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스키장 호텔 화재…최소 76명 사망

입력 2025.01.22 (10:23) 수정 2025.01.2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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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의 한 스키 리조트 호텔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76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50여명에 달합니다.

스키 성수기를 맞아 투숙객이 많았던 데다가, 목재로 된 건물 외벽 구조가 화재를 키웠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지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2층 호텔 건물 한쪽 면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거센 화염에 꼭대기층은 아예 보이지도 않습니다.

현지 시각 21일 새벽 튀르키예 서북부에 있는 한 스키 리조트의 호텔 4층 식당에서 불이 났습니다.

사망자 최소 76명을 포함해 사상자가 130명 가까이 발생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늘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메블뤼트 외제르/목격자 : "불길이 호텔을 즉시 집어삼켰습니다. 불과 30분 만에 매우 빠르게 화염이 호텔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순식간에 불이 위층으로 번지자 고층 투숙객들은 창문을 통해 뛰어내리거나 침구류로 만든 임시 밧줄로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사망자 중 2명은 불을 피해 뛰어내리다 숨졌습니다.

[외메르 사크라크/목격자 : "불길은 건물이 나무로 되어 있어서 많이 번졌습니다. 불이 확산되자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뛰어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스키 성수기에 겨울방학까지 더해져 당시 호텔은 거의 만실이었고 투숙객이 230명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재 진압에는 12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는데 호텔이 시내와 멀리 떨어져 있고 혹한까지 겹쳐 소방대 도착에만 한 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목재로 된 건물 외벽이 불을 더 키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화재 경위 수사에 검사 6명을 투입했고, 호텔 소유주 등 9명을 체포했습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사고 규명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고 튀르키예 정부는 현지 시각 22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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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 스키장 호텔 화재…최소 76명 사망
    • 입력 2025-01-22 10:23:39
    • 수정2025-01-22 22: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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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의 한 스키 리조트 호텔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76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50여명에 달합니다.

스키 성수기를 맞아 투숙객이 많았던 데다가, 목재로 된 건물 외벽 구조가 화재를 키웠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지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2층 호텔 건물 한쪽 면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거센 화염에 꼭대기층은 아예 보이지도 않습니다.

현지 시각 21일 새벽 튀르키예 서북부에 있는 한 스키 리조트의 호텔 4층 식당에서 불이 났습니다.

사망자 최소 76명을 포함해 사상자가 130명 가까이 발생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늘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메블뤼트 외제르/목격자 : "불길이 호텔을 즉시 집어삼켰습니다. 불과 30분 만에 매우 빠르게 화염이 호텔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순식간에 불이 위층으로 번지자 고층 투숙객들은 창문을 통해 뛰어내리거나 침구류로 만든 임시 밧줄로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사망자 중 2명은 불을 피해 뛰어내리다 숨졌습니다.

[외메르 사크라크/목격자 : "불길은 건물이 나무로 되어 있어서 많이 번졌습니다. 불이 확산되자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뛰어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스키 성수기에 겨울방학까지 더해져 당시 호텔은 거의 만실이었고 투숙객이 230명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재 진압에는 12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는데 호텔이 시내와 멀리 떨어져 있고 혹한까지 겹쳐 소방대 도착에만 한 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목재로 된 건물 외벽이 불을 더 키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화재 경위 수사에 검사 6명을 투입했고, 호텔 소유주 등 9명을 체포했습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사고 규명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고 튀르키예 정부는 현지 시각 22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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