
[박일준/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지난해 12월 : "밸류업을 위해서 뭐가 급한지 (일반 국민) 1,300명 대상으로 조사해 본 적이 있는데, 답변 중에 '주식 투자 관련된 세제를 좀 우선 고쳐달라' 이게 한 70%였습니다."]
한국의 '카카오'와 미국의 '메타'.
국가대표 SNS 기업인 점은 같은데, 상장 현황은 전혀 다릅니다.
메타는 모회사 1곳만 상장.
반면, 카카오는 게임, 페이, 뱅크까지 따로 상장돼 있습니다.
하위 플랫폼이 버는 수익이 '메타' 주가에 반영돼 주주도 좋지만, '카카오' 주주는 그런 효과를 못 누리는 구조입니다.
이런 '벌떼 상장' '쪼개기 상장'을 이사회가 막게 하자는 상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지만, 재계의 반발에 막혀 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쪼개기 상장' 이런 것들이 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해서 의결이 된단 말이에요. (상법이 개정되면) 일반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의사 결정을 함에 있어서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으로 바뀌게 된단 거죠."]
결국 채찍도 당근도 없는 밸류업.
손쉬운 '밸류업 공시'만 국내 상장사의 3%가 했을 뿐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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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1-17 22:13:29
[앵커]
이렇게 무늬만 밸류업이 된 이유, 하나 더 있습니다.
기업 참여가 아주 저조합니다.
참여를 유인할 당근도 없고, 압박할 채찍도 없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밸류업의 핵심 목표가 '개미 투자자' 보호지만, 정작 개인 주주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는 불참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거듭 독려해도 묵묵부답입니다.
10대 그룹 중 한화와 GS까지 3곳이 '패싱', 무시 전략입니다.
'밸류업'의 대표 정책은 주주 배당 확대입니다.
기업이 번 이익을 주주와 더 나누란 압박인데, 기업 입장에선 당장 돌아오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배당 늘린 기업은 법인세를 깎아주는 법안이 추진됐지만, 여야 이견으로 무산됐습니다.
[박일준/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지난해 12월 : "밸류업을 위해서 뭐가 급한지 (일반 국민) 1,300명 대상으로 조사해 본 적이 있는데, 답변 중에 '주식 투자 관련된 세제를 좀 우선 고쳐달라' 이게 한 70%였습니다."]
한국의 '카카오'와 미국의 '메타'.
국가대표 SNS 기업인 점은 같은데, 상장 현황은 전혀 다릅니다.
메타는 모회사 1곳만 상장.
반면, 카카오는 게임, 페이, 뱅크까지 따로 상장돼 있습니다.
하위 플랫폼이 버는 수익이 '메타' 주가에 반영돼 주주도 좋지만, '카카오' 주주는 그런 효과를 못 누리는 구조입니다.
이런 '벌떼 상장' '쪼개기 상장'을 이사회가 막게 하자는 상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지만, 재계의 반발에 막혀 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쪼개기 상장' 이런 것들이 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해서 의결이 된단 말이에요. (상법이 개정되면) 일반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의사 결정을 함에 있어서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으로 바뀌게 된단 거죠."]
결국 채찍도 당근도 없는 밸류업.
손쉬운 '밸류업 공시'만 국내 상장사의 3%가 했을 뿐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안재우
이렇게 무늬만 밸류업이 된 이유, 하나 더 있습니다.
기업 참여가 아주 저조합니다.
참여를 유인할 당근도 없고, 압박할 채찍도 없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밸류업의 핵심 목표가 '개미 투자자' 보호지만, 정작 개인 주주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는 불참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거듭 독려해도 묵묵부답입니다.
10대 그룹 중 한화와 GS까지 3곳이 '패싱', 무시 전략입니다.
'밸류업'의 대표 정책은 주주 배당 확대입니다.
기업이 번 이익을 주주와 더 나누란 압박인데, 기업 입장에선 당장 돌아오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배당 늘린 기업은 법인세를 깎아주는 법안이 추진됐지만, 여야 이견으로 무산됐습니다.
[박일준/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지난해 12월 : "밸류업을 위해서 뭐가 급한지 (일반 국민) 1,300명 대상으로 조사해 본 적이 있는데, 답변 중에 '주식 투자 관련된 세제를 좀 우선 고쳐달라' 이게 한 70%였습니다."]
한국의 '카카오'와 미국의 '메타'.
국가대표 SNS 기업인 점은 같은데, 상장 현황은 전혀 다릅니다.
메타는 모회사 1곳만 상장.
반면, 카카오는 게임, 페이, 뱅크까지 따로 상장돼 있습니다.
하위 플랫폼이 버는 수익이 '메타' 주가에 반영돼 주주도 좋지만, '카카오' 주주는 그런 효과를 못 누리는 구조입니다.
이런 '벌떼 상장' '쪼개기 상장'을 이사회가 막게 하자는 상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지만, 재계의 반발에 막혀 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쪼개기 상장' 이런 것들이 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해서 의결이 된단 말이에요. (상법이 개정되면) 일반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의사 결정을 함에 있어서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으로 바뀌게 된단 거죠."]
결국 채찍도 당근도 없는 밸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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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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