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이슈] ‘런치플레이션’

입력 2025.01.23 (20:09) 수정 2025.01.2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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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이슙니다.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이른바 3고 현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외식 물가도 치솟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결합한 신조어가 워낙 많지만 요즘 코로나19 시기 등장했던 "런치 플레이션"이라는 말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점심값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런치 플레이션.

그렇다면 외식물가가 얼마나 올랐을까요?

지난해 외식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3.1% 증가했습니다.

3년 연속 3% 이상 상승한 수치로 이를 반영하듯 최근 서울에서는 냉면 한 그릇 가격이 처음으로 만 2천 원을 돌파했습니다.

작년 이맘때보다 냉면가격이 6% 넘게 오른 겁니다.

비빔밥 한 그릇도 만 원이 넘습니다.

이제 김밥조차 한 줄에 3천 5백 원은 줘야 먹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 가격이 줄줄이 오르니 소비자 입장에선 좀더 가성비 있는 대체제를 찾을 수 밖에 없죠.

구내식당이나 편의점은 어떨까요?

하지만 이곳도 런치플레이션을 빗겨갈 수 없습니다.

직장인들이 애용하는 구내식당과 편의점 도시락은 오히려 해마다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구내식당 물가는 1년 만에 6.9% 올랐고, 간편하고 저렴해 인기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도 5% 가까이 올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예 외식을 줄이고 도시락을 싸오는 직장인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각종 원자재 가격이 오른데다 인건비 상승, 여기에다 최근 불안한 국내 정세로 환율까지 오르면서 점심 한 끼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

런치플레이션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통업계가 일반 김밥 대비 절반 정도 싼 김밥이나 990원짜리 삼각김밥 등을 앞다퉈 내놓고 있지만 양을 줄이거나 재료를 덜 쓰는 등 조삼모사라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학식 가격보다 낮은 식대를 받는 대학 청소노동자, 편의점 도시락 가격도 안되는 소방관의 한끼 식대 논란에 이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일 수록 점심 한 끼도 쉽게 먹기 힘든 시대, 이래서야 밥심을 기대할 수나 있을런지요?

키워드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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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23 20:09:07
    • 수정2025-01-23 20:36:14
    뉴스7(부산)
키워드 이슙니다.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이른바 3고 현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외식 물가도 치솟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결합한 신조어가 워낙 많지만 요즘 코로나19 시기 등장했던 "런치 플레이션"이라는 말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점심값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런치 플레이션.

그렇다면 외식물가가 얼마나 올랐을까요?

지난해 외식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3.1% 증가했습니다.

3년 연속 3% 이상 상승한 수치로 이를 반영하듯 최근 서울에서는 냉면 한 그릇 가격이 처음으로 만 2천 원을 돌파했습니다.

작년 이맘때보다 냉면가격이 6% 넘게 오른 겁니다.

비빔밥 한 그릇도 만 원이 넘습니다.

이제 김밥조차 한 줄에 3천 5백 원은 줘야 먹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 가격이 줄줄이 오르니 소비자 입장에선 좀더 가성비 있는 대체제를 찾을 수 밖에 없죠.

구내식당이나 편의점은 어떨까요?

하지만 이곳도 런치플레이션을 빗겨갈 수 없습니다.

직장인들이 애용하는 구내식당과 편의점 도시락은 오히려 해마다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구내식당 물가는 1년 만에 6.9% 올랐고, 간편하고 저렴해 인기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도 5% 가까이 올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예 외식을 줄이고 도시락을 싸오는 직장인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각종 원자재 가격이 오른데다 인건비 상승, 여기에다 최근 불안한 국내 정세로 환율까지 오르면서 점심 한 끼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

런치플레이션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통업계가 일반 김밥 대비 절반 정도 싼 김밥이나 990원짜리 삼각김밥 등을 앞다퉈 내놓고 있지만 양을 줄이거나 재료를 덜 쓰는 등 조삼모사라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학식 가격보다 낮은 식대를 받는 대학 청소노동자, 편의점 도시락 가격도 안되는 소방관의 한끼 식대 논란에 이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일 수록 점심 한 끼도 쉽게 먹기 힘든 시대, 이래서야 밥심을 기대할 수나 있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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