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쏠림 속 휴학생·사직 전공의 복귀 요원

입력 2025.01.20 (19:20) 수정 2025.01.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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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과대학 정원 확대 여파로 올해, 충북의 의대도 고 3과 재수생 지원자들이 급증했습니다.

충북대는 무려 천여 명이 몰렸는데요.

휴학한 의대생과 사직한 전공의 복귀는 아직도 요원해, 의료 공백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합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의대생 증원 폭이 가장 큰 충북대.

한 해, 기존 49명에서 4배 많은 200명까지 늘어나는데, 올해만 125명을 뽑습니다.

수시 모집은 작년보다 39명 늘어난 59명을 뽑는데, 800명 이상 폭증한 1,210여 명이 몰려 경쟁률이 20.53대 1에 달했습니다.

정시 모집도 66명을 뽑는데 320여 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4.95대 1에 이릅니다.

신입생은 몰려드는데, 의대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난 휴학생들의 복학은 요원합니다.

휴학 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28일 이후, 다시 학교로 올 지 기약이 없습니다.

[채희복/충북대학교병원·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장 : "예과 학생들 같은 경우는 연속 2학기 휴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등록은 다 하고 그다음에 휴학을 또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정 갈등 전, 110여 명이었던 충북대병원의 전공의는 현재 고작 8명.

응급실에는 한 명도 없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전공의를 추가 모집했지만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조병기/충북대학교병원 교육인재개발실장 : "(전공의들이) 복귀해서 수련을 원할 때 수련병원의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교수들이) 노력하고 계시고요. 3~4년 후에 (증원된 학생들이) 임상 실습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병원 시설과 여건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급증한 신입생을 수용해야 하는 의과대학 현장도, 의료 인력 복귀가 불투명한 병원도 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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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쏠림 속 휴학생·사직 전공의 복귀 요원
    • 입력 2025-01-20 19:20:33
    • 수정2025-01-20 20:21:46
    뉴스7(청주)
[앵커]

의과대학 정원 확대 여파로 올해, 충북의 의대도 고 3과 재수생 지원자들이 급증했습니다.

충북대는 무려 천여 명이 몰렸는데요.

휴학한 의대생과 사직한 전공의 복귀는 아직도 요원해, 의료 공백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합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의대생 증원 폭이 가장 큰 충북대.

한 해, 기존 49명에서 4배 많은 200명까지 늘어나는데, 올해만 125명을 뽑습니다.

수시 모집은 작년보다 39명 늘어난 59명을 뽑는데, 800명 이상 폭증한 1,210여 명이 몰려 경쟁률이 20.53대 1에 달했습니다.

정시 모집도 66명을 뽑는데 320여 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4.95대 1에 이릅니다.

신입생은 몰려드는데, 의대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난 휴학생들의 복학은 요원합니다.

휴학 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28일 이후, 다시 학교로 올 지 기약이 없습니다.

[채희복/충북대학교병원·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장 : "예과 학생들 같은 경우는 연속 2학기 휴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등록은 다 하고 그다음에 휴학을 또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정 갈등 전, 110여 명이었던 충북대병원의 전공의는 현재 고작 8명.

응급실에는 한 명도 없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전공의를 추가 모집했지만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조병기/충북대학교병원 교육인재개발실장 : "(전공의들이) 복귀해서 수련을 원할 때 수련병원의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교수들이) 노력하고 계시고요. 3~4년 후에 (증원된 학생들이) 임상 실습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병원 시설과 여건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급증한 신입생을 수용해야 하는 의과대학 현장도, 의료 인력 복귀가 불투명한 병원도 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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