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코앞인데”…임금 체불에 노동자 한숨
입력 2025.01.23 (19:17)
수정 2025.01.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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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곧 설 명절이지만, 답답함이 더 커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임금이 밀린 근로자들인데요,
대구·경북에선 임금 체불 신고가 늘어 노동청이 엄정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경산의 한 물류센터 건설 현장에서 타일 작업을 했던 건설노동자 A 씨.
사업주로부터 두 달 임금 천3백만 원을 받지 못해 결국 고용노동청을 찾았습니다.
생활고에 아르바이트도 시작했지만 여의찮아, 지인에게 돈을 빌려 명절을 나야 할 처집니다.
[A 씨/건설 노동자/음성변조 : "(회사에서) 정확한 약속도 없었고 날짜도 없었고, '주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만 하고. 지금 상태로는 아예 전화도 안 받고…."]
지난해 울진의 아파트 공사장에서 형틀 작업을 했던 류승암 씨도 임금 3백만 원가량을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류 씨처럼 돈을 못 받은 작업자만 20여 명, 전체 체불 임금은 3천만 원이 넘습니다.
[류승암/건설 노동자 : "올 설에도 없으니까 없는 대로 지내야 하는 거죠. 조상님한테 과일도 다섯 개 올려야 하는 거 세 개만 올려야 되고 그렇게 해야죠. 방법이 있습니까. 없죠."]
지난해 대구 경북 지역의 체불임금 신고 건수는 3만 3천여 건으로 전년 대비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체불액은 천백 93억 원으로, 백억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고용노동청은 전담 신고 창구를 운영해 체불임금 집중 청산에 나섰습니다.
[최정필/대구고용노동청 근로개선지도장 : "지급 능력이 있음에도 악의적이고 상습적으로 임금 체불을 하거나 재산을 은닉한 사업주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 체불 임금을 국가가 먼저 보상하는 대지급금 처리 기간도 단축하는 등 명절 전에 피해를 구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
곧 설 명절이지만, 답답함이 더 커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임금이 밀린 근로자들인데요,
대구·경북에선 임금 체불 신고가 늘어 노동청이 엄정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경산의 한 물류센터 건설 현장에서 타일 작업을 했던 건설노동자 A 씨.
사업주로부터 두 달 임금 천3백만 원을 받지 못해 결국 고용노동청을 찾았습니다.
생활고에 아르바이트도 시작했지만 여의찮아, 지인에게 돈을 빌려 명절을 나야 할 처집니다.
[A 씨/건설 노동자/음성변조 : "(회사에서) 정확한 약속도 없었고 날짜도 없었고, '주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만 하고. 지금 상태로는 아예 전화도 안 받고…."]
지난해 울진의 아파트 공사장에서 형틀 작업을 했던 류승암 씨도 임금 3백만 원가량을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류 씨처럼 돈을 못 받은 작업자만 20여 명, 전체 체불 임금은 3천만 원이 넘습니다.
[류승암/건설 노동자 : "올 설에도 없으니까 없는 대로 지내야 하는 거죠. 조상님한테 과일도 다섯 개 올려야 하는 거 세 개만 올려야 되고 그렇게 해야죠. 방법이 있습니까. 없죠."]
지난해 대구 경북 지역의 체불임금 신고 건수는 3만 3천여 건으로 전년 대비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체불액은 천백 93억 원으로, 백억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고용노동청은 전담 신고 창구를 운영해 체불임금 집중 청산에 나섰습니다.
[최정필/대구고용노동청 근로개선지도장 : "지급 능력이 있음에도 악의적이고 상습적으로 임금 체불을 하거나 재산을 은닉한 사업주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 체불 임금을 국가가 먼저 보상하는 대지급금 처리 기간도 단축하는 등 명절 전에 피해를 구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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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설 명절이지만, 답답함이 더 커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임금이 밀린 근로자들인데요,
대구·경북에선 임금 체불 신고가 늘어 노동청이 엄정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경산의 한 물류센터 건설 현장에서 타일 작업을 했던 건설노동자 A 씨.
사업주로부터 두 달 임금 천3백만 원을 받지 못해 결국 고용노동청을 찾았습니다.
생활고에 아르바이트도 시작했지만 여의찮아, 지인에게 돈을 빌려 명절을 나야 할 처집니다.
[A 씨/건설 노동자/음성변조 : "(회사에서) 정확한 약속도 없었고 날짜도 없었고, '주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만 하고. 지금 상태로는 아예 전화도 안 받고…."]
지난해 울진의 아파트 공사장에서 형틀 작업을 했던 류승암 씨도 임금 3백만 원가량을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류 씨처럼 돈을 못 받은 작업자만 20여 명, 전체 체불 임금은 3천만 원이 넘습니다.
[류승암/건설 노동자 : "올 설에도 없으니까 없는 대로 지내야 하는 거죠. 조상님한테 과일도 다섯 개 올려야 하는 거 세 개만 올려야 되고 그렇게 해야죠. 방법이 있습니까. 없죠."]
지난해 대구 경북 지역의 체불임금 신고 건수는 3만 3천여 건으로 전년 대비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체불액은 천백 93억 원으로, 백억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고용노동청은 전담 신고 창구를 운영해 체불임금 집중 청산에 나섰습니다.
[최정필/대구고용노동청 근로개선지도장 : "지급 능력이 있음에도 악의적이고 상습적으로 임금 체불을 하거나 재산을 은닉한 사업주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 체불 임금을 국가가 먼저 보상하는 대지급금 처리 기간도 단축하는 등 명절 전에 피해를 구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
곧 설 명절이지만, 답답함이 더 커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임금이 밀린 근로자들인데요,
대구·경북에선 임금 체불 신고가 늘어 노동청이 엄정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경산의 한 물류센터 건설 현장에서 타일 작업을 했던 건설노동자 A 씨.
사업주로부터 두 달 임금 천3백만 원을 받지 못해 결국 고용노동청을 찾았습니다.
생활고에 아르바이트도 시작했지만 여의찮아, 지인에게 돈을 빌려 명절을 나야 할 처집니다.
[A 씨/건설 노동자/음성변조 : "(회사에서) 정확한 약속도 없었고 날짜도 없었고, '주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만 하고. 지금 상태로는 아예 전화도 안 받고…."]
지난해 울진의 아파트 공사장에서 형틀 작업을 했던 류승암 씨도 임금 3백만 원가량을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류 씨처럼 돈을 못 받은 작업자만 20여 명, 전체 체불 임금은 3천만 원이 넘습니다.
[류승암/건설 노동자 : "올 설에도 없으니까 없는 대로 지내야 하는 거죠. 조상님한테 과일도 다섯 개 올려야 하는 거 세 개만 올려야 되고 그렇게 해야죠. 방법이 있습니까. 없죠."]
지난해 대구 경북 지역의 체불임금 신고 건수는 3만 3천여 건으로 전년 대비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체불액은 천백 93억 원으로, 백억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고용노동청은 전담 신고 창구를 운영해 체불임금 집중 청산에 나섰습니다.
[최정필/대구고용노동청 근로개선지도장 : "지급 능력이 있음에도 악의적이고 상습적으로 임금 체불을 하거나 재산을 은닉한 사업주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 체불 임금을 국가가 먼저 보상하는 대지급금 처리 기간도 단축하는 등 명절 전에 피해를 구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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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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