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절 앞두고 또 임금 체불 몸살…소비 독려 무색
입력 2025.01.24 (21:54)
수정 2025.01.2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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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도 우리 설에 해당하는 춘절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명절이 다가오면서 임금체불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고향에 작은 선물이라도 들고 가야 하는데,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해 애가 탄 근로자들이 집단 항의,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고공 시위에 나서는 노동자들이 크레인 위로 올라갑니다.
단체로 회사 건물 옥상을 점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 주 춘절 연휴를 맞아 고향을 방문해야 하는데, 임금이 밀리자 노동자들이 시위에 나선 겁니다.
[중국 임금 체불 노동자 : "보름을 얘기했는데도 소용이 없었잖아요. 당신들 이건 도리가 아니에요."]
특히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농촌을 떠나 도시로 올라온 이른바 '농민공'들은 임금을 받지 못하면 본인은 물론 고향의 가족들까지 어려워집니다.
[중국 임금 체불 노동자 : "제가 물어보는 건, 내일도 해결이 안 되면 어떻게 할 거냐 하는 겁니다."]
당국이 집중 단속에 나서고는 있지만, 중국의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임금 체불도 늘고 있습니다.
해고 등 불이익을 우려해 임금 관련 문제제기를 꺼리는 문화 속에서도 지난해 임금 체불 신고와 기소 모두 전년에 비해 4% 넘게 늘었고, 체포된 사업주도 17% 정도 증가했습니다.
취업난을 뚫고 일자리를 얻어도 저임금에 심지어 돈을 못 받는 경우까지 속출하면서 중국 노동자들은 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중국 배달기사 : "밥 먹고 월세 내고 나면 몇십만 원 남는 게 고작이에요."]
중국 당국이 내수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정작 노동자들의 생활은 명절을 앞두고도 더 팍팍해지는 모습입니다.
노동자들의 지갑이 가벼워지면 당국의 소비 독려도 효과를 보기 어려워집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이웅/화면출처:엑스(@whyyoutouzhele)/자료조사:김시온
중국도 우리 설에 해당하는 춘절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명절이 다가오면서 임금체불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고향에 작은 선물이라도 들고 가야 하는데,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해 애가 탄 근로자들이 집단 항의,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고공 시위에 나서는 노동자들이 크레인 위로 올라갑니다.
단체로 회사 건물 옥상을 점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 주 춘절 연휴를 맞아 고향을 방문해야 하는데, 임금이 밀리자 노동자들이 시위에 나선 겁니다.
[중국 임금 체불 노동자 : "보름을 얘기했는데도 소용이 없었잖아요. 당신들 이건 도리가 아니에요."]
특히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농촌을 떠나 도시로 올라온 이른바 '농민공'들은 임금을 받지 못하면 본인은 물론 고향의 가족들까지 어려워집니다.
[중국 임금 체불 노동자 : "제가 물어보는 건, 내일도 해결이 안 되면 어떻게 할 거냐 하는 겁니다."]
당국이 집중 단속에 나서고는 있지만, 중국의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임금 체불도 늘고 있습니다.
해고 등 불이익을 우려해 임금 관련 문제제기를 꺼리는 문화 속에서도 지난해 임금 체불 신고와 기소 모두 전년에 비해 4% 넘게 늘었고, 체포된 사업주도 17% 정도 증가했습니다.
취업난을 뚫고 일자리를 얻어도 저임금에 심지어 돈을 못 받는 경우까지 속출하면서 중국 노동자들은 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중국 배달기사 : "밥 먹고 월세 내고 나면 몇십만 원 남는 게 고작이에요."]
중국 당국이 내수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정작 노동자들의 생활은 명절을 앞두고도 더 팍팍해지는 모습입니다.
노동자들의 지갑이 가벼워지면 당국의 소비 독려도 효과를 보기 어려워집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이웅/화면출처:엑스(@whyyoutouzhele)/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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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1-24 22:18:10
[앵커]
중국도 우리 설에 해당하는 춘절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명절이 다가오면서 임금체불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고향에 작은 선물이라도 들고 가야 하는데,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해 애가 탄 근로자들이 집단 항의,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고공 시위에 나서는 노동자들이 크레인 위로 올라갑니다.
단체로 회사 건물 옥상을 점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 주 춘절 연휴를 맞아 고향을 방문해야 하는데, 임금이 밀리자 노동자들이 시위에 나선 겁니다.
[중국 임금 체불 노동자 : "보름을 얘기했는데도 소용이 없었잖아요. 당신들 이건 도리가 아니에요."]
특히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농촌을 떠나 도시로 올라온 이른바 '농민공'들은 임금을 받지 못하면 본인은 물론 고향의 가족들까지 어려워집니다.
[중국 임금 체불 노동자 : "제가 물어보는 건, 내일도 해결이 안 되면 어떻게 할 거냐 하는 겁니다."]
당국이 집중 단속에 나서고는 있지만, 중국의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임금 체불도 늘고 있습니다.
해고 등 불이익을 우려해 임금 관련 문제제기를 꺼리는 문화 속에서도 지난해 임금 체불 신고와 기소 모두 전년에 비해 4% 넘게 늘었고, 체포된 사업주도 17% 정도 증가했습니다.
취업난을 뚫고 일자리를 얻어도 저임금에 심지어 돈을 못 받는 경우까지 속출하면서 중국 노동자들은 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중국 배달기사 : "밥 먹고 월세 내고 나면 몇십만 원 남는 게 고작이에요."]
중국 당국이 내수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정작 노동자들의 생활은 명절을 앞두고도 더 팍팍해지는 모습입니다.
노동자들의 지갑이 가벼워지면 당국의 소비 독려도 효과를 보기 어려워집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이웅/화면출처:엑스(@whyyoutouzhele)/자료조사:김시온
중국도 우리 설에 해당하는 춘절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명절이 다가오면서 임금체불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고향에 작은 선물이라도 들고 가야 하는데,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해 애가 탄 근로자들이 집단 항의,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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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 시위에 나서는 노동자들이 크레인 위로 올라갑니다.
단체로 회사 건물 옥상을 점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 주 춘절 연휴를 맞아 고향을 방문해야 하는데, 임금이 밀리자 노동자들이 시위에 나선 겁니다.
[중국 임금 체불 노동자 : "보름을 얘기했는데도 소용이 없었잖아요. 당신들 이건 도리가 아니에요."]
특히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농촌을 떠나 도시로 올라온 이른바 '농민공'들은 임금을 받지 못하면 본인은 물론 고향의 가족들까지 어려워집니다.
[중국 임금 체불 노동자 : "제가 물어보는 건, 내일도 해결이 안 되면 어떻게 할 거냐 하는 겁니다."]
당국이 집중 단속에 나서고는 있지만, 중국의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임금 체불도 늘고 있습니다.
해고 등 불이익을 우려해 임금 관련 문제제기를 꺼리는 문화 속에서도 지난해 임금 체불 신고와 기소 모두 전년에 비해 4% 넘게 늘었고, 체포된 사업주도 17% 정도 증가했습니다.
취업난을 뚫고 일자리를 얻어도 저임금에 심지어 돈을 못 받는 경우까지 속출하면서 중국 노동자들은 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중국 배달기사 : "밥 먹고 월세 내고 나면 몇십만 원 남는 게 고작이에요."]
중국 당국이 내수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정작 노동자들의 생활은 명절을 앞두고도 더 팍팍해지는 모습입니다.
노동자들의 지갑이 가벼워지면 당국의 소비 독려도 효과를 보기 어려워집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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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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