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이번엔 ‘복제인간’…제2 ‘기생충’ 나올까?

[앵커]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새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복제인간' 이야기인데요.

봉 감독은 우리가 생생히 겪게 될 현실이라고 영화를 소개했습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극한 직업이 될 거예요. 죽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거든요."]

우주 행성 개척에 투입됐다 죽으면 다시 복제되는 주인공 '미키'.

["너 왜 안 죽었어?"]

실수로 17번째와 18번째 미키가 동시에 존재하게 되면서 혼란에 빠집니다.

감독은 사람들이 챗GPT의 출현을 상상하지 못했듯, 복제인간도 머지않은 미래에 마주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봉준호/감독 :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겪게 될 일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아마 그때쯤 되면 오늘내일하고 있겠지만 여러분들은 아마 되게 생생하게 겪으시게 될…."]

제작비만 2천백억 원이 넘는 대작이지만, 감독 특유의 인간미와 통렬한 풍자로 영화의 뼈대를 세웠습니다.

[로버트 패틴슨/미키 역 : "스타워즈 같은 거대한 스케일의 영화에서 가볍고 유머러스한 장면을 보여주는 SF 물은 흔치 않거든요. 유머를 잃지 않는 용감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슬픈 현실을 쓴웃음으로 풀어내 온 봉준호 감독, 이번에는 어떤 울림을 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좀 무시무시해요. AI는 절대 쓸 수 없는 시나리오를 매년 한 편씩 써내는 그런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고석훈/화면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