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극우·보수 성향 유튜버 수입, 계엄 이후 2배 증가”

입력 2025.01.20 (10:50) 수정 2025.01.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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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상위 극우·보수 유튜버들의 ‘슈퍼챗(후원)’ 수입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두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슈퍼챗’은 유튜브 채널 생방송 중에 시청자가 채팅창을 통해 유튜브를 후원할 수 있도록 한 기능으로 회당 5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까지 송금할 수 있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유튜브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정 의원실은 이번 조사에서 슈퍼챗(후원) 수입 상위 7개 극우·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의 수입을 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난 지난해 12월 전후로 비교했습니다.

정 의원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구독자 약 162만 명을 보유한 극우·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A의 지난해 12월 슈퍼챗 수입은 1억 2,500여만 원으로 12·3 비상계엄 전인 지난해 11월 5,908만 원에 비해 약 2.1배 증가했습니다.

약 3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 B는, 지난해 11월 868만 원에서 지난해 12월 2,187만으로 한 달 만에 2.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 의원은 또 7개의 채널 모두 슈퍼챗 수입과 함께 별도의 계좌를 통해 후원금 명목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5개 채널은 개인 명의의 계좌에서 별도 후원금을 모금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3자의 개인 계좌’를 유튜브 라이브 화면에 게시해 후원금을 모금하는 채널도 확인됐습니다.

80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 채널의 경우 유튜버 본인 명의 계좌가 아닌 제3자의 개인 계좌를 라이브 화면에 게시해 후원금을 모금했습니다.

정일영 의원은 “극우·보수성향 유튜버들이 허위 정보와 무분별한 혐오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들의 각종 수입에 대한 세금 신고 및 과세가 투명하고 정당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국세청 조사국의 신속하고 강력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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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20 10:50:26
    • 수정2025-01-20 10:51:38
    정치
일부 상위 극우·보수 유튜버들의 ‘슈퍼챗(후원)’ 수입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두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슈퍼챗’은 유튜브 채널 생방송 중에 시청자가 채팅창을 통해 유튜브를 후원할 수 있도록 한 기능으로 회당 5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까지 송금할 수 있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유튜브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정 의원실은 이번 조사에서 슈퍼챗(후원) 수입 상위 7개 극우·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의 수입을 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난 지난해 12월 전후로 비교했습니다.

정 의원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구독자 약 162만 명을 보유한 극우·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A의 지난해 12월 슈퍼챗 수입은 1억 2,500여만 원으로 12·3 비상계엄 전인 지난해 11월 5,908만 원에 비해 약 2.1배 증가했습니다.

약 3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 B는, 지난해 11월 868만 원에서 지난해 12월 2,187만으로 한 달 만에 2.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 의원은 또 7개의 채널 모두 슈퍼챗 수입과 함께 별도의 계좌를 통해 후원금 명목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5개 채널은 개인 명의의 계좌에서 별도 후원금을 모금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3자의 개인 계좌’를 유튜브 라이브 화면에 게시해 후원금을 모금하는 채널도 확인됐습니다.

80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 채널의 경우 유튜버 본인 명의 계좌가 아닌 제3자의 개인 계좌를 라이브 화면에 게시해 후원금을 모금했습니다.

정일영 의원은 “극우·보수성향 유튜버들이 허위 정보와 무분별한 혐오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들의 각종 수입에 대한 세금 신고 및 과세가 투명하고 정당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국세청 조사국의 신속하고 강력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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